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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10/15 - 네오프톨레모스와 필록테테스의 참전

강인태 2021. 9. 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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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를 잃고 다급해진 그리스 군은 신탁을 통해 트로이를 정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했고, 신탁은 3가지 조건을 알려준다.

  • 첫째는 아킬레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스키로스의 공주인 데이다미아의 아들-결혼은 않고 애만 낳은 듯)를 전쟁에 참가 시키는 것,
  • 둘째는 헤라클레스의 활과 화살을 전쟁에서 사용할 것,
  • 그리고 세번 째는 트로이에서 팔라스 상을 훔칠 것이었다.

이 예언을 실행할 사람으로는 그리스 군에서 가장 현명한 장군이자 아킬레스의 방어구를 차지한 오디세우스가 지명되었다.

오디세우스는 스키로스로 가서 자신이 차지한 아킬레스의 방어구를 넘겨주겠다며 손쉽게 네오프톨레모스를 데려왔다. 

 

이제 헤라클레스의 활과 화살을 전쟁에 사용해야하는데, 그것들은 헤라클레스가 죽어갈 때 옆을 지켰던 필록테테스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필록테테스는 트로이로 오기 전에 뱀에 물린 상처가 도져서 렘노스 섬에서 버려진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필록테테스가 뱀에 물리게 된 이유는 화자에 따라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전해지는데,

  • 첫 번째는 필록테테스와 그의 아버지가 죽어가는 헤라클레스를 돌봐준데 대해 분노한 헤라가 뱀을 보내서 물게 했다는 것.
  • 두 번째는 그리스 군이 헤라클레스의 재를 묻은 곳이 어딘지 대답하기를 강요하자, 대답하지 않겠다던 맹세를 깰 수 없었던 필록테테스는 말을 하는 대신 재를 묻은 곳에 가서 섰고, 그 자리에서 헤라클래스의 재를 지키던 뱀에 물렸다는 것.
  • 세 번째는 트로이를 향하던 중에 들른 아킬레스와 필록테테스가 신의 아들인 테네스 왕을 죽여서 아폴로의 분노를 샀고, 이에 대해 아폴로에게 제물을 바치던 중, 제단에서 뱀이 튀어나와 물었다는 것.
  • 네 번째는 크리세 섬에서 섬의 이름을 딴 님프의 신전을 무심코 지나갔기 때문에 그에 대한 벌로 뱀에 물렸다는 것

상처 때문에 섬에 버려진 필록테테스

여하튼 그가 죽었을 것이라고 판단한 오디세우스는 아킬레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를 데리고 렘노스 섬에 가서 활과 화살을 가져오려고 했지만,

왠걸... 필록테테스는 섬에서 10년을 살아남아있었다.

그것도 아직 뱀에 물린 상처가 다 났지 않은 상태로...

 

필록테테스는 그리스 군이 렘노스 섬에 버려둔 것에 화가 나 있었고,

특히나 그런 처우를 받도록 주도한 오디세우스에게 분개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오디세우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건강 상의 이유로 렘노스 섬을 떠나기를 거부했지만, 죽은 헤라클레스가 나타나 전쟁에 참여하라고 설득하는 바람에 트로이로 향하게 된다.

의사들은 그제서야 필록테테스의 상처를 치료해줘서 전쟁에 참여하게 했고, 그는 그 독화살로 파리스를 쏘아죽이게 된다. 

 

필록테테스의 활을 가져가는 오디세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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