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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15

[넷플릭스] 뎀즐 - 다른 이야기인척 하다 결국 나쁜 것만 답습

이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재미있었던 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지경인데요. 우리는 기존 판타지와는 결이 다르다는 걸 영화 시작부터 강조하는 뎀즐에 희망을 걸어봤지만, 결과부터 말하자면 대실패. 다른 판타지물과 다른 점은 여자가 주인공이라는 점 정도일까요? 무엇하나 새로울 게 없는 진부한 이야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용이 복수를 하는 동기도 진부하고, 주인공의 매력은 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수준. 외모도, 지적 능력도, 신체적 능력도, 성격도 뭐 하나... 보통의 인간은 원래 다 이래 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그런데 주인공은 끝없이 자기는 보통의 그들과는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하긴 신분이 다르긴 하죠 ㅠ.ㅠ 이 따위 공주를 구하겠답시고 죽어나간 아버지와 신하들. 그들이 죽어나갈 때 무력하게 지켜보던 주인..

영화 이야기 2024.03.22

007 No Time to Die - 이제는 정말 새로운 배우를 찾아야 할 때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99702 007 노 타임 투 다이 가장 강력한 운명의 적과 마주하게된 제임스 본드의 마지막 미션이 시작된다 movie.naver.com 숀 코네리, 로저 무어, 피어스 브로스넌 등으로 이어지던 살짝 빠다스런 제임스 본드에서 다니엘 크레이그라는 상처입은 상남자라는 새로운 제임스 본드를 탄생시켰을 때, 대부분의 팬들은 두 손 들고 환영했었죠. 하지만 그게 벌써 2006년. 15년의 세월을 빠다스런 제임스 본드라면 얼마든지 견뎌내겠지만,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상남자 제임스 본드가 견디기에는 너무 긴 세월이었습니다. 배가 나와 뒤뚱거리는 제임스 본드라니 ㅠ.ㅠ 다니엘 크레이그가 처음 등장하자마자 실망감이 물밀듯 밀려..

영화 이야기 2022.04.01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제대로 된 동양의 판타지

너무나도 직설적인 제목 탓에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 보고 나니 정말 제목 탓에 흥해에서 손해를 보지 않았을까 싶어 안타깝기까지 하더군요. 그렇다고 다른 멋진 제목이 딱히 떠오른 건 아니지만... ​ 여튼 결론적으로는 지금까지 나온 동양을 배경으로 했거나, 동양이 캐릭터를 동원한 판타지물 중에 제일 제대로 만든 것 같다는- ​ 사실 시작할 때만 해도 우려가 앞섰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역시 양조위!'라며 칭찬했지만, 그의 왜소한 체구와 수심 가득한 눈빛 탓에 인류 최강의 전사라는 이미지와는 썩 어울리지 않았으니까 말이죠. 정말 열심히 팔다리를 움직이고, 카메라를 현란하게 다루었지만 나이와 타고난 신체적 특성을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죠. 아무리 링을 끼고 있어도 양조위에서 최강 전사의 느낌을 찾긴 어렵죠 ..

영화 이야기 2022.03.29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갈수록 짜증스러워지는 캐릭터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208077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미스테리오’의 계략으로 세상에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하루 아침에 평범한 일상... movie.naver.com 관람객 평점 9.12, 기자/평론가 평점 7.09. 코로나를 뚫고 나온 스파이더맨에 대한 평가는 기대 이상이었죠. 하지만 코로나를 뚫고 영화관을 찾을 정도까진 아니라 기다렸다 이제야 보게 됐네요. ​ 아.. 그런데 이건- 저로서는 지금까지 나온 스파이더맨 중에 최악이었습니다. 원래가 원조 스파이더맨(토비 맥과이어)에 대한 애정으로, 어메이징(앤드류 가필드)이나 지금의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을 썩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번의 '노 웨이 홈'에서 선..

영화 이야기 2022.03.28

어벤져스 엔드게임 - 맥빠지는 실망스런 결말

흠흠...결국 죽이는 건 아이언맨인 건가? 그걸로 만든 감동의 도가니로 대충 마무리하진 않겠지? 영화 초반 아이언맨의 나홀로 귀환 장면을 지켜보면서 한 우려가 그대로 적중해버렸네요. 유사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생명체 절반이 사라져버린 우주. 남은 생명들이 그걸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고 퇴화하는 모습에 대해 너무 쉽고도 가볍게 터치한 것부터, 그렇게 강력했던 타노스의 어이없는 죽음, 자기 나름 숭고했던 타노스에 대한 철없는? 맹목적인 증오 뭐 이런 건 허리우드 영화, 그것도 총집합 히어로물에서 어쩔 수 없는 거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도 복잡한 일인지 잘 알고 있을 제작진이 이렇게 대충 앤트맨의 말 몇 마디로 구멍이 숭숭 뚫린 시간 여행을 한다는 건 정말 좀 너무 대..

영화 이야기 2021.08.31

탄성이 절로 나는 애니 - 나타지마동강세

아주 어릴 때 이소룡을 닮은 캐릭터가 나오는 '봉신방'이란 애니를 본 기억이 있는데- 사실 기억이라고 하기에는 제목과 느낌 정도밖에 안 남아 있긴 하지만- 중국 신화 중 가장 대중적인 이야기인 '봉신연의'를 기반으로 한 멋진 애니매이션이 등장했네요. 제목은 아주 외우기 어려운 '나타지마동강세(哪吒之魔童降世). 굳이 번역하자면 '나타라는 마가 깃든 아이가 강림한 세상' 정도 되려나요? 하늘의 선한 구슬을 품고 태어났어야할 '나타'라는 아이가 누군가의 흉계로 악한 구슬을 품고 마가 깃든 채 태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쿵푸팬더 품의 움직임에 동양화적인 배경이 잘 어울리면서 애니를 처음 보는 순간부터 살짝 놀라게 됩니다. 중국의 애니가 이런 수준에 이르렀구나 싶은- 더더욱 기대가 되는 건 봉..

영화 이야기 2021.08.14

[공포 영화 추천] 고스트 오브 워 - 전쟁을 배경으로 한 참신한 공포

공포 영화를 좋아라 하지만, 재미있는 공포 영화를 만나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죠. 요 몇년 사이에 본 것들 중에는 메로우본과 넷플릭스 드라마인 슬레셔, 어스 정도- 그런데 우연찮게 보게된 '전쟁의 유령: Ghosts of war'가 재미있는 공포영화에 대한 갈증을 오랜만에 날려줬네요. ​ '알포인트'처럼 고립된 군인이라는 설정 자체가 주는 공포감을 잘 살렸고, 'Dead End'처럼 반전의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제법 심혈을 기울인 느낌입니다. (당연히 보는 동안 두 영화가 떠오른다는-) 군인이 전쟁에서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공포영화 속에 잘 녹여내서 나름의 메시지를 담은 것도 돋보입니다. IMDB 평점이 이상할 정도로 낮긴 하지만, 공포영화라는 장르에 좀 짠 편이니 뭐... 얼마 남지 않은 ..

영화 이야기 2021.08.09

[아마존] 투모로우 워(The Tomorrow War) - 용두사미도 못 되는 밋밋하고 엉성한 전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죠. 그 동안 아마존 프라임 오리지널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덕에, 투모로우 워를 픽!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알고보니 아마존 오리지널이 아니고, 파라마운트에서 제작한 영화를 코로나 탓에 극장 개봉 대신 OTT 개봉을 선택한 거더군요. 그걸 아마존이 독점 계약했을 뿐. (그래도 2억 달러에 팔았다니 제작비는 건졌으려나?) https://www.imdb.com/title/tt9777666/?ref_=ext_shr_lnk The Tomorrow War (2021) - IMDb The Tomorrow War: Directed by Chris McKay. With Chris Pratt, Yvonne Strahovski, J.K. Simmons, Betty Gilpin. A famil..

영화 이야기 2021.07.24

[공포영화] 괴기맨숀 - 나름 참신한 구성과 뒤끝 있는 공포감

재미있는 공포 영화 기근에 시달린지 너무 오래되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한 시도를 계속하는 덕분에 이렇게 가물에 콩나듯 하나 둘씩 얻어걸릴 때가 있네요. 뭐참 그렇고 그런 제목 탓에 볼까말까 망설이다 과감하게 시도. 근래에 본 공포 영화(컨저링3, 제8일의 밤,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온다 등등) 중에 제일 나은 편이네요. 이야기는 진즉에 재건축이 되었어야할 낡은 아파트 한동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로 엮여져있습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공포 기법과 에피소드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존재들 덕분에 공포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 그리고 서로 다른 에피소드들을 살짝 살짝 연결시켜나가며, 그 아파트 전체를 하나의 무서운 존재로 탄생시키는 개연성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돋보입니다. 아파트라는 한 거대한 공간이 여러..

영화 이야기 2021.07.20

블랙 위도우 - 호쾌한 액션과 스팩터클한 파괴씬을 빼면 글쎄...?

제작비 2억 달러(2300억 정도?). 일단 코로나라는 기묘한 상황 속에서도 이런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부은 영화를 만들고, 개봉한 제작진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벤져스의 스핀오프로 '블랙 위도우'가 곧 개봉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약간 고개를 갸웃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너무나도 엄청난 다른 어벤져스들의 능력에 비해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블랙위도우는 그 존재감도, 능력도 별로 기억에 남는 게 없었습니다. 왜 이 캐릭터로? 하긴 어쩌면 지나친 초능력을 가진 존재가 등장하면, 스토리를 만드는데 아주 큰 제약을 스스로 세우는 거나 마찬가지라, 그 동안 어벤져스 언저리에서 등장한 스토리라인에서 벗어나려면 이 캐릭터를 선택해야만 했을수도- https://www.imdb.com/title/tt3480822/..

영화 이야기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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