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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트 신화 17

[켈트신화] 그라이네(Grainne)의 비극적인 사랑

코르막 맥아이르트는 피아나의 통치자인 핀 막쿨에게 자신의 어여쁜 어린 딸 그라이네를 시집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의 약혼식 파티가 있던 날. 그라이네는 핀 막쿨의 부하인 젊고 매력적인 디아르무이드를 보고는 첫눈에 반해버렸다. 사랑에 눈먼 순간에 더 용감해지는 것은 여자. 그라이네는 과감하게 디아르무이드에게 구애를 했고, 처음에는 핀에 대한 충성심에 그녀의 사랑을 거절하던 디아르무이드도 결국 그녀의 아름다움에 넘어가고 만다. 둘이 함께 야반도주를 감행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 이 사실을 안 핀 막쿨은 평소답지 않게 흥분했고(젊은 남자에게 사랑을 빼앗긴 늙은이의 무너진 자존심은-), 두 사람을 뒤쫓는 수색대를 파견하게 된다. 두 사람은 여러 차례 수색대에게 잡힐 뻔했지만 디아르무이드의 양아버지이자, 사랑의 ..

[켈트 신화] 핀 막쿨(Fionn mac cumhaill, Finn McColll) - 탄생과 성장

피아나의 족장인 쿰알은 테드 막 누아닷의 딸인 무르네에게 반했다. 테드 막 누아닷은 드루이드였는데, 신화에 등장하는 여느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딸을 내어주기를 거부했다. 그러자 쿰알은 막무가네로 무르네를 납치해 버렸다. 분개한 테드는 콘 왕에게 쿰알을 벌하고 딸을 되찾아줄 것을 간청했다. 그러나 콘 왕은 골 막 모르나를 시켜서 쿰알을 공격해서 죽여버렸는데, 무르네는 이미 쿰알의 아이를 가지고 있는 상태. 테드는 딸을 버리기로 마음먹고 마을 사람들에게 그녀를 태워 죽이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이걸 전해들은 콘 왕이 가로막고 나섰다. "이런 잔인한 짓을 용납할 수 없다. 무르네를 쿤알의 동생인 보드몰(형과 마찬가지로 드루이드)에게 보내서 보호해주도록 하라." 그렇게 우여곡절 끝네 무르네가 낳은 아들이 훗날 '핀..

[켈트 신화] 쿠훌린(Cuchulainn, Cu Chulainn) - 결혼

이렇게 자라난 쿠훌린은 뛰어난 전사일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멋진 외모를 갖추었다. 그러자 얼스터 사람들은 이대로 두면 쿠훌린이 자신들을 아내들을 몽땅 차지해버리거나, 딸들을 망쳐놓을 것이라는 걱정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아일랜드 전체를 뒤져서 그에게 어울리는 아내를 찾게 되는데, 그녀는 포갈 모나크의 딸인 에머였다. 하지마 포갈은 이 결혼을 못마땅해하는데, 이유인즉슨 쿠훌린이 일찍 죽을 운명이라는 것. 그래서 포갈은 아니나 다를까 사위되기 미션을 던졌다. "스코틀랜드에 있는 여전사인 스카타흐에게 가서 수련을 하고 오게." 혹독하기로 유명한 스카타흐의 수련에서 쿠훌린이 죽어버리길 바란 것. 쿠훌린이 수련을하러 떠나자 포갈은 에머를 먼스터의 왕인 루게이드 맥 노이스에게 결혼시키려고 했지만, 루게이..

[켈트 신화] 쿨루흐(Culhwch)와 올웬(Olwen) 5/5

지빠귀, 사슴, 독수리를 거쳐 연어를 만난 쿨루흐 일행. "마번이 감금된 곳이라면 알고 있지. 내 등에 올라타. 데려다 줄게." 오래 산 만큼 엄청나게 덩치가 큰 연어의 등에 올라탄 일행은 글로우세스터의 어느 감옥 벽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마번과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일행의 힘만으로 감옥을 부수고 마번을 구해내기는 무리. 다시 아서 왕에게 돌아온 뒤, 아서 왕이 몸소 기사들을 이끌고 글로우세스터를 공격해서 마번을 구해주었다. 두 가지 미션을 완수한 일행은 이제 투르흐 투르위쓰(멧돼지)를 잡으러 갈 차례가 되었다. 하지만 투르흐 투르위쓰는 워낙 힘이 세고 흉포했기 때문에, 녀석을 잡으려면 그 놈을 쫓을 수 있는 사냥개와 묶을 수 있는 굴레가 필요했다. 사냥개는 그라이드의 강아지인 드루두인, 굴레는 딜루스..

[켈트 신화] 쿨루흐(Culhwch)와 올웬(Olwen) 4/5

이스바다덴은 사위가 되기 위한 미션을 내렸다. "우선 좋은 아마씨를 구해오시오. 두 번째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저절로 연주되는 하프를 가지고 오고, (이것은 사실 이스바다덴 자신이 침실에 보관되어 있었다.) 세 번째는 유괴당한 왕실 사냥꾼의 아들인 마본을 구출해올 것, 그리고 투르흐 투르위쓰라고 불리는 멧돼지가 있소. 테이레드 왕자가 저주를 받아 변한 괴물이지. 이 멧돼지를 잡아 두 귀 사이에 있는 가위, 면도칼, 빗을 찾아오시오." (마지막 투르흐 투르위쓰 임무는 가스트림히의 늑대를 잡아오라는 것이었다는 이야기도 따로 있다.) 임무를 부여받은 쿨루흐는 우선 아서 왕을 찾아 도움을 청하고 본다. 아서에게로 돌아가던 쿨루흐 일행은 처음 보는 엄청나게 큰 성을 지나치게 되는데, 그 성에서 보통 사람의 3배나..

[켈트 신화] 쿨루흐(Culhwch)와 올웬(Olwen) 3/5

쿨루흐와 아더왕의 기사들로 구성된 올웬 원정대는 오랜 여행 끝에 어느 광활한 평원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그들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크고 아름다운 성이 서있었다. 일행은 근처에 있는 양치기에게 성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양치기는 그 성이 바로 그들이 찾고 있던 이스바다덴의 성임을 알려준다. 그들이 이곳에 온 목적을 들은 양치기는 놀랄만한 이야기를 해줬다. "나는 사실은 이스바다덴의 동생입니다. 내겐 자식이 24명 있었는데, 그중에서 23명이 형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이쪽은 제 아내입니다." 양치기의 아내는 소개를 하고보니 공교롭게도 쿨루흐의 아주머니뻘 되는 사람이었다. 부부는 쿨루흐 일행에게 충고했다. "올웬을 탐낸 모든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제발 그냥 돌아가세요." 하지만 이야기가 그..

[켈트 신화] 쿨루흐(Culhwch)와 올웬(Olwen) 2/5

성에 도착해서 성안으로 들어가려는 쿨루흐를 성문지기가 막아섰다. ​ "지금은 연회 중이라 들어갈 수 없으니 궁이 아닌 다른곳에 머물도록 하십시오." ​ 이 말을 들은 쿨루흐는 화가나서 고함을 질렀다. ​ "지금 당장 날ㄹ 들어지 않으면 성안의 모든 여자를 불임으로 만들고, 이미 임신을 한 여자들은 모조리 유산하는 저주를 내릴 것이다." ​ 결국 성문지기는 황급히 아서 왕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고했다. ​ "얼른 뛰어가서 그 분을 성안으로 맞아들이도록 하라." ​ 성문지기의 안내를 받은 쿨루흐 일행은 모두 무장을 해제한 채 성안으로 들어갔지만, 쿨루흐는 말을 타고 무장을 한 채 아서의 앞으로 나아갔다. ​ 아서가 환대의 뜻을 전하자 쿨루흐가 말했다. ​ "나는 겨우 환대나 받으며 성에 머물려고 온 게 아니..

[켈트 신화] 쿨루흐(Culhwch)와 올웬(Olwen) 1/5

쿨루흐는 킬라이드와 골류디드의 아들인데 탄생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골류디드는 돼지 떼의 옆을 지나다 돼지가 놀래키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쿨루흐를 낳았는데, 수치심 탓인지 아이를 그대로 버리고 가버렸다. 쿨루흐는 많은 신화와 전설의 주인공들이 그러했듯이 돼지치기에 의해서 길러져 장성한 뒤 진짜 부모인 킬라이드를 찾아가게 된다. 쿨루흐를 낳으면서 골병이든 탓인지 골류디드는 몸져누웠고 결국 죽어가면서 남편인 킬라이드에게 당부했다. "내가 죽더라도 내 무덤에 꽃이 두 송이 피기 전에는 결혼하지 말아줘. 당신이 너무 빨리 결혼을 하게 되면 우리 아들이 말할 수 없는 고난에 빠지게 될 거야." 킬라이드는 그러겠노라 약속하고 7년을 매일같이 꽃이 폈는지 확인했다. 어느날 사냥을 나선 킬라이드가 골류디드의 무덤을 확인..

[켈트 신화] 아라인로드와 그녀의 아들 루

3년 뒤 조카들의 형벌 기간이 끝나자 마쓰는 그들에게 허벅지 받침대로 누구를 이용하면 좋겠냐고 물어보았다. 조카들은 누이동생인 아리안로드에게 이 역할을 권했는데, 아리안로드 역시 기꺼이 이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오빠들도 몰랐던 조카가 둘씩이나 있는 상태. 처녀가 아닌 아리안로드는 마쓰의 받침대 역할에서 탈락했다. 엉뚱하게도 이런 비루한 역할에서 탈락한 아리안로드는 둘째아들에게 저주를 퍼부퍼어버렸다. (말이 받침대지 아마도 2인자 자리였겠죠?) "너는 내가 지어주지 않는 한 이름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여하튼 아리안로드의 첫 아들은 마쓰에 의해 세례를 받으며 딜란이란 이름을 지어줬다. 딜란이 세례를 위해 물에 접촉하자, 그 즉시 바다에 뛰어들어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물속을 헤엄쳐 다..

[켈트 신화] 마쓰 압 마쏜위와 귀디온

마쓰 압 마쏜위(Math ab Mathonwy)는 귀네드의 왕이자 마법사였는데, 전쟁에 나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상 앉아있는 처녀의 허벅지에 발을 놓고 쉬지 않으면 죽도록 저주받았다. 마쓰의 발을 받쳐주는 역할을 맡은 이가 그웨인이란 처녀였는데, 마쓰의 조카인 길페쓰위가 그웨인에게 반해버린다. 하지만 항상 아저씨가 발을 올려놓고 있으니, 그웨인을 자신이 차지하기는 난감한 일이었다. 길페쓰위의 마음을 안 동생 귀디온은 마쓰가 집을 비우도록 하기 위해서 이웃나라인 디페드(프리데리와 마나위단이 다스리고 있는 그곳)와 전쟁을 일으키기로 마음을 먹는다. 귀디온은 마쏜위에게 새로운 가축인 돼지에 대해서 알려준 뒤, 디페드로 가서 돼지를 가져오도록 허락해줄 것을 청한다. 귀디온은 길페쓰위와 함께 마법으로 사슴과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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