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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공학 48

[판타지 설계] 종족의 특성 설계 - 마법 능력의 설정

C. 마법적 능력의 설정 다른 장르의 작품들과는 달리 판타지 설계에 있어서 빠트릴 수 없는 특수한 역량이 있으니, 바로 마법적인 능력이다. 마법적인 능력은 다른 능력들처럼 우열을 가릴 수는 있으나, 그 우열을 설정하는 것의 중요성이 다분히 떨어진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대부분의 능력은 우리가 잘 알고 익숙한 인간을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얼마나 우월한지 열등한지를 설정하면 되지만, 마법 능력이란 것은 애초에 인간으로서도 가진 것을 본 적이 없는 낯선 능력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인간이 얼마나 마법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라는 잣대가 없으니, 그에 대한 상대적인 우열을 논하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종족에 대한 마법 능력의 설정은 우열이 아닌, 유무(有無)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즉 마법..

[판타지 설계] 종족의 특성 설계 - 신체적 능력의 설정

B. 신체적 능력의 설정 신체적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소위 '체력장'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할 것이다. 100미터 달리기, 턱걸이(매달리기), 제자리 멀리 뛰기, 던지기, 윗몸 일으키기, 오래 달리기 등 6개 종목으로 구성된 재미없는 시험이다. 이 종목은 어떤 사람이 얼마나 힘이 센지(턱걸이, 윗몸 일으키기), 민첩한지(100미터), 정확한지(던지기), 오래 버티는지 등을 군대식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들이다. 어쨌든 이 체력장을 통해서 평가하려는 이 지표들 힘(Strength), 민첩성(Agility), 정확성(Dexterity), 지구력(Endurance)은 각종 게임에서 신체적인 능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항상 등장하는 것들이다. 판타지 세계의 설계에 있어서 어떤 종족의 신체..

[판타지 설계] 종족의 특성 설계 - 지적 능력의 설정

A. 지적 능력의 설정 "저 친구, 정말 머리가 좋아. 천재야!"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는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의미를 갖는다. 어떤 때는 기억력이 좋다는 의미에서 사용할 때가 있는 반면, 어떤 경우는 수리적 연산력에 대해서, 또 어떤 경우는 주어진 상황이나 상태를 잘 분석하는 이해력에 대해서, 그리고 드물긴 하지만 그런 것들에 의한 적절한 의사결정과 행동이라는 현명함에 대해서 적용할 때도 있다. 이렇게 어떤 존재의 지적 능력을 한 마디로 명쾌하게 정리하기는 어렵다. 게임에서 지적 능력은 주로 마법적 능력이나 계략의 성공 가능성 등을 가늠하는 매개 변수로 이용하지만, 판타지 세계를 설계하는 단계에서의 지적 능력 설정의 보다 개념적인 것이어야 한다. 더구나 한 개체가 아니라 어떤 종의 지적 능력을 설정..

[판타지 설계] 종족의 특성 설계 - 수명의 설정

C. 수명의 설정 어떤 종족의 수명은 그 종족의 여러 가지 측면에 영향을 두루두루 미치는 중요한 속성 중 하나다. 하루살이처럼 찰나적인 시간을 살아가는 생명체에게서는 허망함마저 느끼는 반면에, 학이나 거북이 같은 십장생들에게는 일종의 신성함마저 부여하곤 한다. 인간의 수명을 한참 넘어서는 긴 수명이라는 것은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는 측면에서 그것 자체로 많은 것들을 상징한다. 때로는 '지식의 보고'가 되기도 하고, 또 때로는 '현명함의 극치'로, 혹은 인간이 갖지 못한 특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판타지에서 수명에 대한 설정은 각양 각색으로 나타난다. 벰파이어나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처럼 불사로 설정되기도 하고, 인간의 관점에서 불사의 존재처럼 보일 만큼 긴 세월을 사는 종족..

[판타지 설계] 종족의 특성 설계 - 감각 기관의 변이

B. 감각 기관의 변이 냄새를 잘 맡는 사람에게 '개코'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이렇게 개라는 종의 이미지는 뛰어난 후각과 청각에 결부되어 있다. 반면 박쥐는 퇴화된 시력으로 인해 밝은 곳에서 더 헤매고,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을 이용해서 사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어떤 종의 속성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감각 기관의 역량을 설정하는 것은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판타지는 그것을 접한 사람에게 신비감을 주지 못하면 사실 상 존재의 의미가 퇴색된다. 따라서 감각 기관의 발달 수준을 결정하는 것에 있어서도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오감뿐만 아니라, 육감, 즉 식스 센스까지 포함해서 설정해야 한다. 육감은 앞일을 내다보는 예지력으로 표출될 수도 있고, 본능적인 느낌으로 위험을 감지하..

[판타지 설계] 종족의 탄생 방식 3/4 - 제조와 소환

C. 제조 또는 소환에 의한 탄생 사람들의 상상력은 생명을 낳고, 죽은 생명을 되살리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생명을 가진 것들, 혹은 생명을 가졌던 것들은 어쨌거나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가 없었다. 또 어쩌면 막 대하고 부려먹는 동안 그들이 받는 고통을 외면하기에는 인간의 감수성으로 인한 막연한 죄책감이 늘 짐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자극적인 상상력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애초에 생명이 부여되지 않았지만, 살아 움직이는 듯한 뭔가가 필요했다. 앞서 주술자의 의지대로만 움직이는 Reanimated된 것이 있었지만, 썩어가는 시체를 움직이기만 하는 것은 그다지 유쾌한 장면이 아니다. 더구나 Reanimated는 주술자의 의지와 명령이 없이는 아무런 일도 할 수 ..

[판타지 설계] 종족의 탄생 방식 2/4 - 부활 또는 생명 부여

B. 부활 또는 생명 부여에 의한 탄생 죽은 이가 살아 돌아오는 것은 한편으로는 엄청나게 큰 기쁨이자 축복일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엄청난 재앙일수 있다. 비단 죽은 이에게 잘못을 저질러 그의 복수가 두려운 사람들이나, 왜곡된 역사에 기대어 살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를 사랑하고 그리워한 사람들조차도 그들 모두가 되돌아오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재앙이다. 살아 돌아오는 것뿐만 아니라, 죽지 않는 것 역시 마찬가지로 재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리스 신화에서도 아폴론의 아들인 아스클레피우스가 신묘한 의술로 모든 질병을 치료하자, 세상의 질서가 무너졌고, 결국 하데스가 제우스에게 부탁해 그를 죽여버리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어쨌든 죽은 자의 부활은 그들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간절한 바..

[판타지 설계] 종족의 탄생 방식 1/4 - 생식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자연의 선택에 따라 종의 번창과 종 자체의 형태적 기능적 변화가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즉, 자연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종이 살아남아 개체수를 늘려가며, 궁극적으로는 자연환경에 맞추어서 스스로의 형태와 기능을 진화시켜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판타지의 설계에서는 자연의 선택이 아니라, 인간 상상력의 선택에 따라 어떤 종의 탄생과 변이가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 설계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따라 선택된 종이 번창하기도 하고, 멸종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또한 눈의 개수가 엄청나게 많아질 수도 있고, 팔다리가 길어지거나 짧아질 수도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판타지 세계에는 그것이 인간이든, 직립보행을 하는 유사인간이든, 그것도 아닌 非인간이든- 우리가 현실 세계에서 접하지 못하..

[판타지 설계] 의사전달 방법과 교육 수준의 설계

어떤 세력이 야만적이냐, 혹은 그렇지 않으냐를 따질 때 흔히 교육의 수준을 말하게 된다. 또 교육의 수준을 대변하는 바로미터로 흔히들 문맹률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떤 세력의 문명화 정도를 표현하는 요소로써, 그 세력 내의 의사전달체계와 문맹률을 비롯한 교육의 수준에 대해서 설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A. 의사소통 방식 의사소통 방식에 있어서 가장 먼저 결정되어야 하는 것은 '언어를 사용하느냐 아니냐'이다. 판타지의 설계에 있어서는 언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아주 극단적으로 나뉘어지게 되는데, 하나는 손짓 발짓과 본능에 따른 원칙이 세력 내 의사소통의 전부인 야만 상태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한 것과 소위 텔레파시나 교감의 발달로 인해 굳이 언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보다 고차원적인 의사소통..

[판타지 설계] 세력 내의 종족 구성

우리나라처럼 그 세력 내의 존재들이 균일한(Homogeneous) 혈통을 가진 경우가 있는가 하면, 미국처럼 꽤 많은 혈통이 뒤섞여 사는 세력도 있다. 판타지 세계에서는 이것이 더 확대되어 인종의 문제가 아니라, 종으로까지 확대된다. 판타지 세계에서 역시 어떤 세력을 형성하는 것은 지력을 가진 지적 생명체로 그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지적 생명체가 인간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엘프나 드워프 같은 유사인간과 용이나 유니콘 같은 비인간 종족까지 지적 생명체로 그려지곤 한다. 따라서 판타지에서는 인간 뿐만 아니라 유사인간이나 非인간까지 포함해서, 그 세력이 어떤 종족으로 구성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판타지 세계에서의 한 세력 내에서의 인종 구성이 중요한 요소로 대두될 수도 있지만, 인종의 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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