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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110

[그리스 신화] 테세우스 4/6 - 케르키온, 프로크루스테스 제압

아버지를 찾아 아테네로 향한 테스우스의 여정은 계속된다. 다섯 번째 관문은 엘레우시스를 다스리던 레슬링 챔피언 케르키온이었는데, 그는 행인에게 레슬링 시합을 강요하고 패배한 상대방을죽여버리고 있었다. 하지만 레슬링의 달인인 헤라클레스를 추종하던 테세우스의 레슬링 실력은 케르키온을 꺾어버리기에 충분했다. 케르키온을 죽인 테세우스는 엘레우시스를 다스리게 되고, 나중에는 엘레우시스를 아테네에 합병시켜버린다. (황금가지- The Golden Bough, James George Frazer 저 -에 따르면 제사장인 케리키온은 해마다 도전자를 물리쳐야만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합에 졌으니 테세우스에게 제사장직을 내놓아야 했다고 한다. 테세우스 역시 한해 살이 제사장이자 왕직분을 수행하며 해마다 도전..

[그리스 신화] 테세우스 3/6 - 파이아, 스키론 제압

아버지를 찾아 아테네로의 여정을 계속하는 테세우스. 세 번째 관문은 크롬미온의 암퇘지였는데, 이 암퇘지는 티탄인 티폰(손이 백개에 불까지 내뿜는 괴물)과 에키드나(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뱀인 괴물)의자식으로 파이아라는 노파가 기르고 있었다. 이 암퇘지 역시 그 노파의 이름을 따서 파이아라고 불렸는데, 지나가는 행인만 보면 공격해서 죽여버리는 괴수였다. 엄청난 크기의 괴수였지만 테세우스가 청동 곤봉을 한방에 허무하게 죽어버린다. 네 번째 관문인 메가라 근처에서는 스키론이란 악당이 살고 있었다. 그는 메가라로 이어지는 길이 한쪽은 높은 암벽으로가로막혀 있고, 다른 한쪽은 낭떠러지로 되어 있는 소로라는 점을 이용해 길을 가로막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요구했다. "나는 도둑이 아니야. 통행료 같은 건 필요없으니..

[그리스 신화] 테세우스 2/6 - 페리페테스와 도적 시니스 퇴치

아버지의 징표를찾은 테세우스는 아버지를 찾아 아테네로 떠나게 되는데, 안전하게 갈 수 있는 해로를 거부하고 굳이 위험한여섯 관문이 있는 육로를 선택하게 된다. (아마 바위를 들어올리는 순간 자신이 포세이돈의 아들이 아니라, 아이게우스의 아들이라고 확신한 걸까요?) 첫 번째 관문은 아폴로와 아이스쿨루피우스에게 바쳐진 신성한 장소인 에피다우로스. 그곳엔 지나가는 사람들을 청동곤봉으로 때려죽이는 페리페테스가 있었다. 페리페테스는 대장장이의 신인 절름발이 헤파이스토스의 아들이었는데, 그 역시 절름발이였다. 등 뒤에서 다가오는 페리페테스의 존재를 미리 눈치 챈 테세우스는 그를 업어치기 하듯 땅에 내다 꽂아버렸다. 떨어진 충격에 페리페테스는 들고 있던 청동 곤봉을 떨어뜨렸고, 테세우스는 재빨리 청동 곤봉을 주워들어..

[그리스 신화] 테세우스 1/6 - 탄생과 성장

테세우스는 트로이젠의 공주 아이트라의 아들인데, 아버지가 누구냐에 대해서는 모호하다. (어쩌면 아이가 자기 자식임을 100% 확신하는 건 여자들만의 특권일지도-)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는 두 번이나 결혼했지만 아이가 없었고, 아이를 바라는 마음에 델포이 신탁을 찾았다. 그 신탁의 내용인즉슨 "아테네에 도착하기 전에는 와인이 든 가죽부대를 열지 말라." 이 애매모호한 신탁의 뜻을 알아챈 건 아이게우스가 아니라 트로이젠의 왕 피테우스. 그는 이 신탁이 아이게우스가 아테네로 돌아가기 전에 성관계를 맺으면 첫 번째 아이가 태어날 것임을 암시한다는 걸 알아챘다. 피테우스는 자기 딸 아이트라를 아이게우스와 재우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아이게우스와 아이트라가 관계를 가지는 첫날 밤 느닷없이 포세이돈이 등장한다. 아이..

[그리스 신화] 사자가 되어버린 아탈란타와 멜라니온

그리스 신화에는 유독 황금 사과가 모티브가 된 이야기들이 많다. 헤라클레스의 과제에도 등장하고, 대서사시 일리어드의 시작도 그러했고. 멜레아그로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아탈란타의 이야기에도 황금 사과가 등장한다. 아탈란타의 사촌인 멜라니온은 사랑에 사로잡혔지만, 아무리 연습을 한다고 해도 아르테미스의 가호 아래 달리는 아탈란타보다 빨리 달릴 수는 없었기 때문에 그녀와의 결혼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경주를 해서 지게 되면 단순히 쪽팔리는 수준이 아니라, 그녀의 화살이 심장을 꿰뚫었기 때문에 그녀와의 경주는 사실 상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탈란타를 향한 애욕을 버릴 수 없었단 멜라니온은 성욕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프로디테는 이 청에 응답하며 멜라니온에게 황금 사과 3개를 주며..

[그리스 신화] 멜레아그로스 - 불꽃 같은 인생

멜레아그로스는 칼리돈의 왕비인 알타이아와 전쟁의 신 아레스의 아들이다. 멜레아그로스가 태어날 때, 운명의 모이라이 세명은 각자 서로 다른 예언을 남겼는데- 막내인 클로토는 "멜레아그로스는 용기 있고 고귀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라고 예언했고, 둘째인 라케시스는 "그는 명성이 자자한 영웅이 될 것이다." 라고 예언했지만, 문제는 수명을 관장하는 첫째 아트로포스. 그녀는 "멜레아그로스는 화로에 담긴 장작이 다 탈 때까지만 살 것이다."라는 불길한 예언한다. 이 말을 들은 알타이아는 아들이 죽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장작을 화로에서 꺼내서 성 안쪽 깊숙이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놓게 된다. 멜레아그로스가 청년이 되었을 때 오이네우스 왕은 연회를 열었는데, 다른 신들에게는 모두 재물을 바쳤지만 아르테..

[그리스 신화] 이아손과 아르고 호 (13/13) - 여정 정리

1. 이올코스 펠리아스에게 속아서 프릭소스의 황금 양모를 찾아다 주기로 약속하고, 동료들을 모아 아르고 호를 출항시키다. 2. 렘노스 특유의 매력을 과시하며 렘노스 섬의 힙시필레 여왕을 사로잡고, 여자들만 살던 렘노스 섬의 종족 번식을 몇년 간 도와주다 헤라클레스의 요청으로 다시 출항 3. 키지코스 키지코스 왕을 위해 팔이 6개 달린 거인을 처치하지만, 결국 오해가 거듭되며 키지코스 왕 일행을 몰살시키고, 뱃머리에 여신 레아의 상을 새기고 다시 출항. 이 과정에서 힐라스가 행방불명되고 헤라클레스가 동료에서 이탈 4. 키오스는 스쳐지나가고... 5. 베브리코스 뛰어난 권투선수였던 아미코스 왕에 대항해서 폴리데우케스가 출전하여 승리를 거두고 다시 출항 6. 트라키아 하피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피네우스를..

[그리스 신화] 이아손과 아르고 호 (12/13) - 사랑의 배신과 비참한 말로

한동안 잘 지내던 이아손의 메데이아는 이아손의 배신으로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이아손은 코린토스의 왕 크레온의 딸인 글라우케와 결혼하겠다며 메데이아를 내친다. 단지 그녀가 외국인이라는 어설픈 핑계를 대며. 하지만 메데이아가 누구인가? 이아손을 도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게 도와주고 이를 위해 아버지를 배신하고, 동생을 희생시켰으며, 복수를 위해 기꺼이 대신 손에 피를 묻힌 동반자가 아닌가? 그녀가 이런 사정을 이아손에게 말하자 그는 어이없는 답변을 늘어놓는데- "내가 신세를 진 건 당신이 아니야. 당신이 나를 사랑하게 만들어준 아프로디테지." 그야말로 가당찮은 궤변을 들은 메데이아는 분노를 속으로 감췄다. 그녀는 옷과 왕관을 만들어 둘을 결혼을 축하하는 선물이라며 건네주는데- 사실은 이 옷과 왕관은 ..

[그리스 신화] 이아손과 아르고 호 (11/13) - 펠리아스에 대한 잔혹한 복수

이올코스로 돌아온 이아손을 기다리는 건 죽어가는 아버지였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해결사인 메데이아가 있었다. 메데이아가 시아버지의 몸을 토막낸 뒤 그것을 냄비에 넣고 끓이자, 다시 몸을 합쳐지면서 이아손의 아버지는 젊은이로 거듭나게 된다. 이것을 전해 들은 펠리아스(신탁을 두려워하며 이아손에게 황금 양모를 찾아올 것을 부탁한 이 모든 이야기의 장본인)는 늙어가고 있는 자신에게 다시 젊음을 부여해줄 것을 메데이아에게 부탁한다. 메데이아는 펠리아스를 토막내서 그냥 냄비에 넣고 끓여버리고는 다시 되살려주지 않는다. 결국 펠리아스는 샌들을 한 쪽만 신은 사내인 이아손이 아니라 그의 아내에게 죽임을 당한 것. 애초에 이아손을 황금 양모를 찾아오라며 내쫓지 않았다면 이올코스에 올 일조차 없었던 메데이아에게 죽게 된..

[그리스 신화] 이아손과 아르고 호 (10/13) - 트리톤의 도움과 탈로스와의 싸움

곧이어 선원들은 소금물로 된 호수를 발견해서 아르고 호를 내려놓지만 바다로 나가는 출구가 있을 리 없었다. 이아손은 델파이 신전의 여사자 피티아가 일러준 대로 가져온 삼발의자 하나를 신에게 바쳤고, 포세이돈은 이 제물을 받아들여 자신의 아들이자 반은 인간 반은 돌고래인 남자 인어 트리톤을 보내서 아르고 호를 바다로 가져가게 도와준다. 트리톤이 아르고 호의 선원 중 하나인 에페모스에게 자신이 밀어낸 흙덩이를 하나 주게 되는데, 이 흙덩이는 트리톤과 리비아의 딸인 님프가 변해있는 것이었다. 에페모스가 이 흙덩이를 바다에 던지자 화산섬 테라가 솟아올라 님프는 영원히 바다에 살게된다. 다시 항해를 시작한 아르고 호는 지중해를 지나 크레타 섬에 가게 되었는데, 그 섬에는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탈로스라는 골렘(청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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