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수레바퀴>
어딘지 제목에서부터 스케일이 크고, 화려할 것만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마존 프라임의 판타지물입니다.
<The boys>, <카니발 로우> 같은 참신하고 유니크한 판타지물을 선보여왔던 아마존 오리지널이라 꽤나 기대를 안고 보기 시작.

첫회에서 보여준 설정은 역시나 아마존 답게 참신했습니다.
마법은 여자들만의 전유물.
남자가 마법을 사용할 경우, 암흑에 사로잡힐 수 있기 때문에 위험인물로 낙인이 찍히고 능력을 빼았거나, 아예 척할해버린다는 흥미로운 설정.
"이거 또 지나치게 페미니스트적인 흐름으로 가는 거 아냐?" 하는 의구심이 살짝 들긴 하지만,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쫓아야하는 아마존이 굳이 그런 시도는 하지 않을 거란 믿음은 있었습니다.
물론 설정이 설정인 만큼 대부분의 스토리가 여자들의 능력 발휘를 중심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페미니스트적인 느낌과는 거리가 있다는... ^^
(그런 이유로 다니엘 헤니는 꿔다놓은 보리자루 같은 느낌이 좀 들긴 합니다. 의상도 썩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고-)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스토리가 살짝 중심이 흐트러집니다.
용의 아이들을 찾아다니는 모레인을 중심으로 진행해야할지,
그녀에게? 혹은 운명에게 선택당한 갈 길을 일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진행해야할지 작가들이 좀 망설인 탓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설정(마법사와 그녀를 지키는 무사의 특별한 관계라든가, 이계와 현계의 경계에 대한 설정, 지배자와 피지배자를 가르는 정치 상황 등등)을 전달하기 위한 설명이 많아진 탓일지도-
너무 중구난방으로 여기저기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다, 등장인물들의 개성마저 제각각이라 산만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스토리를 따라가려면 지나친 집중력과 탐구심을 발휘해야 할지도-
(소파에 기대서 편안히 보다가는 갈피를 잃고 졸기 십상 ㅎ)

게다가 주인공들의 외모나 연기가 썩 매력적이지 않은 것도 집중력을 흩트리는데 한몫합니다.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흥미로운 설정과 스토리 전개 덕분에 충분히 볼만하지만 문제는 이런 정도의 반응이라면, 후속작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어질까 싶은 걱정이 앞서네요.
시즌1인 그야말로 떡밥만 던져둔 정도의 스토리 전개인데 ㅠ.ㅠ
<카니발로우>처럼 이제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시즌2 투자 불발이란 재앙을 맞을 가능성이 꽤나 커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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