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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오레스테스 이야기 1/2 - 아가멤논에 대한 복수

강인태 2021. 10. 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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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멤논까지 죽음으로 이끌고 간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는 이제 아가멤논의 복수를 해야하는 오레스테스에게 이르렀다.

 

오레스테스는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가 아가멤논을 죽이자 마자,

누나인 일렉트라가 시키는대로 미케네를 떠나 크리사로 피신해있었다.

오레스테스가 떠나있는 동안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는 아가멤논의 자식들이 자신들에게 복수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전혀 행복하지 않게 지내고 있었고,

급기야 일렉트라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녀를 농부의 아들에게 강제로 결혼시키기까지 한다. 

 

타향에서 성장한 오레스테스는 자기 힘으로 복수를 꿈꿀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오레스테스는 고민에 빠졌다.

이런식으로 복수를 하다가는 자기 가문의 돌고도는 저주가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

오레스테스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신탁을 찾았다.

 

"당신이 복수를 포기한다면 가문의 저주는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요.

하지만 당신은 문둥이가 되어 평생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만약 복수를 한다면 가문의 저주가 계속될 뿐만 아니라 어머리를 죽인 죄로 분노의 여신 에리니스에게 쫓길 것이요."

 

신탁을 들은 오레스테스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곤란에 처했다.

하지만 그 순간 아폴론이 나타났다.

그는 오레스테스에게 분노의 여신들에게 잠시 대항할 수 있는 활을 주며 말했다.

 

"내 조언에 귀기울이며 델포이 신전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내가 너를 보호해주마."

 

이 말을 들은 오레스테스는 당연히 복수를 하기로 결정.

 

크리사에서 친해진 필라데스와 함께 아가멤논의 무덤을 찾은 오레스테스는 신탁에 따라 자기 머리카락 한웅큼을 아버지 무덤에 올려뒀고, 이후 누나인 일렉트라와 재회하게 된다.

오레스테스의 재가 든 항아리를 받아든 일렉트라

누나와 함께 궁으로 들어간 오레스테스는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말했다.

 

"오레스테스는 이미 죽었답니다."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자식의 죽음에 슬퍼하기는 커녕, 오히려 복수의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에 기뻐했다.

아이기스토스를 향해 항아리를 하나 내민 오레스테스가 말했다.

"이 항아리에 오레스테스의 재가 담겨있습니다.

이걸 당신께 바치겠습니다."

 

아이기스토스가 기뻐하며 항아리를 들여다보자 오레스테스는 칼을 들어 그의 목을 내리쳤다.

이 광경을 본 클리타임네스트라는 그제야 이 사람이 오레스테스임을 깨달았다.

그녀는 아들을 향해 자기 젖가슴을 드러내며 어머니임을 드러냈지만 이미 늦었다.

오레스테스는 도끼를 들어올려 어머니의 목을 날려버린다.

 

   

클리타임네스트라 부부를 죽이는 오레스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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