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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22

[넷플릭스] 뎀즐 - 다른 이야기인척 하다 결국 나쁜 것만 답습

이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재미있었던 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지경인데요. 우리는 기존 판타지와는 결이 다르다는 걸 영화 시작부터 강조하는 뎀즐에 희망을 걸어봤지만, 결과부터 말하자면 대실패. 다른 판타지물과 다른 점은 여자가 주인공이라는 점 정도일까요? 무엇하나 새로울 게 없는 진부한 이야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용이 복수를 하는 동기도 진부하고, 주인공의 매력은 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수준. 외모도, 지적 능력도, 신체적 능력도, 성격도 뭐 하나... 보통의 인간은 원래 다 이래 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그런데 주인공은 끝없이 자기는 보통의 그들과는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하긴 신분이 다르긴 하죠 ㅠ.ㅠ 이 따위 공주를 구하겠답시고 죽어나간 아버지와 신하들. 그들이 죽어나갈 때 무력하게 지켜보던 주인..

영화 이야기 2024.03.22

페이트: 윙스의 전설 - 짜증나는 주인공만 아니었다면-

해리포터, 웬즈데이,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등등 학원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물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살짝 해보며 시작했는데... 1화, 2화, 3화쯤에서 그런 원대한 기대는 완전히 접고 그냥 킬링타임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힘겹게 봐냈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충분했을 이야기인데, 딱 하나 싸가지도, 의리도, 머리도, 이해력도 없는 주인공 때문에 이야기 흐름이 계속 끊어지더군요. 하긴 주인공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아니었으면 이야기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지 못했겠지만- 정말이지 역대급으로 짜증나는 주인공 캐릭이었네요. ㅠ.ㅠ 게다가 마지막의 성의없는 CG는 뭔지.. 제작비가 부족했던 걸까요? 10년전쯤의 중국 판타지물을 연상시킨다는- 시즌2를 깔끔하게 포기하게 만드는 시즌1이었..

드라마 이야기 2023.05.25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웬즈데이, 괴상하고 유쾌한 캐릭터들의 향연

"Monday's child is fair of face, Tuesday's child is full of grace, Wednesday's child is full of woe,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Friday's child is loving and giving, Saturday's child works hard for a living, And the child that is born on the Sabbath Day, Is bonny and blithe and good and gay." 유명한 마더구스(Mother Goose)의 노랫말이죠. 이중에서도 woe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우울, 비통, 고민, 문제)와 발음(woʊ)의 매력 탓인지 수요일의 아이는 반복해서 ..

드라마 이야기 2022.12.22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체스트넛맨 (Chestnut Man)

얼핏 동화스러운 애니메이션인가 싶은 포스트와는 달리 영화는 피빛입니다. 그것도 아주 어두운- 한 여자이자 한 아이의 엄마가 죽습니다. 기묘한 자세로 묶인 채, 한쪽 손목이 절단된 엽기적인 모습. 그리고 그 옆에 놓인 체스트넛맨. 체스트넛, 그러니까 밤으로 만든 조잡한 인형입니다. 다행히 이 인형에 지문이 남아 있는데, 이상하게도 그 지문의 주인은 일년 전 죽은 것으로 알려진 현직 장관의 딸. 우연이겠거니 하고 넘어가지만, 다른 살해현장에서 또다시 체스트넛맨이 발견되고, 거기서도 똑같은 지문이 체취됩니다. "도대체 동네 아줌마의 죽음과 잘나가는 정치인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하는 게 진행되는 이야기의 핵심이죠. 범인이야 등장인물 중 누군가일테니..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 하지만 이 사연이 그리 쉽..

드라마 이야기 2022.11.15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이레귤러스 - 뒷골목 아이들을 다룬 홈즈의 스핀 오프 드라마

셜록 홈즈라는 캐릭터를 다룬 작품들은 정말 다 세기도 힘들만큼 많죠. 원작과 그에 충실한 드라마부터, 홈즈라는 캐릭터를 이리저리 재해석한 작품들, 컴버배치의 셜록, 다우니 쥬니어의 셜록, 늙어서 치매 걸린 셜록, 강박증에 사로잡힌 셜록과 여자 왓슨(Elementary), 개 홈즈 등등- 드디어 홈즈 원작에 종종 등장하는 뒷골목의 아이들을 다룬 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홈즈의 스핀오프라고 해도 되겠죠. 홈즈를 도와 단서를 수집하던 뒷골목 아이들이 수사의 주체가 되어서, 사람의 짓이 아닌 초자연적인 사건들을 해결하는 거죠. 그리고 이 아이들에게 일을 의뢰하는 주체도 홈즈가 아닌 왓슨. 홈즈는 나오냐고요? 나오죠. 어쨋거나 홈즈에 대한 오마쥬 같은 작품이니... 하지만 뭐 좀 거시기 하게 나옵니다. 지금까지 나..

드라마 이야기 2022.08.01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주피터 레거시

쫄쫄이 옷을 입고 무거운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하늘을 날거나, 눈에서 광선을 쏘아대는 미국식 히어로물들은 정말 지칠 줄 모르고 쏟아지죠. 그런 이야기들을 볼 때마다 "아, 저런 능력이 있으면 참 좋겠다." 싶다가도 "아니, 살아가는 게 너무 불편하려나?" 하는 의문이 같이 생깁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어깨에 짊어진다는 게 간단치가 않으니까 말이죠. (사실 가족들의 기대만으로도 땅 속으로 기어들어갈 것같은 압박을 느끼게 마련인데 ㅠ.ㅠ) 넷플릭스에서 작년에 내놓은 히어로물인 쥬피터 레거시는 이런 히어로들의 내적 갈등에 초점을 맞춥니다. 히어로들의 이면을 그린 아마존의 'the boys'와는 또 결이 좀 다르네요. ​ https://www.imdb.com/title/tt5774002/?ref_=ext..

드라마 이야기 2022.04.11

[넷플릭스] 어둠 속의 미사(Midnight Mass) - 공포라는 장르에 배치된 진중한 메시지들

Midnight Mass, '야간 미사'라든가 '자정 미사'라는 이름으로 번역됐다면 종교물이라는 느낌이 강할 텐데, '어둠 속의 미사'라고 번역을 하니 공포물 느낌이 강하게 드는군요. 네이밍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그런데 '어둠 속의 미사'는 종교물도 아니고, 공포물도 아니더군요. 아니 어쩌면 종교물이면서 공포물이라고 해야할지도- ​ https://www.imdb.com/title/tt10574558/?ref_=ext_shr_lnk 어둠 속의 미사 (TV Mini Series 2021) - IMDb 어둠 속의 미사: Created by Mike Flanagan. With Kate Siegel, Zach Gilford, Kristin Lehman, Samantha Sloyan. An isolated isl..

드라마 이야기 2021.11.02

[넷플릭스 애니 추천] 바키(Baki) - 먼치킨 팬들을 위한 선물

"영화에 존윅이 있다면 애니메이션에는 바키가 있어!" 라고 강변하는 것 같은 느낌. 그냥 대놓고 먼치킨들인 등장인물들간의 아무 이유없는 싸움인데, 격투기 같은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보고 있자니 쓰윽 빠져드네요. https://www.imdb.com/title/tt6357658/?ref_=ext_shr_lnk Baki (TV Series 2018–2020) - IMDb Baki: With Tôru Furuya, Kirk Thornton, Troy Baker, Nobunaga Shimazaki. The protagonist, Baki Hanma, trains with an intense focus to become strong enough to surpass his father, Yujiro Hanm..

드라마 이야기 2021.09.03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트레블러스 #타임슬립 #종말 #결국은 AI

트래블러스의 마지막 3 시즌을 최근에야 보게됐습니다. 시즌2까지의 진행 상, 아무래도 마지막이 우울할 게 90%이상 예상된 관계로 미루다 미루다... 결국 불길한 예감이 적중했지만, 그렇게 암울한 마무리로 끝이 난 덕분에 기억에 남을 수작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종말론적인 미래. 그 파국적은 결말을 막기 위해 파견되는 일련의 사람들. 이렇게만 놓고 보면 식상한 설정이 될 뻔한 이 작품이 생명력을 얻는 건, 미래의 사람들이 과거로 오는 독특한 방법 덕분입니다. 죽기 일보 직전의 사람의 뇌에 저장된 기억을 미래에서 보내는 사람의 것으로 덮어쓰는 방식. 당연히 미래에서 온 사람들은 자신의 것이 아닌 육체에 적응해야하죠. 노인은 젊은이의 몸에, 여자는 남자에, 백인은 흑인에- 그런 과정에서 내적인 갈등이 외적..

드라마 이야기 2021.08.19

[넷플릭스 호러 드라마 추천] 슬래셔(Slasher) - 흥미로운 공포 종합 선물 세트

여름밤엔 공포물이 제격이죠. OTT 중에 그나마 쓸만한 공포물을 제공하는 건 넷플릭스뿐인데- 그 중에서도 이 녀석, 슬래셔(Slasher)가 제일 추천할만 합니다. 할로윈을 모티브로 한 시즌1, 13일의 금요일을 모티브로 한 시즌2, 스크림을 모티브로 한 시즌3. 대표적인 헐리우드 슬래셔 무비 3인방을 TV 드라마로 재탄생시킨다는 발상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https://www.imdb.com/title/tt4667888/?ref_=ext_shr_lnk Slasher (TV Series 2016– ) - IMDb Slasher: Created by Aaron Martin. With Paula Brancati, Dean McDermott, Joanne Vannicola, Christopher Jac..

드라마 이야기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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