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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는 이야기/나름의 맛집 소개 8

[홍대입구 맛집] '광야'라는 이름의 이탈리안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광야'입니다. 역시나 홍대입구역에서 반경 100m 이내에 있죠. 이름만 들으면 한식, 혹은 한식 퓨전이 먼저 떠오지만, 이 집은 굉장히 점잖은? 서빙 매너를 가진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우리 특유의 해산물이 가미된 파스타들이 있지만, 그건 이제 웬만한 이탈리안 맛집들의 기본이죠. 우선은 첫인상을 좌우하는 식전 빵. 새콤 달콤 절인 토마토와 허브 등이 올려진 녀석은 한입에 쏙 들어가서 기분 좋게 넘어갑니다. 그리고 옆 사람이 주문한 갑오징어 먹물 파스타. 전해 준 첫마디는 "오옹! 맛있는데요? 엄청-" 이었다는- 그리고 테이블 맞은 편의 친구가 주문한 베이컨 트러플 파스타. "이것도 맛있어요." 가 첫반응이었죠. 그 다음이 제가 시킨 수비드 어쩌고 하는 리조또. 불행히도 제 반응..

눈도 혀도 행복해지는 그곳 - 홍대입구 카페 이미(imi)

식사 후, 혹은 좋은 사람과의 만남에서 눈도, 혀도 즐거운 디저트를 곁들이는 건 바꿀 수 없는 행복 중에 하나죠. 합정에서 연남동까지는 정말 카페 밀집도가 전국 최강이 아닐까 싶을 만큼 수많은 카페들이 즐비해 있죠. (아마 제가 가본 곳만 100군데는 될 듯-) 그 중에서 딱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이 집을- 오렌지빙수가 수요미식회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진 카페 이미 (Cafe imi). 여름철 디저트하면 빙수가 떠오르지만 그 특유의 끈적임과 지나친 달짝지근함, 먹는 도중 어김없이 망가져버리는 모양새 때문에 썩 즐겨찾지는 않는데요... 하지만 이 집 오렌지빙수를 먹으면 그 선입견이 싹 사라집니다. 생화를 접시에 곁들여주는 오렌지 빙수는 딱 기분좋은 달콤함과 가벼운 여운만 남긴 채, 끈적임없이 입안..

광흥창 갯배 - 진짜 신선한 회를 먹고 싶다면 가야 할 곳

오늘 소개할 맛집은 '갯배'라는 곳입니다. 이번엔 홍대입구역이 아니라 조금, 살짝 떨어진 광흥창역 바로 옆에 있습니다. 택시를 타면 기본 요금이니, 이곳에서 저녁을 먹고 상수~연남동 벨트로 2차를- 이름만 들으도 아 횟집이겠구나 싶죠. 앉으면 그냥 이런저런 신선한 해산물이 차례차례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집들이 꽤 여러곳 있죠. 이집에서 멀지 않은 서강대교 밑의 마차횟집, 신길동의 막내횟집, 포이동의 삼다도 등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곳들을 모두 한때 단골처럼 드나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이곳 갯배가 원탑입니다. 양은 제일 적을 것 같지만 적어도 맛만은 말이죠. 이곳에 가면 사진 찍을 분위기도 아니고, 차례대로 나오는 맛난 것들을 먹어치우기 바빠서 사진을 찍진 못한 관계로 빌린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ㅠ...

연남동 최사장네 - 최고의 닭볶음탕

오늘 소개할 맛집은 닭집인데요.. 이집 이전에 닭요리가 정말 맛있다고 느낀 집이 딱 한군데 있었는데요. 바로 종로에 있는 백부장. 닭한마리를 정말 맛있게 하는 집이죠. (사실 유명한 토속촌이라든가, 성북동의 누룽지 닭백숙 등은 유명세에 비해 그렇게 맛있지 않죠. 그래도 누룽지 닭백숙은 예전에는 훌륭했는데 최근에는 좀 맛이 가벼워져버렸습니다. ㅠ.ㅠ) 여튼 오늘 소개할 곳은 '최사장네'라는 곳입니다. 범 홍대입구 언저리라고 할 수 있는 연남동 파출소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죠. 백부장에 이어 최사장. 왜 맛난 닭집은 이러 이름이 붙는 건지... 부장보다 사장이 높으니 더 맛있는건가? 라는 질문부터 떠오르지만 주종목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는 별 의미가 없어요. 닭한마리라는 단일 메뉴를 파는 백부장집에 비해 최사..

홍대입구 빵나무 - 씹는 맛이 일품인 베이커리

소개할 맛집은 홍대입구역에서 200~300미터쯤 거리에 있는 빵나무입니다. 가게 이름에서 아주 쉽게 빵집이라는 걸 알아챌 수 있죠. 생활의 달인에 나온 덕에 유명세를 타긴 했지만 사실 그런데 나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빵집이 빵만 맛있으면 되죠. 이집의 빵은 한입 베어무는 순간, 아 반죽에 신경을 엄청 썼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만큼 쫄깃한 맛이 일품인데요... 이 반죽의 매력을 느끼려면 역시나 싱거운 빵들이 제격이죠. 그래서 제가 제일 자주 사먹는 녀석들은 바로 이 삼총사입니다. 식빵만 구워내는 맛집들도 제법 많이 생겼지만, 이 집은 다른 맛난 빵들도 다양하게 선보입니다. 이런 기본빵들과 함께 눈과 혀를 유혹하는 달콤한 디저트들까지... 이런 설정 샷은 가게 사이트에서 빌려왔다는 ^^ ..

홍대 맛집 '림가기' - 맛있는 오리 통구이와 차슈 장분

오늘 소개할 집은 홍대 산울림 소극장 근처에 있는 '림가기'라는 홍콩식 요리점입니다. 테이블이 겨우 6~7개 정도 되는 작은 집이지만 코로나 상황에 들어가도 될까 싶을 만큼 사람이 가득... 아무런 정보 없이(사실은 근처 우동집에 갈 예정이었는데, 휴무일인 바람에 우연히 들어가게 됐다는-) 들어간 곳인데, 인구밀도를 보고 나름 맛집이구나 싶었죠. 서빙하는 분이 권하는대로 그냥 오리 구이와 차슈 장분을 주문. 가져다 주시면서 뭐라고 하시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들어 어리둥절. (한국말이 익숙치 않은 현지분들이 서빙을 하는 탓에...) 다시 잘 들어보니 사진 찍을 건가 물어보는 거였습니다. 바로 이렇게 나왔거든요. 얼결에 사진을 찍었더니 냉큼 도로 가져가시더니 다시 이렇게 나왔습니다. 흔히 먹는 오리 로..

홍대입구역 맛집 락희돈 - 매우, 아주 맛있는 돼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오늘 소개할 집은 홍대입구역(경의선) 근처에 있는 락희돈이라는 일본식 돼지고기 요리집입니다. 경의선 홍대입구역에서 골목 안쪽을 헤매다보면 아래 사진처럼 포스있는 간판을 내건 요상한 이름의 가게를 마주치게 됩니다. 락희돈(樂喜豚) 한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즐겁고 기쁜 돼지고기 정도되겠죠. 30년 경력이라니 기본은 하겠지 하고 들어가보려고 하면 줄을 잔뜩 서있는 탓에 발걸음을 돌리곤 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그럴 일은 잘 없습니다. 이 집의 첫번째 놀라움은 자리에 앉으면 1~2분 내에 갖다 주는 이 기본 요리입니다. 당연히 공짜!! 그런데 맛은 저 조그만 접시에 5000원쯤 받아도 무조건 시켜먹겠다는 마음을 먹을 만큼 훌륭합니다. "공짜인 기본 요리가 이렇게 맛있으면 메인 요리는 어느정도 인거야?" 라며..

홍대입구 언저리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정성 - 윤서울

소개할 곳은 '윤서울'이라는 곳. 정말 맛있는 음식을 정성스럽게 대접받으면... 뭐랄까, 등쪽에서 따뜻한 소름 같은 게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기분이 아주 좋아질 때가 있죠. 윤서울의 음식을 서빙 받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거기다 맛있는 술까지 곁들여지면 끝장이죠. 윤서울은 주인장 쉐프 혼자서 한실-일식-프렌치가 잘 조화된 음식을 눈앞에서 일일이 만들어서 내어줍니다. 메뉴랄게 따로 없고 주는 데로 먹는 소위 오마카세 스타일- 바로 이런 식의 요리가 나옵니다. 이런 요리들(갈 때마다 요리가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소개한 것들이 없을 수도 있고, 새로운 게 있을 수도-)과 함께 아주 다양한 전통주이 이집의 또다른 매력. 그 중에서도 술샘이란 곳에서 나온 오미자술, 제주도 전통주인 오메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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