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야기

[넷플릭스] 어둠 속의 미사(Midnight Mass) - 공포라는 장르에 배치된 진중한 메시지들

강인태 2021. 11. 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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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Mass, '야간 미사'라든가 '자정 미사'라는 이름으로 번역됐다면 종교물이라는 느낌이 강할 텐데,

'어둠 속의 미사'라고 번역을 하니 공포물 느낌이 강하게 드는군요.

네이밍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그녀가 왜 절규하게 되는지를 볼 때까지는 이 드라마의 진가를 느끼지 못할지도-

 

그런데 '어둠 속의 미사'는 종교물도 아니고, 공포물도 아니더군요.

아니 어쩌면 종교물이면서 공포물이라고 해야할지도-

https://www.imdb.com/title/tt10574558/?ref_=ext_shr_lnk

 

어둠 속의 미사 (TV Mini Series 2021) - IMDb

어둠 속의 미사: Created by Mike Flanagan. With Kate Siegel, Zach Gilford, Kristin Lehman, Samantha Sloyan. An isolated island community experiences miraculous events - and frightening omens - after the arrival of a charismatic, mysterious young pries

www.imdb.com

 

정체불명인 존재의 등장, 상식 밖의 초자연적인 사건들의 연속-

종교적인 종말을 배경으로 한 호러물의 형식을 그대로 빌려왔지만, 어둠 속의 미사는 공포감을 주지는 않습니다.

공포감을 일으키려는 노력 자체를 안한다고 하는게 더 맞는 표현이겠죠.

이 장면의 충격이 한동안 가시질 않습니다. 사진만 보고는 짐작이 되질 않죠? ㅎ

 

오히려 종말과 벰파이어, 그 속에서 추구하는 영생과 기적이라는 사건들은 정교한 장치들처럼 배경으로 깔립니다.

드라마에서 공을 들여서 전달하려는 건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그 성찰은 종교적이기도 하고, 과학적이기도 하고, 무신론적이면서도 유신론의 색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http://novel.naver.com/best/list?novelId=683353

 

죽음을 보는 남자

어느 날 병원에서 깨어난 남자. 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전혀 기억이 없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 역시 낯설다고 느끼는 순간, 한 남자의 프로파일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염나루, 37세, 성형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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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그것들이 교차될 때의 감정과 죄의식은 왜 생기며, 그것들이 삶과 죽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런 장면만 보면 영락없는 공포물이라는-

 

이런 무거운 주제들을 공포물이란 장르에 잘 녹여낸 작품이었습니다.

예전에 봤던 카니발이나, 웨스트월드 시즌1을 연상시키더군요.

https://www.imdb.com/title/tt0319969/?ref_=ext_shr_lnk

 

Carnivàle (TV Series 2003–2005) - IMDb

Carnivàle: Created by Daniel Knauf. With Michael J. Anderson, Adrienne Barbeau, Clancy Brown, Debra Christofferson. During the Great Depression, an Oklahoma farm boy and a charismatic minister learn that they are key players in a proxy war being fought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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