아버지, 어머니인 센겔렌과 나란 고혼의 품을 떠나 사르갈 노욘에게 입양된 어린 게세르는 그 집의 세번째 아들로서 코흘리개라는 뜻인 뉴르가이로 불리게 되었다. 사르갈 노욘은 세 아들들에게 말 70 마리를 맡겨 먹이게 했다. 힘겹게 말들을 보살피던 세 아들들은 점점 지쳐갔는데, 막내인 뉴르가이가 형들에게 한 마리만 잡아 먹자고 제안을 했다. 하지만 부모님에게 야단 맞을 것이 겁난 형들이 주저하자 뉴르가이는 새로운 제안을 했다. "말을 잡아 가죽을 벗긴 후, 그 속에 풀을 채워 호통을 치면 벌떡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살코기를 먹으면 되는 것이고..." 동생의 말을 반신반의 하던 형들은 허기진 배가 꼬르륵 거리자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이 되어버렸다. 형들의 동의를 얻은 막내 뉴르가이는 가장 살이 통통하게 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