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신체적 능력의 설정
신체적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소위 '체력장'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할 것이다.
100미터 달리기, 턱걸이(매달리기), 제자리 멀리 뛰기, 던지기, 윗몸 일으키기, 오래 달리기 등 6개 종목으로 구성된 재미없는 시험이다.
이 종목은 어떤 사람이 얼마나 힘이 센지(턱걸이, 윗몸 일으키기), 민첩한지(100미터), 정확한지(던지기), 오래 버티는지 등을 군대식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들이다.
어쨌든 이 체력장을 통해서 평가하려는 이 지표들 힘(Strength), 민첩성(Agility), 정확성(Dexterity), 지구력(Endurance)은 각종 게임에서 신체적인 능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항상 등장하는 것들이다.
판타지 세계의 설계에 있어서 어떤 종족의 신체적 능력을 결정하는데 있어서는
힘, 민첩성, 정확성, 지구력이 다른 종족 대비 어떤 수준인지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종족의 특성을 나타내기 위해서 지표들 간의 상대적인 수준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시 말해 어떤 종족이 힘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좀 무식한 스타일인지,
힘은 약하지만 뛰어난 민첩성으로 치고 빠지기에 능한지 등을 결정하는 것이다.
앞서 여러 차례 언급한 바지만, 판타지 설계자들이 모두 인간이다 보니 이것 역시 인간을 기준으로 설정하는 이기적인 방법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인간은 힘, 민첩성, 정확성, 지구력에 있어서 아주 균형 있는 종족으로 설정하고,
인간 이외의 종족들이 상대적으로 어디에 방점을 찍고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오크나 트롤은 힘에 방점을 찍고 있고, 엘프는 민첩성과 정확성에 방점을 찍는 것이다.
서유기 같은 작품에서도 손오공은 4가지 지표에서 대부분 뛰어나지만 원숭이답게 민첩성과 정확성에, 저팔계는 다른 역량은 좀 떨어지지만 힘만은 다른 존재들보다 뛰어난 것으로 설정하고 있다.
물론 용과 같은 초월적 존재는 4가지 요소 모두에서 다른 어떤 존재들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설정될 때가 많다.
무협물에서는 이런 특성들을 종족 탄생이 아니라, 어떤 캐릭터의 발전 방향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호권(虎拳)을 익힌 자는 힘과 민첩성은 뛰어나지만 지구력에 약점이 있는 것으로,
학권을 쓰는 사람은 힘과 민첩함은 좀 떨어지지만 정확성과 지구력은 더 뛰어난 것으로 설정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이 블로그에 정리된 내용은 '상상력 공학 101'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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