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린 게세르는 하늘 용사들이 죽어 있는 언덕을 찾았다. 서른 명의 용사들은 모두 목숨을 잃은 채 돌덩이로 변해 있었다. 이 광경을 본 게세르의 눈에서는 한없는 눈물이 흘렀고, 오른쪽 눈에서 흐른 눈물은 바이칼 호수를 만들고, 왼쪽 눈에서 흐른 눈물은 레나 강을 만들었다. 그 눈물이 용사들이 변해 있는 돌덩이를 적셨지만, 돌덩이에 다시 생명이 깃들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게세르는 돌덩이를 두 손으로 붙잡고 주문을 외웠다. "용사들이 마법에서 풀려나 곰으로라도 변하게 해주십시요.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하늘이 나를 버린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게세르의 친부인 센겔렌 칸은 그 옆에서 신성한 풀을 따와 부싯돌로 불을 붙였다. 풀에서 피어오른 연기가 돌덩이들을 감싸자 드디어 돌덩이들은 곰으로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