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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64

[아마존 오리지널] 시간의 수레바퀴(The Wheel of Time) -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은 ㅠ.ㅠ

어딘지 제목에서부터 스케일이 크고, 화려할 것만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마존 프라임의 판타지물입니다. , 같은 참신하고 유니크한 판타지물을 선보여왔던 아마존 오리지널이라 꽤나 기대를 안고 보기 시작. ​ ​ 첫회에서 보여준 설정은 역시나 아마존 답게 참신했습니다. 마법은 여자들만의 전유물. 남자가 마법을 사용할 경우, 암흑에 사로잡힐 수 있기 때문에 위험인물로 낙인이 찍히고 능력을 빼았거나, 아예 척할해버린다는 흥미로운 설정. "이거 또 지나치게 페미니스트적인 흐름으로 가는 거 아냐?" 하는 의구심이 살짝 들긴 하지만,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쫓아야하는 아마존이 굳이 그런 시도는 하지 않을 거란 믿음은 있었습니다. 물론 설정이 설정인 만큼 대부분의 스토리가 여자들의 능력 발휘를 중심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

드라마 이야기 2022.09.05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이레귤러스 - 뒷골목 아이들을 다룬 홈즈의 스핀 오프 드라마

셜록 홈즈라는 캐릭터를 다룬 작품들은 정말 다 세기도 힘들만큼 많죠. 원작과 그에 충실한 드라마부터, 홈즈라는 캐릭터를 이리저리 재해석한 작품들, 컴버배치의 셜록, 다우니 쥬니어의 셜록, 늙어서 치매 걸린 셜록, 강박증에 사로잡힌 셜록과 여자 왓슨(Elementary), 개 홈즈 등등- 드디어 홈즈 원작에 종종 등장하는 뒷골목의 아이들을 다룬 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홈즈의 스핀오프라고 해도 되겠죠. 홈즈를 도와 단서를 수집하던 뒷골목 아이들이 수사의 주체가 되어서, 사람의 짓이 아닌 초자연적인 사건들을 해결하는 거죠. 그리고 이 아이들에게 일을 의뢰하는 주체도 홈즈가 아닌 왓슨. 홈즈는 나오냐고요? 나오죠. 어쨋거나 홈즈에 대한 오마쥬 같은 작품이니... 하지만 뭐 좀 거시기 하게 나옵니다. 지금까지 나..

드라마 이야기 2022.08.01

[웨이브 일드 추천] 닥터 화이트

밥 먹으면서 부담없이 보기에는 긴장감 넘치는 미드보다는 아기자기한? 일드가 제격이죠. 닥터 화이트도 딱 그런 용도에 적합한 드라마입니다. 얼마 전에 소개했던 도망의 F와 마찬가지로 아주, 매우 만화적인 스토리. 어느날 우연히 주워온? 발견한? 귀여운 외모의 20대 여성 뱌쿠야. ​ ​ 백지처럼 세상일에 대해서 무지한 그녀였지만, 단 하나 아픈 사람을 보고 그 원인을 판별해내는 능력만은 내로라는 의사들 못지 않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 뱌쿠야와 그의 동료들로 구성된 CDT팀이 오진으로 인해 낭패를 봤거나 볼 뻔한 환자를 제대로 진단해서 생명을 구하는 매 에피소드에는 새로운 이야기, ​ 그리고 뱌쿠야의 출생과 정체에 대한 비밀과 그 속에 숨어 있는 음모를 파헤치는 큰 이야기가 나름 흥미진진하게 ..

드라마 이야기 2022.04.26

[웨이브 미드 추천] 이블(Evil) - 초자연과 과학 사이

웨이브의 주력은 한국 드라마와 일본 드라마가 주력이라 볼만한 미드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물론 HBO의 어마어마한 드라마들이 잔뜩 있지만, 이미 다 본 것들이라 ㅠ.ㅠ 그런 와중에 워너 브라더스나 파라마운트 등에서 만든 미드들을 가물에 콩나듯 반가운 단비처럼 만날 때가 있는데, 이블(Evil)도 그런 작품들 중 하나입니다. https://www.imdb.com/title/tt9055008/?ref_=ext_shr_lnk Evil (TV Series 2019– ) - IMDb Evil: Created by Michelle King, Robert King. With Katja Herbers, Mike Colter, Aasif Mandvi, Michael Emerson. A skeptical female c..

드라마 이야기 2022.04.19

[웨이브 일드 추천] 도망의(逃亡医) F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는 도망치는 F라는 사람의 이야기겠구나 했는데, 가운데 의자가 의사 医의자였다는 ^^ 어쨌거나 도망치는 사람 이야기라는 짐작이 틀린 건 아니었지만- 연인을 살해한 죄로 쫓기는 의사, 그런데 그 의사가 정이 많은 천재 외과의. 대략 이야기의 전개 방향이 예상되는데, 어렸을 때 봤던 '닥터 K'라는 만화가 연상됩니다. 방랑의사의 원조격이었죠. 이 드라마의 후지키 역시 도망치는 와중에 만나는 위급한 환자들을 자신의 곤란함을 무릅쓰고 구해주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닥터 K가 마초적인 모습이라면 후지키는 따뜻하게 배려심 많고, 소심한 캐릭터. 게다가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일본의 엔카를 들으면서, 그것도 워크맨에 헤드폰을 꽂아서.. 워크맨이라니.. 이래저래 전형적이고, 만화적인 과장(특..

드라마 이야기 2022.04.13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주피터 레거시

쫄쫄이 옷을 입고 무거운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하늘을 날거나, 눈에서 광선을 쏘아대는 미국식 히어로물들은 정말 지칠 줄 모르고 쏟아지죠. 그런 이야기들을 볼 때마다 "아, 저런 능력이 있으면 참 좋겠다." 싶다가도 "아니, 살아가는 게 너무 불편하려나?" 하는 의문이 같이 생깁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어깨에 짊어진다는 게 간단치가 않으니까 말이죠. (사실 가족들의 기대만으로도 땅 속으로 기어들어갈 것같은 압박을 느끼게 마련인데 ㅠ.ㅠ) 넷플릭스에서 작년에 내놓은 히어로물인 쥬피터 레거시는 이런 히어로들의 내적 갈등에 초점을 맞춥니다. 히어로들의 이면을 그린 아마존의 'the boys'와는 또 결이 좀 다르네요. ​ https://www.imdb.com/title/tt5774002/?ref_=ext..

드라마 이야기 2022.04.11

덱스터: 뉴 블러드 - reBye 덱스터

덱스터가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시즌이 2013년이었으니 무려 8년만에- 데브라의 죽음을 뒤로 하고 마이애미를 떠난 덱스터는 영화 파고처럼 눈과 얼음의 고장에 정착한 상태로 등장합니다. 데브라의 유령? 망상? 이중인격?을 등에 업고서- ​ ​ 드라마 상의 설정으로는 살인 없이 10년의 세월을 건너 뛰었으니, 한달만 살인을 하지 않아도 마약중독자처럼 안절부절 못하던 그로서는 그야말로 스스로에 대한 절치부심이었던 셈. 가까운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 거였죠. 하지만 그런 덱스터로는 이야기를 꾸려갈 수가 없으니, 그를 자극할 몇가지 장치가 필요합니다. ​ 첫번째는 세월. 10년이란 시간 동안 스스로에게 벌을 내린 셈이니, 자신이 치러야할 대가를 어느정도 감내한 셈. 조금은 스스로에 대해서 ..

드라마 이야기 2022.01.26

[웨이브 영드 추천] 언포가튼(Unforgotten) - 잊을 수 없는 진실 파헤치기

Unforgotten. '잊혀지지 않는' 이란 뜻을 가진 영어단어죠. 처음엔 언젠가 보았던 미드, Unforgettable을 영국에서 리메이크했나? 아니면 그 반대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내용은 전혀 달랐습니다. 오히려 오래된 미제 사건을 다루는 콜드 케이스(Cold Case)와 비슷한 면이 많았죠. 차이점이 있다면 콜드 케이스는 사건 자체는 인지가 됐지만, 범죄의 진상을 밝혀내지 못했던 사건을 다룬다면, 언포가튼은 아예 사건 자체가 뒤늦게 발견?된다는 것. (그리고 주인공의 미모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데 큰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 그런 덕분에 등장인물들의 연기는 탁월, 드라마에의 몰입감을 만들어내는데 큰 역할을 하는듯-) 매 시즌의 첫화는 오래된 시신을 발견해서 사건화되는 과정과 별 연관없..

드라마 이야기 2021.11.17

[웨이브 일드 추천] 이세계 주점 노부

코노지, 미식가, 와카코 등을 완주한 바람에 밥 먹으면서 가볍게 볼 만한 걸 찾아헤매다 발견한 드라마. 어색한 분장을 한 캐릭터들이 등장한 주요 장면들 탓에 눈뜨고 보기 어려울 만큼 유치하지는 않을지 걱정했지만, 나름 그 분장들이 이야기에 잘 어울리는데다, 익숙해지면 오늘은 또 어떤 게임이나 판타지 작품에서 봤던 캐릭터가 등장하려나 하는 기대까지 가지게 되더군요. ^^ ​ 판타지의 배경이 되는 이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탓에 손님들은 모두 중세 유럽인들- 그들이 노부에서 내놓는 음식들과 술에 감격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먹고 있는 식탁 위의 음식들에 감사하는 마음도 살짝 들기도 합니다. 몇백년 전의 사람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격스러운 것들이었을까 하는 생각에- 저녁마..

드라마 이야기 2021.11.09

[넷플릭스] 어둠 속의 미사(Midnight Mass) - 공포라는 장르에 배치된 진중한 메시지들

Midnight Mass, '야간 미사'라든가 '자정 미사'라는 이름으로 번역됐다면 종교물이라는 느낌이 강할 텐데, '어둠 속의 미사'라고 번역을 하니 공포물 느낌이 강하게 드는군요. 네이밍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그런데 '어둠 속의 미사'는 종교물도 아니고, 공포물도 아니더군요. 아니 어쩌면 종교물이면서 공포물이라고 해야할지도- ​ https://www.imdb.com/title/tt10574558/?ref_=ext_shr_lnk 어둠 속의 미사 (TV Mini Series 2021) - IMDb 어둠 속의 미사: Created by Mike Flanagan. With Kate Siegel, Zach Gilford, Kristin Lehman, Samantha Sloyan. An isolated isl..

드라마 이야기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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