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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110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의 불운한 말년과 최후

헤라클레스는 아폴론 신전의 삼발이 의자를 훔친 죄(혹은 이피토스를 죽인 대가나 아니면 가족을 죽인 대가라는 이야기도 있다.워낙 지은 죄가 많아서- ㅠ.ㅠ)로 리디아의 여왕 옴팔레의 노예가 된다. 옴팔레는 퇴폐적인 성향이 있어서 남녀의 역할을 바꾼ㄴ 놀이를 즐겼는데- 헤라클레스에게 여자옷을 입히고, 자신은 헤라클레서의 사자가죽을 두르고 곤봉을 들어올려보는 행위를 했다고 한다. 결국 헤라클레스는 옴팔레의 명에 따라 실을 잣는 일을 하게 되는데, 실을 잣는 일을 하는 틈틈이 옴팔레 여왕의 곤란함을 해결해주기도 한다. 이톤을 점령해 그곳에 살던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기도 하고, 포도밭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구멍을 파게하던 실레우스를 죽여버리기도 하고, 원숭이를 닮은 쌍둥이 도적인 케르코페스를 쫓아내기도 하고, 리디..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의 광기와 살육

헤라클레스는 12번의 모험을 겪는 동안에도 많은 생명을 앗아갔지만, 그래도 그건 과제의 완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그 외에도 온갖 오지랍을 발휘하며 수많은 살생을 했을 뿐만 아니라, 헤라의 저주에 의한 광기로 상상하기만 해도 끔찍할 살육을 저지르게 된다. 그의 오만함이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 중 하나는 자신을 속이려한 트로이 왕 라오메돈에 대한 복수극. 트로이의 왕 라오메돈 역시 비열하기 짝이 없었는데, 아폴론과 포세이돈이 그를 위해 1년 동안이나 트로이의 성벽을 쌓아줬는데도 불구하고, 그 대가로 주기로 한 말을 아까워했다. (이 말은 사실 제우스가 가니메데스를 납치해준 대가로 준 불멸의 존재였으니 아까울만도-) 신에게 일을 시키고 노임을 안 준 셈이니 그..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10/10 - 케르베로스 끌고 오기

헤라클레스가 열한 번째 과제까지 무사히 마치자 에우리스테우스는 생각한다. '이제 땅끝 오지로 보내는 수준으로는 안되겠어. 아예 저승으로 보내버려야지." 그래서 헤라클레스의 열두 번째 마지막 과제는 하데스가 다스리고 있는 저승으로 가서, 지옥을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불을 뿜는 머리가 셋 달린 개)를 잡아오라는 것이었다. 헤라클레스는 우선 엘레우시스로 갔다. 그곳에서 페르세포네와 데메테르를 위한 비밀 의식을 거행한 그는 명계에 발을 디뎌도 죽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명계의 입구를 찾은 헤라클레스는 그 안을 들어가려고 했지만, 너무 좁은 탓에 좀처럼 들어갈 수가 없었다. 하지만 헤라클레스가 곤란할 때면 늘 나타나는 아테나와 헤르메스가 등장. 입구를 양쪽에서 들어올려줌으로써 헤라클레스가 무사히 들어갈 수..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9/10 - 헤스페리스 동산, 황금 사과, 프로메테우스, 아틀라스, 네레우스

서쪽 끝을 힘겹게 다녀온 헤라클레스를 허탈하게 만들 작정이었는지 에우리스테우스는 다시 한번 헤라클레스를 서쪽 끝으로 다녀오게 만든다. 이번엔 어딘지도 모르는 헤스페리스 동산의 황금 사과를 따오라고 시킨 것. 헤스페리스 동산은 헤라의 과수원이 있는 곳으로,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헤라와 제우스의 결혼을 축하하는 선물로 황금 사과가 열리는 나무를 심어준 곳이었다. 헤라는 3명의 헤스페리스에게 이 과수원을 가꾸고 지키게 했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 더해서 결코 잠들지 않는 머리가 100개 달린 용, 라돈을 보내서 지키게했다. 헤라클레스가 헤스페리스 동산이 어디인지 몰라 헤매자, 이복 누나인 아테나가 나타나 운명의 여신들에게 물어보라고 일러준다. 운명의 여신을 찾은 헤라클레스가 헤스페리스 동산의 위치를 묻지만, 운..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8/10 - 넬레우스, 안타이오스, 게리온, 오르토루스, 카쿠스, 알키오네우스

헤라클레스의 열 번째 과제는 세상의 서쪽 끝에 있는 에리테이아 섬의 게리온의 소 떼를 잡아오라는 것. 여정이 긴 만큼 이 열 번째 모험은 이야기 버전에 따라 많은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헤라클레스는 에리테이아 섬으로 가기 위해 해로를 선택할 요량으로 필로스로 간다. 하지만 필로스의 왕인 넬레우스는 배를 내어줄 것을 거절하는데, 이유인 즉슨 헤라클레스가 이피토스를 살해한 죄인이기 때문. 이피토스는 에우리토스(헤라클레스에게 12가지 과제를 내주는 씨다른 형제)의 아들이었는데, 헤라클레스와 함께 아버지가 도둑맞은 암말을 찾으러 나섰다. 하지만 갑자기 광기에 휩싸인 헤라클레스는 이피토스를 마구 때려 죽여버린다. 디오니소스 축제에라도 참석한 걸까? 아니면 활쏘기 대회에서 우승하면 딸 이올레를 주겠다고 한 약속을..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7/10 - 아마조네스, 히폴리테, 디오메데스

헤라클레스가 받은 여덟 번째 과제는 디오메데스의 암말들을 잡아오라는 것이었다. 이 암말들은 통제 불가능한데데, 말답지 않게 육식을 하고 특히 사람을 잡아 먹는 걸 좋아했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입에서 불까지 뿜었다고- 아무리 헤라클레스라도 광활한 대지에서 기동력이 뛰어난 말들을 한 마리씩 잡아들이는 건 도저히 무리. 하지만 잔머리 대마왕인 헤라클레스는 정말 단순무식한 방법을 생각해낸다. 말들을 땅끝으로 몰아간뒤 수로를 파서 섬으로 만들어 말들을 가둬버린 것. 하지만 말들을 잡아 가려는 헤라클레스를 주인인 디오메데스가 그냥 두고 볼리 없다. 두 진영 간의 전투가 벌어졌고, 헤라클레스의 동료가 목숨을 잃는 불상사가 발생했고, 분노한 헤라클레스는 디오메데스를 죽인 다음 말들에게 먹이로 던져줘버린다. 사람 고기를..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6/10 - 미노스의 황소 제압

에우리스테우스의 일곱번째 명령은 크레타의 미노스 왕의 황소를 잡아오라는 것이었다. 이 황소는 원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미노스 왕이 준 것이었다. 미노스는 "제게 눈처럼 하얀 소를 한 마리 선물로 보내주신다면, 그것을 제물로 바치겠습니다." 라고 기도를 올렸고, 그에 대해 포세이돈이 응답한 것. (제물로 다시 바칠 소를 왜 보내달라고 한 건지...) 하지만 막상 소를 받고 보니 흰 소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도저히 죽일 마음이 나질 않은 미노스 왕은 자신의 다른 소를 제물로 바치고 이 흰 소를 몰래 가지는데- 약속을 어긴 인간을 신이 그냥 놔둘리 만무하니, 포세이돈은 아프로디테에게 부탁해서 미노스 왕의 왕비가 이 소에게 반하게 만들어버린다. 흰 소의 아름다움에 눈이 먼 왕비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낸다. ..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5/10 - 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 스팀팔로스의 새

에우리스테우스는 다섯번째 임무로 이웃 나라 엘리스의 아우게이아스 왕의 외양간 청소를 하루만에 끝내라고 한다. 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의 소는 불멸의 존재였고, 그만큼 많이 먹고 많이 싸데는 대다, 몇년간 쇠똥을 치우지 않은 탓에 하루만에 청소를 하기란 사실 상 불가능했다. 아우게이아스 역시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며, 하루만에 해낸다면 헤라클레스에게 자신이 가진 소의 1/10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헤라클레스는 힘자랑하며 갈퀴를 힘껏 휘두르며 똥을 쳐내지만 곧 어림없다는 걸 깨닫는다. 책읽기는 싫어했지만 잔머리는 좋았던 헤라클래스는 이번에도 기지를 발휘한다. 외양간 주위로 두개의 강이 흐르고 있으니, 적절하게 도랑을 파면 그 강물을 외양간으로 끌어들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실행에 옮긴다. 이 작전은 완전히 성..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4/10 - 세 번째, 네 번째 모험(사슴, 멧돼지, 아르테미스, 켄타우로스)

에우리스테우스의 명령은 점점 도를 넘기 시작해서 세번째 과제로 아르테미스의 암사슴을 잡아오라고 시킨다. 이 암사슴은한때 티탄족의 타이게테였는데 제우스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사슴으로 변했고, 아르테미스는 그녀의의 뿔을 황금으로 만들어줬다. (그런데 암사슴은 뿔이 없지 않나요? ^^ 사슴류 중에 순록만 있다고 하니, 이 암사슴은 순록이었을지도-) 에우리스테우스의 의도는 명확했다. 헤라클레스가 아르테미스의 분노를 사는 것. 아르테미스의 암사슴은 아주 빨라서 화살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었다. 헤라클레스는 좀 처럼 사슴을 잡지 못하고 세상의 가장 북쪽 끝으로 가게 되는데- 히페르보레오 사람들이 사는 눈 덮인 지역까지 1년이나 쫓아가서야 사슴을 잡을 수 있었다.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자고 있을 때 덮쳐서 잡았다..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3/10 - 네메아 사자와 히드라 사냥

헤라클레스가 맡은 첫 번째 임무는 무기로는 상처조차 낼 수 없는 네메아의 사자를 죽이라는 것이었다. 네메아로 가서 사자를 상대한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곤봉으로는 녀석에게 상처조차 입힐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하지만 사자 역시 헤라클레스의 엄청난 힘에 겁을 먹고 동굴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헤라클레스는 곤봉을 버리고 맨손으로 사자를 찢어죽이기로 결심. 동굴로 들어간 헤라클레스는 한 손으로는 사자의 앞다리를, 다른 한 손으로는 뒷다리를 잡고 잡아 당겨서 등을 망가뜨려서 죽여버린다. 죽은 사자를 이고 가서 에우리스테우스 앞에 내동댕이쳤다. 겁에 질린 에우리스테우스는 앞으로는 죽인 것들을 일일이 가져오지 말라고 명령했다가, 그래도 임무를 완수했는지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취소한다. 고민에 빠진 에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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