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야기

[왓챠 일드 추천] 음식/요리/먹방 편

강인태 2021. 8. 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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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고독한 미식가, 와카코와 술...

일본 드라마나 만화에는 유난히 음식을 주제로 한 것들이 많죠.

왓챠에도 심야식당과 와카코와 술 처럼 널리 알려진 드라마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조금은 덜 알려졌을 것만 같은 음식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첫번째는 '그랑 메종 도쿄'

그랑 메종 도쿄

우리나라에도 팬층이 제법 두꺼웠던 기무라 타쿠야가 아직은 매력을 간진한 채 주연을 맡은 작품이죠.

(정말 온몸을 바쳐 열심히 연기를 하기 때문에 나이를 더 먹더라도 계속 새로운 매력으로 무장하리라 믿고 싶군요. ^^)

그리고 온갖 일드에 주연급으로 나오는 낯익은 배우들(스즈키 쿄카, 사와무라 잇키, 오이카와 미츠히로 등)이 탄탄하게 조연을 맡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따지자면 그야말로 초호화 캐스팅인 셈.

여하튼 이야기 구조는 단순합니다.

"프랑스에서 성공을 거머쥐었지만 엄청난 좌절을 맛본 괴팍한 요리사가 이런저런 인연들과 당시의 동료들을 규합해 일본에서 미슐랭 3 스타 가게를 탄생시키려고 노력한다."

당연히 강력한 방해꾼과 경쟁자가 등장하고, 외면했던 동료들은 주인공의 열정과 계략에 못이겨 돌아오는 전형적인 일드스러운 스토리죠.

하지만 베테랑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와 뻔하지만 뒤가 궁금하게 만드는 연출 덕분에 시간은 순삭.

11개 에피소드가 짧게 느껴질 만큼 잘 봐집니다.

두번째는 '정성을 다해 요리첩'

정성을 다해 요리첩

외우기는 어렵지 않으나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기에는 뭔가 입에 잘 붙지 않는 제목입니다.

더구나 일본의 막부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 반감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기는 더더욱 어렵죠.

사실 저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시대극 자체를 썩 좋아하질 않아서-

하지만 '중쇄를 찍자'와 '나기의 휴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쿠로키 하루를 믿고 일단 시작했더니, 꽤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펼쳐지더군요.

'잔잔하게 펼쳐지는 열정 스토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추천.

세번째는 공교롭게도 '요리 삼대째'

요리 삼대째

뭐 그야말로 미스터 초밥왕의 드라마 버전 정도 됩니다.

물론 가게에 찾아온 손님들을 상대로 한 열혈 요리사의 이야기이니, 미스터 초밥왕처럼 엄청난 대결일 끝없이 이어지진 않습니다.

매우 뛰어나지만 지나치게 엄격한 아버지와 그 밑에서 아버지를 뛰어넘기 위해 정진하는 아들.

이 드라마 역시 전형적인 열혈 요리사 이야기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맛있어 보이는 초밥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최종 비주얼을 보는 재미만으로도 드라마는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배고플때는 더 이상 먹어서는 안 되는 시간에는 보지 않는 게 좋겠죠.

네번째는 '미식탐정 아케치 고로'

미식탐정 아케치 고로

제목 그대로 엄청난 미식가를 자칭하는 탐정 아케치 고로의 추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좀 지나치게 오버하는 일드 특유의 느낌 때문에 허들이 있지만 2화, 3화 넘어가면서 꽤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회를 거듭할 수록 개연성이 떨어지고, 억지스런 끼워맞추기가 펼쳐지면서 나중에서 빨리 돌리기를 해서 시간을 절약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더군요. ㅠ.ㅠ

정말 정말 볼게 없는 게 아니라면 딱히 추천하고 싶진 않았다는-

다섯번째는 '대결! 궁극의 맛'

대결! 궁극의 맛

형무소에 수감된 수인들끼리 그 안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지만, 바깥에 나가기만 하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음식 이야기 대결이 펼쳐집니다.

대결의 승패는 누가 더 많은 사람들이 침을 삼키게 하느냐로 판가름.

이런 요상한 설정이지만 그 간절한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스르륵 빠져듭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간수들처럼 말이죠.

9화를 제외한 나머지 에피소드들은 다 괜찮습니다.

그 외에도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날, 어제 뭐 먹었어?, 망각의 사치코 같은 것들이 있지만 제 취향이 아니라서 평가를 할 만큼까지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포기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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