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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65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트레블러스 #타임슬립 #종말 #결국은 AI

트래블러스의 마지막 3 시즌을 최근에야 보게됐습니다. 시즌2까지의 진행 상, 아무래도 마지막이 우울할 게 90%이상 예상된 관계로 미루다 미루다... 결국 불길한 예감이 적중했지만, 그렇게 암울한 마무리로 끝이 난 덕분에 기억에 남을 수작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종말론적인 미래. 그 파국적은 결말을 막기 위해 파견되는 일련의 사람들. 이렇게만 놓고 보면 식상한 설정이 될 뻔한 이 작품이 생명력을 얻는 건, 미래의 사람들이 과거로 오는 독특한 방법 덕분입니다. 죽기 일보 직전의 사람의 뇌에 저장된 기억을 미래에서 보내는 사람의 것으로 덮어쓰는 방식. 당연히 미래에서 온 사람들은 자신의 것이 아닌 육체에 적응해야하죠. 노인은 젊은이의 몸에, 여자는 남자에, 백인은 흑인에- 그런 과정에서 내적인 갈등이 외적..

드라마 이야기 2021.08.19

[수사 드라마 추천] 스니퍼 - 재밌는 이야기,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위트, 3박자를 모두 갖춘 웰메이드 수사물

수사물 중에는 수퍼 파워를 가진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죠. 사실 평범한 인간의 수사 과정은 자칫 지루하기 쉬운 탓에 가져오는 설정일 텐데요. 절대 기억력을 자랑하는 경우(언포겟터블, 데이빗 발다치의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 등등)가 제일 많은 것 같고, 죽음의 기운과 죽은 사람을 보는 영매 능력(미디엄, 살인 예언자 시리즈 등), 사물에 접촉하면 무언가를 보는 사이코메트리(데드존), 무조건적인 자백을 강요하는 능력(루시퍼) 등등 수사물에 등장하는 수퍼파워도 제법 다양합니다. 스니퍼는 제목 그대로 개보다도 훨씬 뛰어난 후각으로 킁킁거리는 수사 컨설턴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무려 우크라이나에서 만든- 러시아, 스페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멕시코까지 섭렵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정말..

드라마 이야기 2021.08.18

[애니 추천]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의 주류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명맥을 이어가는 단골 손님 중에 어린 시절의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을 빼놓을 순 없죠. 짱구나 검정고무신, 아따맘마 같은 것들이 대표적일텐데요. 왓챠에도 이런 작품들보다 훨씬 더 멋진(뭐 순전히 개인적인 평가이긴 하지만..) 작품이 있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 첫번째는 '마루코는 아홉살'. 원제목은 '치비 마루코'인듯 한데, 얼마전에는 실사 드라마로도 제작이 됐을만큼 인기작. 철없고, 게으르고, 공부도 못하지만 나름의 의리와 순진함으로 무장한 아홉살 마루코와 그 가족들, 그리고 학교 친구들이 이끌어가는 아주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들입니다. 짱구처럼 때로는 불쾌감을 줄만큼의 지나친 설정도 없고, 검정고무신처럼 때론 따분하게 느껴질만큼..

드라마 이야기 2021.08.17

[미드 추천] 파고 시즌4 - 그래도 아직은 추천

파고(Fargo), 코엔 형제의 영화 파고에서 제목만 따온 TV 시리즈입니다. 실제로 일어난 범죄 사건을 재구성한 멋진 작품들이 이어졌죠. 뭐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감동이 조금씩 줄어들긴 했지만- 몇년 전 시즌1(아내에게 구박받던 한 남자의 반전 인생을 다룬)을 봤을 때, "우아, 이건 모두 봐야해. 얼른 아는 사람들한테 추천해야지." 했었는데- 그 뒤 시즌2(전형 적인 마피아가 아닌 미국 시골 마을의 조폭들의 다룬)를 봤을 때는 "이 정도면 꽤 신선하고 재밌는 이야기군. 시즌1을 좋아했던 사람들한테 알려줘야지." 그리고 시즌3(전혀 성격이 다른 쌍둥이 형제 간의 갈등을 다룬)을 봤을 때는 "흐흠, 볼만하군..." 그래서 작년에 시즌4가 나왔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이제서야 봤네요. 이번엔 아주 옛날(..

드라마 이야기 2021.08.12

[애니 추천] 이누야시키 - 색다른 메카닉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내몰린 극단적인 상황. 작가인 오쿠 히로야는 전작인 '간츠'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누야시키'에서도 이런 상황에서, 사람이 어떻게 대처를 하느냐에 대한 메시지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간츠'는 그 극단적인 상황에 대한 설정이 너무 지나치고,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탓에 흥미롭던 초반에 비해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편인데, '이누야시키'는 끝까지 힘을 잘 유지하면서 마무리를 하네요. (뭐 좀 식상한 마무리가 아쉽긴 하지만-) 보는 내내 내가 저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과연 어떻게 할까? 하는 자문을 계속하게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스포일이라고 할 것도 없는 바로 이런 설정 말이죠. 어느 날 갑자기 영문도 모르고 내 자신이 초강력 전지전능 로봇으로 변해버린 중..

드라마 이야기 2021.08.11

[일드 추천] 탐정이 너무 빨라 - 색다른 가벼운 탐정물

"탐정이 너무 빠르다니 무슨 말일까?" "미드 플래쉬처럼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탐정일까?" "아니면 지나치게 빨리 해결해서 오히려 사건이 꼬여버리는걸까?" 색다른 제목을 보고 이런저런 추측을 해보며 시작했지만, 드라마가 시작한지 30분이 지나도 여전히 뭐가 너무 빠르다는 건지 잘 알 수가 없었죠. 그런데 1화가 끝나갈 때쯤- "아하! 이래서 너무 빠르다고 한거였군." 하며 씨익 웃게 됩니다. ​ 가장 좋은 의사는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 아니라, 병이 걸리지 않게 하는 사람이라는 얼핏 그럴듯한 말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 작품에 등장하는 켄이치야 말로 가장 좋은 탐정일듯- '타키토 켄이치'라는 왠지 이름부터 빠를 것만 같은 이 탐정은 사건이 벌어진 후 범인을 파해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드라마 이야기 2021.08.10

[HBO 드라마] 웨스트월드 - 기억에 대한 진지한 시선

웨스트월드에 대한 기억은 빡빡 머리로 끝까지 주인공을 추격하는 율 브리너 무표정한 사이보그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고전이었죠. 어린 시절에도 서부극과 SF의 결합이 꽤나 충격적인 설정이었는데- HBO의 웨스트월드는 이 작품을 재해석. 사람과 사이보그의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답을 합니다. 그리고 시즌 1 종반의 충격적인 반전과 '기억'과 '존재'에 대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로 큰 울림을 주기도 했었죠. 사실 이 작품의 시즌2, 시즌3가 나온다는 소식에 약간 의외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즌1 자체가 워낙 완성도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뒷 이야기의 필요성이 있어보이지 않았거든요. 오히려 시즌1이 워낙 좋았던 탓에 시즌2가 나왔단 소식을 접하고도 보기를 망설일 수밖에 없었죠. 시즌1의..

드라마 이야기 2021.08.08

[웨이브 추천 예능] Alone - 혼자 살아남기

50만 달러. 한화로 약 5억 7천만원.(2021년 8월 6일 환율 기준) 이런 정도의 상금이 걸리면 사람은 어느 정도의 시련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저는 맷집이 약해서 뭐 시련이란 단어가 붙을 만한 건 애초가 겪고 싶지 않습니다만- 설사 더 큰 상금이 걸려있다해도 말이죠 ^^) ​ 'Alone'은 이런 상황을 미국판 자연인 컨셉의 TV 쇼로 잘 풀어낸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스토리 채널에서 만든 이 프로그램의 시즌3은 웨이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티빙엔 없고 다른 OTT는 찾아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다들 오지에서 잘 살아남게 생겼죠? 과연 누가 마지막 승자일까요? 컨셉은 이렇습니다. 생존 기술에 자신있는 10명의 후보자를 뽑아서 오지에 따로 따로 떨어트려놓습니다. 시즌 ..

드라마 이야기 2021.08.06

[넷플릭스 호러 드라마 추천] 슬래셔(Slasher) - 흥미로운 공포 종합 선물 세트

여름밤엔 공포물이 제격이죠. OTT 중에 그나마 쓸만한 공포물을 제공하는 건 넷플릭스뿐인데- 그 중에서도 이 녀석, 슬래셔(Slasher)가 제일 추천할만 합니다. 할로윈을 모티브로 한 시즌1, 13일의 금요일을 모티브로 한 시즌2, 스크림을 모티브로 한 시즌3. 대표적인 헐리우드 슬래셔 무비 3인방을 TV 드라마로 재탄생시킨다는 발상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https://www.imdb.com/title/tt4667888/?ref_=ext_shr_lnk Slasher (TV Series 2016– ) - IMDb Slasher: Created by Aaron Martin. With Paula Brancati, Dean McDermott, Joanne Vannicola, Christopher Jac..

드라마 이야기 2021.08.05

[일드 추천] 당신 차례입니다 - 색다른 소재의 참신한 추리/스릴러

당신 차례입니다. '말끔해 보이는 아파트로 이사온 연상연하 커플. 알콩달콩한 삶을 꿈꾸고 있었지만 연상 아내가 주민 회의에 나가는 순간부터 그들의 인생도, 그들이 입주하게 된 아파트 주민들의 인생도 꼬여갑니다. 주민 회의에서 장난스럽게 진행된 교환살인 게임이 실제로 하나, 둘 일어나면서부터 말이죠.' ​ '당신 차례입니다'는 이런 설정 하에 과연 다음은 누구 차례일까? 그리고 도대체 왜? 어떻게? 라는 질문에 하나씩 대답해가며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굳이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을 찾자면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 같은 느낌의 가벼우면서도 나름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스타일. 아파트 주민 모두가 범인일 것 같기도 하고, 다음 희생자가 될 것 같기도 한 애매모호함을 드라마는 거의 마지막 까지 잘 이어..

드라마 이야기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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