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그테는 지상으로 내려가기 위한 조건으로 10 개의 부탁을 들어달라고 했다.
첫 번째는 하늘에서 가장 용맹한 존재인 자사 메르겐(벨리그테의 형)을 자신에게 내어달라는 것.
아버지 한 히르마스는 흔쾌히 그러겠노라고 대답했다.
아버지의 청을 거절했던 자사 메르겐은 졸지에 동생의 청으로 지상에 내려갈 팔자가 되었다.
두 번째는 언제나 자신의 편이 되어준 세 누이,
세 번째는 아버지 한 히르마스의 밤색 말,
네 번째는 사간 달라이(흰색의 바다)를 평정하기 위한 신성한 힘이 담긴 흰색 지팡이,
다섯 번째는 황색 바다 샤라 달라이를 평정하기 위한 황금색 지팡이,
여섯 번째는 흑색의 바다인 하라 달라이를 평정하기 위한 마법의 힘이 담긴 검은 지팡이,
일곱 번째는 문헤 달라이 지역을 평정하기 위해 하늘신의 힘을 담은 푸른색 지팡이,
여덟 번째는 한 히르마스가 등에 지고 다니는 모든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지팔이,
아홉 번째는 번개를 만들어내는 붉은 돌
한 히르마스는 흔쾌히 모든 부탁을 들어주겠노라고 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열 번재 소원을 말할 차례.
"지상에서 나라 고혼의 아들로 태어나게 해주십시요.
아버지는 비록 비루한 인간일지라도 어머니만이라도 고귀한 존재였으면 좋겠습니다."
한 히르마스는 나라 고혼이 지상에서 인간으로 겪게될 고초가 마음에 걸렸지만, 지상의 불행을 해결하는 것이 급했다.
어쩔 수 없이 10가지 부탁 모두를 들어주기로 하고 벨리그테가 지상으로 가기 위한 첫 번째 작업...
어머니가 되어야할 나라 고혼을 먼저 지상으로 내려보냈다.
결국 벨리그테의 부탁으로 하늘의 신 5명이 졸지에 인간으로 태어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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