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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66

[웨이브 일드 추천] 이세계 주점 노부

코노지, 미식가, 와카코 등을 완주한 바람에 밥 먹으면서 가볍게 볼 만한 걸 찾아헤매다 발견한 드라마. 어색한 분장을 한 캐릭터들이 등장한 주요 장면들 탓에 눈뜨고 보기 어려울 만큼 유치하지는 않을지 걱정했지만, 나름 그 분장들이 이야기에 잘 어울리는데다, 익숙해지면 오늘은 또 어떤 게임이나 판타지 작품에서 봤던 캐릭터가 등장하려나 하는 기대까지 가지게 되더군요. ^^ ​ 판타지의 배경이 되는 이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탓에 손님들은 모두 중세 유럽인들- 그들이 노부에서 내놓는 음식들과 술에 감격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먹고 있는 식탁 위의 음식들에 감사하는 마음도 살짝 들기도 합니다. 몇백년 전의 사람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격스러운 것들이었을까 하는 생각에- 저녁마..

드라마 이야기 2021.11.09

[넷플릭스] 어둠 속의 미사(Midnight Mass) - 공포라는 장르에 배치된 진중한 메시지들

Midnight Mass, '야간 미사'라든가 '자정 미사'라는 이름으로 번역됐다면 종교물이라는 느낌이 강할 텐데, '어둠 속의 미사'라고 번역을 하니 공포물 느낌이 강하게 드는군요. 네이밍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그런데 '어둠 속의 미사'는 종교물도 아니고, 공포물도 아니더군요. 아니 어쩌면 종교물이면서 공포물이라고 해야할지도- ​ https://www.imdb.com/title/tt10574558/?ref_=ext_shr_lnk 어둠 속의 미사 (TV Mini Series 2021) - IMDb 어둠 속의 미사: Created by Mike Flanagan. With Kate Siegel, Zach Gilford, Kristin Lehman, Samantha Sloyan. An isolated isl..

드라마 이야기 2021.11.02

[일드 추천] 아노네 - 인연에 대한 가볍고도 진지한 이야기

'아노네'는 일본말로 "있잖아요.", "저기-"를 뜻한다고 합니다. 영어로 치자면 "Well-" 정도. 말을 하는 사이 잠깐의 뜸일수도 있고, 말을 꺼내기 위한 아이스브레이킹 수단이기도 한거죠. 결국 뭔가 한 턱을 넘어서거나, 한발짝 다가서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는 건데- 드라마에 나오는 한 중년? 노년?의 여성인 아노네가 이런 느낌으로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아무런 연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만들어지죠. 아노네는 이 과정에서 버팀목이 되기도하고, 강을 건네주는 배가 되기도 하고, 또- ​ 처음에 위조지폐가 등장할 때만 해도 뭔가 쫓고 쫓기는 스릴러를 유쾌하게 그려내는 건가 싶었는데,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차분하고 진지하게 여러 인연들의 이야기를 어색하지 않게 잘 엮어..

드라마 이야기 2021.09.20

[미드 추천] 카운터파트 - 참신한 평행이론 이야기

소위 평행이론이란 소재를 다른 작품들 중에 가장 참신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냥 이곳과 아주 유사한 다른 하나의 세계나 우주가 있다는 게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복제되어버린 세계가 있다는 설정, 그러니까... 그 어느날까지는 똑같은 경험과 기억을 가진 사람이 두 세계로 나누어지는 거죠. https://www.imdb.com/title/tt4643084/?ref_=ext_shr_lnk Counterpart (TV Series 2017–2019) - IMDb Counterpart: Created by Justin Marks. With J.K. Simmons, Olivia Williams, Harry Lloyd, Nazanin Boniadi. A hapless UN employee discovers that th..

드라마 이야기 2021.09.10

[애니/만화책 추천] 나만이 없는 거리 - 아주 잘 짜여진 타임슬립 스릴러

이 정도로 잘 만들어진 만화책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건 일본의 분위기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긴 하죠. 문제는 그 연출이 만화의 느낌을 얼마나 잘 살리고, 부여된 움직임과 목소리가 어색함이 없느냐 하는 걸텐데, 시종일관 담담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만화책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더군요. 정말 다행!! 요괴나 괴생명체와의 싸움을 게임 같은 흐름으로 만든 판타지풍의 애니메이션이나, 달달한 로맨스물에 지친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는 단비같은 존재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리퀀시, 시그널, 테세우스의 배, 더 콜 같은 타임슬립을 통해 범인을 추격하는 작품들과 일맥상통하고 있지만, 저는 이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잔잔한 긴장감? 깜찍한 반전? 뭐 이런 것들 덕분이겠죠. 만화책도 애니메이션도 모두 추천입니..

드라마 이야기 2021.09.08

[넷플릭스 애니 추천] 바키(Baki) - 먼치킨 팬들을 위한 선물

"영화에 존윅이 있다면 애니메이션에는 바키가 있어!" 라고 강변하는 것 같은 느낌. 그냥 대놓고 먼치킨들인 등장인물들간의 아무 이유없는 싸움인데, 격투기 같은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보고 있자니 쓰윽 빠져드네요. https://www.imdb.com/title/tt6357658/?ref_=ext_shr_lnk Baki (TV Series 2018–2020) - IMDb Baki: With Tôru Furuya, Kirk Thornton, Troy Baker, Nobunaga Shimazaki. The protagonist, Baki Hanma, trains with an intense focus to become strong enough to surpass his father, Yujiro Hanm..

드라마 이야기 2021.09.03

[왓챠/웨이브/티빙 애니 추천] 추리/미스테리/스릴러 등

애니메이션과 일드는 토종 OTT에 한해서는 차별성이 급속도로 없어지고 있네요. 오늘은 토종 OTT 삼인방에 있는 애니메이션 중에 추리/미스테리/스릴러 뭐 이런 단어에 어울리는 작품들 중에 볼만한 걸 추려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약간은 어른스러운? 애니메이션들이 주를 이룰듯- ​ 첫번째는 '나만이 없는 거리'입니다.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거리, 하지만 그 가운데 나만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그게 참 씁쓸하고, 쓸쓸하기 짝이 없겠죠. 그런 느낌에서 나온 제목이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씁쓸하게 이어지진 않습니다. 사실 원작인 만화 자체가 워낙 탄탄하고 재미있기 때문에 애니는 원작을 해치지만 않으면 다행인데... 다행히도 시종일관 담담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만화책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더군요. 프리퀀시, 시..

드라마 이야기 2021.08.31

[아마존 드라마 추천] 카니발 로우 - 사회파 판타지

게임 '위쳐'의 원작에 이런 서사가 등장합니다. 몬스터 헌터인 위쳐가 실직 위기에 처해가고 있다고- 인간들이 세상에 창궐하면서 엘프도, 드워프도, 심지어 몬스터들까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이유로 말이죠. 몬스터들이 사라지고 있으니 위쳐의 필요성도 점점 옅어져가는 거죠. 그리고 위쳐도, 엘프도, 드워프도 인간들의 배타성에 진절머리를 칩니다. 하지만 인간들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낸 질서에 저항하면, 멸종 위기에 처해지니 어쩔 수 없이 복종하며 살아가긴 합니다. 당연한 결과로 인간이 아닌 다른 종족들로 만들어진 반군들도 등장하게 되고요. https://www.imdb.com/title/tt0489974/?ref_=ext_shr_lnk Carnival Row (TV Series 2019– ) - I..

드라마 이야기 2021.08.28

[왓챠 일드 추천] 음식/요리/먹방 편

심야식당, 고독한 미식가, 와카코와 술... 일본 드라마나 만화에는 유난히 음식을 주제로 한 것들이 많죠. 왓챠에도 심야식당과 와카코와 술 처럼 널리 알려진 드라마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조금은 덜 알려졌을 것만 같은 음식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 첫번째는 '그랑 메종 도쿄' 우리나라에도 팬층이 제법 두꺼웠던 기무라 타쿠야가 아직은 매력을 간진한 채 주연을 맡은 작품이죠. (정말 온몸을 바쳐 열심히 연기를 하기 때문에 나이를 더 먹더라도 계속 새로운 매력으로 무장하리라 믿고 싶군요. ^^) 그리고 온갖 일드에 주연급으로 나오는 낯익은 배우들(스즈키 쿄카, 사와무라 잇키, 오이카와 미츠히로 등)이 탄탄하게 조연을 맡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따지자면 그야말로 초호화 캐스팅인 셈. 여..

드라마 이야기 2021.08.27

[HBO 드라마 추천] 언두잉(Undoing) - 했을까? 안 했을까?

"했을까? 안 했을까?" 작년에 선보인 HBO의 언두잉(Undoing)은 제목 그대로 스토리의 초점이 누가 범인일까? 가 아니라, 저 사람이 그 짓 을 했을까 안 했을까 입니다. 그렇게 엮어 나가는 스토리 전개가 이 드라마의 첫번째 매력이죠. 사건보다 용의자가 오히려 먼저 드러나는? 묘한 전개. 영문을 알 수 없는 남편의 실종, 하지만 남편을 찾아다니는 아내가 맞닥뜨린 사람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그녀의 예상을 빗나갑니다. 그리고 실체를 드러내는 사건, 하지만 남편은 피해자가 아니라 용의자라는- 이런 독특한 전개 후에 이야기의 초점은 시종일관 '남편이 아닌 다른 누가 진범인가 ?'하는 질문이 아니라, '남편이 정말 그녀를 죽였을까?'에 맞춰집니다. 이 드라마의 두번째 매력은...( 이걸 매력이라고 해야할지 ..

드라마 이야기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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