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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신화/북유럽 신화 5

[북유럽 신화] 이그드라실과 9개의 세계

천지창조를 단행한 오딘은 세계가 좀 더 안정적인 질서를 유지하도록 구조화했다. 일단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신과 거인, 그리고 인간을 서로 다른 공간에 살도록 세계를 3개로 나누었는데, 첫번째는 자신을 비롯한 신들이 사는 아스가르드, 두번째는 인간들이 거주하는 미드가르드, 세번째는 거인들이 살아갈 요툰하임. ​ 아스가르트를 최상단에, 미트가르트는 중간에, 요툰하임은 미트가르트의 바깥에 두는 구조. ​ 그리고 그 세계들을 지탱하는 거대한 물푸레 나무가 하나 자라고 있었으니, 그게 바로 이그드라실이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3개의 공간으로 불리되어 있는 세계는 이그드라실을 중심으로 조금씩 분화되어서 9개의 세계가 된다. ​ ​ 그리고 이그드라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세계마다 거대한 샘을 두었는데, 아스가르드에 ..

[북유럽 신화] 아제와 바네의 세력 다툼

북유럽 신들은 크게 아제(Die Asen) 계열과 바네(Die Wanen) 계열, 둘로 나누어지는데, 아제 계열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오딘, 토르 등이 속한 집단으로 지금의 스웨덴이 자리잡은 언저리의 아스가르트 지역을 다스리고 있었다. 바네 계열은 풍요의 신 프라이를 중심으로 농사나 목축에 좀 더 적합한 덴마크 언저리의 바나하임을 다스리고 있었다. (아마 스웨덴과 덴마크가 지금까지도 사이가 안 좋은 건 이런 신화에서부터 시작한 게 아닌가 싶네요.) ​ 사냥과 전쟁에 능한 아제의 신들과 농업과 목축에 능한 바네의 신들은 성정부터가 달라서, 아제들은 사납고 성질이 급했고, 바네들은 여유롭고 온순한 스타일. 스타일로만 봐서는 아제가 바네를 침공했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 반대였다. ​ ​굴바이크(Gullweig)..

[북유럽 신화] 해와 달의 탄생

오딘과 그의 형제들이 만들어낸 세계에는 요툰하임이란 곳이 있었는데, 거인들이 살고 있는 곳이었다. 이곳에 노트(Nott)라는 검고 어두운 거인 여자가 있었는데, 그녀는 신과 결혼하여 아들 다그(Dag)를 낳았다. 다그은 어둡고 검은 엄마와는 달리 밝고 하얗게 빛나는 존재. ​ 오딘은 노트와 다그를 찾아와 각각에게 마차를 내어주며 말했다. ​ "두 사람은 이제부터 12시간씩 번갈아 가며 하늘을 내달리도록!" ​ 노트는 서리 갈기라는 뜻을 가진 말 흐림팍시가 모는 마차를 타고 달렸으니, 그 동안은 그녀처럼 어둡고 흐림팍시처럼 서늘한 밤이 찾아왔다. 반대로 다그는 빛의 갈기라는 뜻을 지닌 스킨팍시라는 말이 모는 마차를 타고 달렸는데, 예상대로 낮이 찾아왔다. ​ 이렇게 낮과 밤이 생겨나자 해와 달이 필요하게 ..

[북유럽 신화] 오딘의 천지창조

태초의 거인 이미르는 계속 아우둠라이 젖을 먹으며 잠만 잤고, 자면서 끝없이 거인들을 만들어 냈다. 빈 공간이었던 기눙가가프가 거인들로 가득 차자 처음에 태어났던 뵈르와 그의 아들인 오딘은 점점 불만스러워졌다. ​ "뭐야? 먹지도 못하는거인만 자꾸 만들어내고- 비좁아 죽겠구만." ​ 참다 못한 뵈르와 오딘은 급기야 자고 있는 이미르와 아우둠라를 죽여버렸다. 그때 이미르의 몸에서 흘러나온 피는 바다가 되었고, 아우둠라는 수많은 거인들과 함께 이 바다에 빠져 죽어버렸는데, 베르겔미르만이 그의 아내와 함께 배에 올라타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어디나 대부분의 생명이 몰살 당하는 홍수 신화가 있게 마련이죠 ^^) ​ ​ 오딘과 그의 형제들은 죽은 이미르의 몸으로 기눙가가프에 온갖 것들을 만들어 냈으니, 북유럽의..

[북유럽 신화] 세상의 시작 - 이미르와 우둠라

북유럽 신화에서는 태초에는 세상에 아무것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은 '기눙가가프'(Ginnungagap, 거대한 아가리라는 뜻)라고 불렸는데, 처음으로 기눙가가프에 자리잡은 것은 바로 추위와 더위. 추위와 더위가 자리잡자 기눙가가프도 두 지역으로 나뉘어집니다. ​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추운 지역은 '니플하임'(Niflheim, 안개의 세계라는 뜻), 불꽃이 이는 바다가 더위를 뿜어대는 지역은 '무스펠하임'(Muspelheim, 무스펠의 세계)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 이렇게 추위와 더위가 자리를 잡고 서로 상호작용을 하자 빈 공간이었던 기눙가가프에도 무언가가 생기기 시작했으니, 얼음이 녹으면서 물줄기를 만들어내면서 강을 형성하고, 물이 흘러가다 뜨거운 열기를 받아 물방울로 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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