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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110

[그리스 신화] 오디세이아 3/10 - 세이렌(인어)의 유혹

키클롭스인 폴리페모스의 손에서 무사히 탈출한 오디세우스 일행은 포세이돈이 끝없이 보내오는 파도를 해치고 나아가다 세이렌이 살고 있는 섬을 지나게 되었다. 세이렌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어들과는 달리 별로 아름답지 않은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커다란 날개에 킷털이 달린 다리, 갈고리 발톱을 가진 상반신만 여성의 모습인 괴물이었다. 그들은 뱃사람의 감성을 깊이 파고드는 노래로 유혹해서 그들을 잡아먹었고, 섬에는 그들이 잡아먹은 뱃사람들의 뼈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하지만 오디세우스는 세이렌의 존재와 그들이 살고 있는 섬, 그리고 그 위험성을 익히 알고 있었고, 부하들에게 섬을 지나치는 동안 밀랍으로 만든 귀마개를 하고 있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정작 오디세우스 본인은 좀 까불까불하는 스타일에 호기심..

[그리스 신화] 오디세이아 2/10 - 외눈박이 키클롭스 폴리페모스와의 조우

연꽃 먹는 사람들의 나라를 무사히 탈출한 오디세우스 일행. 기나긴 항해 끝에 맑은 물이 가득 흐르는 개천이 사방으로 뻗어 있는 비옥한 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섬에는 풀을 뜯고 있는 염소들까지 잔뜩 있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였다. 염소를 잡으러 이리저리 쫓아다니던 오디세우스는 커다란 바위로 입구가 막혀있는 동굴을 발견했다. 바위 틈으로 동굴로 들어가보니 그 안에는 화로도 있고, 염소를 치기 위한 칸막이까지 되어 있었다. 누군가 주인이 있는 거처임이 분명했지만 오랜 항해에 지친 오디세우스 일행은 막무가네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동굴 속에서 저장되어 있는 치즈를 발견한 그들은 배에 남아 있던 와인을 가져와 부어라 마셔라 흥청망청거린 것. 이렇게 정신없이 웃고 떠들고 있는데 갑자기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땅이 흔..

[그리스 신화] 오디세이아 1/10 - 여정의 시작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이자 그 다사다난한 귀환의 여정으로 그리스 신화에 관련한 많은 그리스 작가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로마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 오디세우스의 지혜와 꾀라는 것이 정직과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로마인들에게는 오히려 비열하고, 잔악한 인간성으로 비친 것. 트릭스터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에 꽤나 부정적인 뉘앙스가 다분하니, 그 대명사인 오디세우스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인 증오나 불쾌감으로 치닫는 것도 이해가 되기도한다. 트로이 전쟁 중에 나타난 오디세우스의 지혜나 재치라는 것도 어떤 경우에는 아주 이기적이고, 비인간적인 것들일 때가 많았다. 여튼 오디세우스의 어머니 안티클레이아는 헤르메스의 아들인 도둑들의 왕 아우톨리코스의 딸이었다. 결국 오디세우스는 신들 중 가장 꾀가 많고 교활..

[그리스 신화] 오레스테스 이야기 2/2 - 드디어 끝난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

오레스테스는 신탁에서 예언한대로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죽인 죄값을 톡톡히 치르게 되었으니, 분노의 세 여신(알렉토, 메가이라, 티시포네)의 정신적인 고문을 끝없이 받게 되었다. 분노의 여신들은 자식이 부모에게, 집주인이 손님에게, 간청받은 자가 간청하는 자에게 저지른 악행에 대해서 정신적인 고문을 가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오레스트세는 다름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자신에게만 보이는 이 세 여신의 정신적인 공격을 받으며 병상에 드러눕고,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이 상황에서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아버지인 틴다레오스는 미케네 귀족들에게 외손자인 오레스테스와 외손녀 일렉트라의 근친살해 죄를 재판해주기를 청했다. 재판 결과 둘은 돌팔매로 죽임을 당하는 대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게 ..

[그리스 신화] 오레스테스 이야기 1/2 - 아가멤논에 대한 복수

아가멤논까지 죽음으로 이끌고 간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는 이제 아가멤논의 복수를 해야하는 오레스테스에게 이르렀다. 오레스테스는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가 아가멤논을 죽이자 마자, 누나인 일렉트라가 시키는대로 미케네를 떠나 크리사로 피신해있었다. 오레스테스가 떠나있는 동안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는 아가멤논의 자식들이 자신들에게 복수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전혀 행복하지 않게 지내고 있었고, 급기야 일렉트라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녀를 농부의 아들에게 강제로 결혼시키기까지 한다. 타향에서 성장한 오레스테스는 자기 힘으로 복수를 꿈꿀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오레스테스는 고민에 빠졌다. 이런식으로 복수를 하다가는 자기 가문의 돌고도는 저주가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 오레스테스는 ..

[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15/15 - 총정리

탄탈로스에서 시작된 아트레우스 가문의 저주를 이어받은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 형제를 중심으로, 오디세우스, 아킬레스, 네스트로, 아이아스 등이 참여한 크리스 연합군의 트로이 침공은 10년이란 긴 세월을 허비한 끝에 그리스 군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아킬레스와 오디세우스의 활약으로 전쟁은 그리스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으나, 승리한 그들 조차도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더 많았다. 아킬레스는 전쟁 중에 죽었고, 아가멤논은 고국으로 돌아온 직후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으며, 오디세우스는 고국으로 돌아가는데 험난한 과정을 겪게 된다. 분쟁의 시작 – 파리스의 심판 분쟁의 여신 에리스는 펠레우스와 바다의 여신 테티스의 결혼식에서 난데없이 황금 사과를 내놓는데, 그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14/15 - 아가멤논의 최후

전쟁에서 승리하자 메넬라오스는 즉시 헬레네를 찾았고, 그녀는 나체로 젖가슴을 가리고 서서 메넬라오스가 자기를 죽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본 메넬라오스는 다시 욕정에 눈이 멀었고, 둘은 서로 포옹하며 남은 인생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짓는다. (다른 이야기에서는 메넬라오스가 찾은 헬레네는 환영에 지나지 않았고, 진짜 헬레네는 이집트에 숨어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편 그리스 군의 탐욕스러운 지도자 아가멤논은 카산드라를 전리품으로 삼아 고향으로 돌아갔는데, 그 도중 예언 능력을 가진 카산드라는 끝없이 그와 그 가족의 불행에 대해서 떠들어댔다. 하지만 카산드라의 이야기는 어느 누구도 믿지 않도록 저주가 내려져있었으니, 아가멤논 역시 그녀의 말에 귀를 닫고 있었다. 아가멤논의 집에는 그의 아내인..

[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13/15 - 그리스군의 승리

이쯤되면 의심이 더 커져서 확신으로 바뀔만도 하건만, 망조가 들면 사람들은 집단적으로 어리석어지게 마련. 트로이 사람들은 오히려 그것이 신의 선물을 의심하는 자기들을 벌하는 것이라고 믿고는 목마를 성안에 들이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목마는 너무 커서 성문을 통과하지 못했고, 급기야 그들은 성문을 부수면서까지 목마를 안으로 들였다. 잔치가 벌어진 트로이 성에는 변덕쟁이 헬레나가 아직 그리스로 떠나지 않고 있었다. 오디세우스를 도와줬던 그녀는 이번엔 다시 트로이를 위한 계략을 실행했다. 헬레나는 그리스 병사들의 아내 목소리를 흉내내며 목마 주위를 기웃거렸다. 이 목소리에 속은 병사 몇몇은 전쟁이 끝난 줄 알고 목마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헬레나의 계략을 알아챈 오디세우스가 제지하며 헬레나의 계략은 무위로 돌아..

[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12/15 - 트로이의 목마

네오프톨레모스와 필록테테스의 참전, 그리고 팔라스 상까지 신탁이 알려준 트로이 함락의 조건을 모두 갖춘 그리스 군은 이제 트로이를 향한 마지막으로 치명타를 가할 차례가 되었다. 그리스 군이 치명타로 준비한 것은 그 유명한 트로이의 목마. 그리스군은 목마 속에 오디세우스를 비롯한 30명의 정예 병사들을 남겨둔 채, 막사를 불태우고 트로이 해안을 떠났다. 트로이 사람들은 전쟁이 끝났다는 기쁨에 환성을 지르며 성밖으로 나왔지만, 아직 의심의 눈초리를 완전히 거둔 것은 아니었다. 트로이 사람들은 눈 앞에 서있는 목마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는데- 특히 프리아모스의 딸 카산드라는 목마를 조심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카산드라는 그 아름다움에 반한 아폴론이 예지력을 주었지만, 그녀가 자신의 유혹을 거부하자 진실을 말해도..

[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10/15 - 네오프톨레모스와 필록테테스의 참전

아킬레스를 잃고 다급해진 그리스 군은 신탁을 통해 트로이를 정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했고, 신탁은 3가지 조건을 알려준다. 첫째는 아킬레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스키로스의 공주인 데이다미아의 아들-결혼은 않고 애만 낳은 듯)를 전쟁에 참가 시키는 것, 둘째는 헤라클레스의 활과 화살을 전쟁에서 사용할 것, 그리고 세번 째는 트로이에서 팔라스 상을 훔칠 것이었다. 이 예언을 실행할 사람으로는 그리스 군에서 가장 현명한 장군이자 아킬레스의 방어구를 차지한 오디세우스가 지명되었다. 오디세우스는 스키로스로 가서 자신이 차지한 아킬레스의 방어구를 넘겨주겠다며 손쉽게 네오프톨레모스를 데려왔다. 이제 헤라클레스의 활과 화살을 전쟁에 사용해야하는데, 그것들은 헤라클레스가 죽어갈 때 옆을 지켰던 필록테테스가 가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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