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소톤의 간계에 빠져 죽어가는 게세르를 지켜보던 첫번째 아내 야르갈란. 그녀는 게세르를 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바르가 세겐 만가트하이에게 가야한다는 걸 깨달았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길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야르갈란은 자신을 배웅하기 나온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장신구와 옷을 나누어주고는 암여우로 변신하여 길을 떠났다. 하염없이 길을 걷던 야르갈란은 드디어 지상과 지하의 세계가 공존하는 공포와 한숨의 나라에 도착했고, 그녀 앞에 놓은 검은 궁전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만가트하의 궁전 문을 열자, 그 안은 또다시 끝없이 이어지는 계곡이 펼쳐졌다. 또다시 하염없이 길을 가고 있던 야르갈란 앞에 다리가 새처럼 가늘고 긴 용사가 하나가 거대한 까치를 타고 나타나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