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올코스로 돌아온 이아손을 기다리는 건 죽어가는 아버지였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해결사인 메데이아가 있었다.
메데이아가 시아버지의 몸을 토막낸 뒤 그것을 냄비에 넣고 끓이자,
다시 몸을 합쳐지면서 이아손의 아버지는 젊은이로 거듭나게 된다.
이것을 전해 들은 펠리아스(신탁을 두려워하며 이아손에게 황금 양모를 찾아올 것을 부탁한 이 모든 이야기의 장본인)는 늙어가고 있는 자신에게 다시 젊음을 부여해줄 것을 메데이아에게 부탁한다.
메데이아는 펠리아스를 토막내서 그냥 냄비에 넣고 끓여버리고는 다시 되살려주지 않는다.

결국 펠리아스는 샌들을 한 쪽만 신은 사내인 이아손이 아니라 그의 아내에게 죽임을 당한 것.
애초에 이아손을 황금 양모를 찾아오라며 내쫓지 않았다면 이올코스에 올 일조차 없었던 메데이아에게 죽게 된 것이다.
(다른 버전의 이야기에서는 메데이아가 펠리아스의 딸을 현혹했다고 한다.
즉 양 한 마리를 데려다 어린 양으로 소생시키는 마법을 보여주니, 이에 혹한 딸은 사랑하는 아버지에게도 그렇게 하면 된다고 믿은 것.
결국 딸은 아버지를 토막 내서 냄비에 넣고 끓여버렸으니- ㅠ.ㅠ
그리스 신화의 잔혹함의 끝은 어디인지-)

왕위를 계승한 펠리아스의 아들은 왕을 시해한 죄를 물어 이아손과 메데이아를 이올코스에서 추방해버렸다.
이올코스에서 쫓겨난 둘은 코린토스로 향하는데-
아손은 코린토스에서 그와 함께 수많은 모험을 해쳐나온 아르고 호를 포세이돈에게 바쳐 감사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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