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세르 신화는 소위 중앙 아시아와 동아시아(티벳, 몽골, 시베리아 등등)라고 불리는 지역들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지역적으로는 가장 광범위한 게 아닐까 생각되는데.. 어쨌거나 인종적으로나 언어적으로 우리와 가까운 곳의 신화가 의외로 우리에게 아주 생소하게 느껴지네요. 기왕에 게세르 신화를 접하기 시작한 김에 '바이칼의 게세르 신화'라는 책을 토대로 좀 더 쉽고 간결하게 블로그를 통해 여러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역시나 멀고 먼 옛날... 지상에서 인간들이 평화롭게, 너무나도 평화롭게 살고 있던 시절... 서쪽 하늘에는 착한 신들이 55명, 동쪽 하늘에는 나쁜 신들이 44명 살고 있었다. 착한 신들의 수장은 히르마스 텡그리, 그리고 나쁜 신들의 수장은 아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