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야기

[수사 드라마 추천] 스니퍼 - 재밌는 이야기,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위트, 3박자를 모두 갖춘 웰메이드 수사물

강인태 2021. 8. 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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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물 중에는 수퍼 파워를 가진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죠.

사실 평범한 인간의 수사 과정은 자칫 지루하기 쉬운 탓에 가져오는 설정일 텐데요.

절대 기억력을 자랑하는 경우(언포겟터블, 데이빗 발다치의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 등등)가 제일 많은 것 같고,

죽음의 기운과 죽은 사람을 보는 영매 능력(미디엄, 살인 예언자 시리즈 등),

사물에 접촉하면 무언가를 보는 사이코메트리(데드존),

무조건적인 자백을 강요하는 능력(루시퍼) 등등 수사물에 등장하는 수퍼파워도 제법 다양합니다.

스니퍼의 주인공

 

스니퍼는 제목 그대로 개보다도 훨씬 뛰어난 후각으로 킁킁거리는 수사 컨설턴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무려 우크라이나에서 만든-

러시아, 스페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멕시코까지 섭렵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정말 처음이네요.

그런데 놀랍게도 아주, 매우, 잘 만들었습니다.

전혀 촌스럽거나 하지도 않고, 러시아나 북유럽 작품들에서 흔히 보는 지나친 진중함이나, 살짝 지루함, 어두운 우울함 같은 것들도 없습니다.

 

지나친 후각 능력으로 인해 실험실 같은 집에서 살아야하는 주인공

 

이야기는 시종 밝고 유쾌하게, 우리한테도 충분히 통하는 위트와 유머를 구사하며 진행됩니다.

다만 좀 마초적인 분위기라 패미니스트적인 성향이 강한 분들이라면 불쾌할 수도 있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니 주의가 필요한 정도-

 

드라마의 유머는 스니퍼의 절친이자 수사책임자인 이 빅터가 담당

 

전형적인 수사물처럼 매 에피소드 새로운 사건들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와중에,

각 시즌별로 주인공의 생사에 관계된 주적이 등장해서 다음화를 궁금하게 하는 흥미진진한 진행.

수사의 진행 이에에도 소소한 보는 재미를 제공하는 개성 넘치는 조연들.

강력범죄라는 어둠에 살짝 거리를 두며 긴장을 완화하는 양념같은 유머.

좋은 수사물이 갖추어야할 모든 요소들을 다 갖춘 멋진 작품이네요.

하지만 살짝 지나치게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묘사하는 건 그냥 묻어두고 가야합니다.

그게 거슬린다면 패스!

★★★★☆

ps. 웨이브와 왓챠 등의 OTT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제3세계의 작품 답게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에도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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