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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65

[중드 추천] 랑야방 - 최고의 궁중 암투

미드도, 일드도 볼 게 마땅찮아 중드를 찾아 헤매다 보면 저 같은 스타일은 도저히 넘어가기 힘든 벽에 부딪히곤 합니다.최근 들어 중드도 엄청 발전해서 나름 스타일리시하고, 웅장한 스케일을 보여주는 대작들이 많이 나왔지만, 지나친 가벼움(폼생폼사 주인공, 너무 심한 CG, 주인공 남녀의 유치한 로맨스) 때문에 2~3화를 넘지 못하고 나가떨어지기 일쑤죠.저 같은 경우에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던 경여년, 창란결, 투파창궁, 일념관산 등이 그랬습니다.그나마 차시천하, 장야 같은 건 조금만 참고 익숙해지면 그래도 쭉 봐지지만 그 수준을 넘어가는 가벼움을 만나면 참기 힘들어집니다.  그런데 랑야방은 그런 언저리 중국 드라마와는 전혀 궤를 달리합니다.시종일관 진지하고, 마지막 1분까지 고려한 개연성, 스케일이 큰 데..

드라마 이야기 2024.05.31

수사/추리/형사물 중드 추천 1 - 백야추흉(白夜追兇)

무협과 멜로가 지배하는 중드 세계에도 가물에 콩나듯 꽤 괜찮은 미스테리 수사물이 나오곤 합니다. 사실 멜로는 통편집하는 저로서는 반갑기 짝이 없죠. 그 중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작품은 백야추흉(白夜追兇). 제목만 보고는 무슨 내용일지 짐작이 잘 안 가죠. 백야행이나, 백귀야행 같은 일본 작품이 떠오르기도 하고. 백은 낮, 야는 밤, 추는 추적, 흉은 나쁜 사람을 뜻하니까 낮이나 밤이나 나쁜 사람을 쫓는 엄청 열심인 형사물인가 싶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해답은 바로 쌍둥이. 잘 나가는 형사인 형과 일가족 살인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동생. 형사인 형이 어둠에 대한 공포증에 시달리고, 지명수배 중인 동생은 상황상 대낮에 마구 돌아다니긴 곤란한 상황. 동생이 밤에 형을 대신해 형사 팀장 역할을 맡게 되면서 낮에..

드라마 이야기 2024.04.06

퇴마사(음양사, 무당, 엑소시스트)가 주인공인 드라마(TV 시리즈) 추천

수퍼 내추럴(Super Natural) 자타공인, 명불허전 퇴마물이죠. 어릴 때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죽임을 당한 엄마에 대한 복수, 행방이 묘연한 아빠를 찾는 여정으로 시작한 딘과 샘 형제의 이야기는 시즌이 거듭되면서 점점 스케일이 커집니다. 악마와 천사가 등장하는데다, 죽었다 살아나기와 종말의 위기는 시즌마다 계속됩니다. 때로는 호러물 같기도하고, 때로는 코미디물, 어쩔 땐 가슴 찡한 가족물로 호불호 없이 대부분의 시청자를 사로잡은 TV 시리즈. 딘과 샘 헌터 형제, 천사인 카스티엘, 악마인 크로울리 등 4명의 브로멘스 케미를 보는 것도 한 재미합니다. 시즌 17로 마무리. 2024년 3 ★★★★ 모브 사이코 100 모브는 원래가 초능력자라 퇴마 외에도 여러가지 일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가장 주된 일..

드라마 이야기 2024.03.19

페이트: 윙스의 전설 - 짜증나는 주인공만 아니었다면-

해리포터, 웬즈데이,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등등 학원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물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살짝 해보며 시작했는데... 1화, 2화, 3화쯤에서 그런 원대한 기대는 완전히 접고 그냥 킬링타임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힘겹게 봐냈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충분했을 이야기인데, 딱 하나 싸가지도, 의리도, 머리도, 이해력도 없는 주인공 때문에 이야기 흐름이 계속 끊어지더군요. 하긴 주인공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아니었으면 이야기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지 못했겠지만- 정말이지 역대급으로 짜증나는 주인공 캐릭이었네요. ㅠ.ㅠ 게다가 마지막의 성의없는 CG는 뭔지.. 제작비가 부족했던 걸까요? 10년전쯤의 중국 판타지물을 연상시킨다는- 시즌2를 깔끔하게 포기하게 만드는 시즌1이었..

드라마 이야기 2023.05.25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웬즈데이, 괴상하고 유쾌한 캐릭터들의 향연

"Monday's child is fair of face, Tuesday's child is full of grace, Wednesday's child is full of woe,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Friday's child is loving and giving, Saturday's child works hard for a living, And the child that is born on the Sabbath Day, Is bonny and blithe and good and gay." 유명한 마더구스(Mother Goose)의 노랫말이죠. 이중에서도 woe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우울, 비통, 고민, 문제)와 발음(woʊ)의 매력 탓인지 수요일의 아이는 반복해서 ..

드라마 이야기 2022.12.22

[코믹 일드 추천] 뱅크 오버 - 사상 최약의 강도

[동생이 결혼할 사람을 소개해줍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쓰러진 동생은 난치병, 그걸 치료하는데 필요한 돈은 천만엔, 어떻게 어떻게 손에 넣었지만 그 돈을 맡긴 동생의 약혼자는 그대로 행방불명.] 이런 사연을 가진 남자는 위험한 아르바이트 의뢰를 수락하고 강도질을 위해 은행으로 뛰어듭니다. 한편 이 남자의 범죄계획을 엿들은 히스패닉의 후예인듯한 토착 일본인 2명은 외모로 인한 오해에 대한 한풀이 기회라며, 역시가 같은 시각에 강도로 은행에 뛰어들죠. 그리고 다짜고짜 그 시간에 강도가 들테니 은행을 지키라는 상사의 명을 받은 형사, 외로운 생일을 자축하기 위해 SM 플레이어를 은행 금고에 불러들인 지점장, 어려운 사장의 사정을 듣고 정에 이끌려 같이 강도질을 하는 고용인, 엄청난 재력가지만 겉모습은 매우 ..

드라마 이야기 2022.12.05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체스트넛맨 (Chestnut Man)

얼핏 동화스러운 애니메이션인가 싶은 포스트와는 달리 영화는 피빛입니다. 그것도 아주 어두운- 한 여자이자 한 아이의 엄마가 죽습니다. 기묘한 자세로 묶인 채, 한쪽 손목이 절단된 엽기적인 모습. 그리고 그 옆에 놓인 체스트넛맨. 체스트넛, 그러니까 밤으로 만든 조잡한 인형입니다. 다행히 이 인형에 지문이 남아 있는데, 이상하게도 그 지문의 주인은 일년 전 죽은 것으로 알려진 현직 장관의 딸. 우연이겠거니 하고 넘어가지만, 다른 살해현장에서 또다시 체스트넛맨이 발견되고, 거기서도 똑같은 지문이 체취됩니다. "도대체 동네 아줌마의 죽음과 잘나가는 정치인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하는 게 진행되는 이야기의 핵심이죠. 범인이야 등장인물 중 누군가일테니..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 하지만 이 사연이 그리 쉽..

드라마 이야기 2022.11.15

[미드 공포] 프롬(From) - 신선한 서바이벌 호러

"한 가족이 여행을 떠납니다. 즐거운 표정을 한 네 사람이 그럴싸한 캠핑카에 탄 모습이 행복해보이기만 하죠. 하지만 사실은 씻기 힘든 상처를 치유해보려는 마지막 몸부림 같은 여행. 그런데 갑자기 도로를 가로막고 모로 쓰러진 거목이 나타나는 바람에 급정거.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무게와 덩치를 가진 나무 앞에 가족들은 돌아가는 길을 찾아보기 위해 유턴." 기묘한 일들로 가듣한 닫힌 공간에서의 생존과 탈출을 위한 다양한 인물들의 몸부림을 그린 드라마 프롬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런 포스터로 이야기의 정체성을 내세우며- 돌아갈 길을 찾던 가족은 어쩌다 한 마을에 들어섭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들어섰지만, 나가는 건 마음대로 되질 않아야 공포스런 이야기가 전개되겠죠. 아무리 길을 따라 운전을 해도 다시 마을로..

드라마 이야기 2022.10.20

[웨이브 영드 추천] 미디위치 쿠쿠 - 그럭저럭 쓸만한 미스터리

Midwich라는 제목에 imbd의 장르 분류가 드라마, 호러, 미스터리로 되어 있는 걸 보면, 누구라도 마녀가 사는 어떤 마을 이야기려니 하고 생각할 텐데요. 포스터에서 풍기는 느낌도 그렇고... 그런데 1화의 어느 무렵쯤 이 이야기는 전혀 그런 게 아닐 거야 하고 선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어느날 갑자기 평온하던 마을에 반경 수백 미터 정도의 보이지 않는 장벽이 생기고, 그 안에 들어가는 모든 인간은 기절을 하는 거죠. '언더더돔(Under the domm)', '플래시포워드(Flashforward, 2분간 전 인류가 블랙아웃에 빠지는...)' 같은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장면이지만, 그 다음날의 광경은 전혀 다릅니다. 장벽이 사라지고 마을의 사람들이 하나둘 깨어나는데, 어이없게도 가임기에 있던 모던 여..

드라마 이야기 2022.10.17

[웨이브 영드] 다져(도져, Dodger) - 올리버 팬들을 위한 코믹쇼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는 리메이크가 많이 된 원작을 꼽자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만한 작품이죠.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넘나들며 여러 버전으로- 그 중에 가장 유명한 게 1968년 캐롤 리드 감독의 뮤지컬 영화 버전일텐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올리버 트위스트보다 더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있죠. 런던에 올라온 어리벙벙한 올리버를 소매치기 소굴로 데려가는 유쾌한 소년 도져(Dodger, 이리저리 잘 빠져나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겠죠?).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탁월한 연기를 보여준 잭 와일드는 어른이 되어서도 꽤나 많은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여튼 이 도져를 주인공으로 한 올리버의 스핀 오프 드라마가 나왔네요. (소매치기 두목인 페긴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도 만들어지고 있다는 ..

드라마 이야기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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