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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오디세이아 1/10 - 여정의 시작

강인태 2021. 10. 1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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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이자 그 다사다난한 귀환의 여정으로 그리스 신화에 관련한 많은 그리스 작가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로마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

오디세우스의 지혜와 꾀라는 것이 정직과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로마인들에게는 오히려 비열하고, 잔악한 인간성으로 비친 것.

트릭스터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에 꽤나 부정적인 뉘앙스가 다분하니,

그 대명사인 오디세우스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인 증오나 불쾌감으로 치닫는 것도 이해가 되기도한다. 

트로이 전쟁 중에 나타난 오디세우스의 지혜나 재치라는 것도 어떤 경우에는 아주 이기적이고, 비인간적인 것들일 때가 많았다.

 

여튼 오디세우스의 어머니 안티클레이아는 헤르메스의 아들인 도둑들의 왕 아우톨리코스의 딸이었다.

결국 오디세우스는 신들 중 가장 꾀가 많고 교활한 헤르메스의 손자인 셈.

 

트로이를 떠난 오디세우스는 우선 전쟁 중에 트로이 편을 들었던 이스마로스의 키코네스 족을 습격해서 학살했다.

남자들은 죽이고, 여자들은 노예로 삼고...

 

키코네스 족을 학살하는 오디세우스 일행

그러다 키코네스 족이 정신을 차리고 재정비를 한 후 반격을 펼치자 전세역전.

당황한 오디세우스는 서둘러 다시 항해를 떠났지만, 이미 꽤 많은 병사를 잃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디세우스 일행이 항해를 시작하자마자 폭풍우가 불어왔고, 방향을 잃은 배는 정체모를 섬으로 밀려갔다.

섬에 도착한 일행들 중 일부가 물을 찾으러 갔지만 함흥차사.

결국 이들을 찾아 나선 오디세우스는 한참을 찾아해맨 끝에 일행을 발견했다.

 

연꽃을 먹고 모든 걱정을 잊은 사람들

하지만 그들의 표정엔 미안함도 걱정도 없이 그저 희희낙낙한 웃음만 남아 있었는데, 섬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권한 열매를 먹은 탓이었다.

이 나라의 사람들은 특이한 연꽃을 먹고 살았는데,

이 꽃을 먹으면 먹고 마시고 자는 것 외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아무 걱정없이 살 수 있었다.

미래나 혹은 과거에 대해서도 전혀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만족하며...

오디세우스는 병사들을 총동원 강제로 이들을 배로 데려가서는 다시 항해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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