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라는 캐릭터를 다룬 작품들은 정말 다 세기도 힘들만큼 많죠.
원작과 그에 충실한 드라마부터,
홈즈라는 캐릭터를 이리저리 재해석한 작품들, 컴버배치의 셜록, 다우니 쥬니어의 셜록, 늙어서 치매 걸린 셜록, 강박증에 사로잡힌 셜록과 여자 왓슨(Elementary), 개 홈즈 등등-
드디어 홈즈 원작에 종종 등장하는 뒷골목의 아이들을 다룬 이야기가 등장했습니다.
홈즈의 스핀오프라고 해도 되겠죠.
홈즈를 도와 단서를 수집하던 뒷골목 아이들이 수사의 주체가 되어서, 사람의 짓이 아닌 초자연적인 사건들을 해결하는 거죠.
그리고 이 아이들에게 일을 의뢰하는 주체도 홈즈가 아닌 왓슨.
홈즈는 나오냐고요?
나오죠.
어쨋거나 홈즈에 대한 오마쥬 같은 작품이니...
하지만 뭐 좀 거시기 하게 나옵니다.
지금까지 나온 홈즈 중에 제일 매력없는 캐릭터로-
약에 찌들고, 비겁하고, 책임감 없는 살짝 병신같은 인물로 나와는 게 좀 실망스러울 정도.
(홈즈에 대한 팬심 가득한 사람들에게는 짜증스러울지도 ^^)
어쨌거나 이야기는 꽤 흠미진진하게 흘러갑니다.
현세와 이계 사이에 벌어진 틈을 따라 들어오는 기묘한 에너지와 존재들 탓에 Super Natural의 딘과 샘에게 일어날 법한 일들이 런던 곳곳에서 벌어지죠.
그리고 초능력을 가진 한 소녀와 그녀의 친구들이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추리하고, 범인을 검거하는 것까지-
홈즈에 했어야할 일들을 모조리 해내는 설정.
홈즈가 지나치게 매력이 없고, 뒤고 갈수록 약간 흡입력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제법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뒷골목 아이들 옆을 스쳐지나가는 익숙한 인물들(마이크로포드, 레스트레이드, 그렉슨 등등)을 보는 삼삼한 재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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