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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신화/그리스 로마 신화 148

[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9/15 - 아킬레스의 방어구 쟁탈전

맹활약을 펼치던 아킬레스가 죽자 그리스군은 그의 장례를 위해서라도 일단 다시 후퇴할 수밖에 없었고, 그리스군과 그의 가족들과 그를 비호하던 신들은 슬픔에 잠겼다. 하지만 그 슬픔도 잠시, 아킬레스가 입던 그 멋진 갑옷 때문에 내부의 분쟁이 일어났다.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직접 만들어준 그 방어력 극상의 유니크 아이템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 쟁탈전은 결국 오디세우스와 아이아스 간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었는데- 아이아스는 헥토르와는 달리 아킬레스의 시체를 그리스군 진영으로 무사히 되찾아올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적극적인 공격과 방어 덕분이라며 소유권을 주장했고, 오디세우스는 아킬레스의 시체를 결국 자기 전차에 싣고 돌아왔으니 자기가 더 정당한 소유권자라는 것이었다. 결국 사람들은 회의 끝에 오디세우..

[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8/15 - 아킬레스의 죽음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에 분노한 아킬레스의 힘은 실로 대단한 것이어서 신들의 통제 범위를 넘어섰다. 그는 트로이의 동맹으로 참전한 아마존의 여전사인 펜테실레이아를 무찌르고, 에티오피아의 멤논을 죽이기도 하며 승승장구. 급기야 트로이 성문마저 무너질 지경에 이르자 다급해진 신들은 몹쓸 계략을 꾸미기 시작했다. 이유인즉슨 자칫 이 전쟁이 계획한 것보다 더 빨리 끝나버리면 신들의 자존심과 권위에 금이 가기 때문. 다급해진 신들이 전쟁을 연장시키기 위해서 꺼내든 카드는 바로 아킬레스의 죽음이었다. 하지만 아킬레스는 태어나자마자 스틱스 강의 축복을 받은 금강불괴의 몸, 어떤 칼이나 창도 그의 몸을 뚫을 수 없었다. 단 한군데, 그의 어머니 테티스가 아킬레스를 강물에 담글 때 잡았던 발 뒤꿈치만이 그의 약점이었다. 이..

[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7/15 - 아킬레스의 승리와 헥토르의 죽음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에 분노한 아킬레스는 전투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갑옷이 없었다. 자신의 갑옷이 죽은 파트로클로스와 함께 트로이 군의 수중에 들어갔기 때문. 결국 어머니 테티스가 헤파이스토스에게 부탁해서 새로운 갑옷과 방패를 아킬레스에게 가져다주었다. (사실 아킬레스는 어머니의 치맛바람이 아니었으면 영웅이 되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엄친아 혹은 마마보이의 전형인듯-) 새 갑옷을 입고 한 단계 더 방어력이 업그레이드된 아킬레스는 트로이군을 몰아내며 승승장구, 트로이의 성벽 아래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아킬레스는 수많은 병사들을 잔혹하게 죽이자, 트로이 편을 들던 신들이 아킬레스를 스카만드로스 강에 빠트려죽이려고 했지만 헤라의 도움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모든 트로이 장수들이 겁을 집어먹고 있는 사이 트로..

[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6/15 - 아가멤논과 아킬레스의 갈등

그리스의 트로이 공략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9년을 끌며 교착 상태에 빠졌다. 신들도 아프로디테(자신이 파리스에게 한 약속 때문에 벌어진 전쟁이니 당연히 트로이 편)를 주축으로 아레스와 아폴론은 트로이 편에 힘을 실어주고 있었고, 아테나와 헤라를 중심(이 두 여신 역시 파리스 때문에 열받아 있으니 당연한 선택이었다)으로 포세이돈까지 그리스 군의 편에 서 있었다. 제우스는 전세가 바뀔 때마다 불리한 쪽의 편을 들어주며 힘의 균형을 맞춰주는 재미에 아주 신나있었고... 이제 전쟁은 10년째로 접어들었다. 아킬레스는 트로이의 뮈네스 가문을 공격해서 그를 죽이고, 그의 아내인 브리세이스를 자기 전리품으로 삼아버린다. (다른 이야기에서는 트로이 사람이었지만 트로이의 멸망을 예언하고 떠났던 현자 칼카스는 버려두고 온..

[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6/15 - 출정을 위한 희생양 이피게네이아

이렇게 모든 영웅들은 아울레스에 집결해서 트로이를 향해 출항하려 했으나, 역풍이 불면서 발이 묶였다. 예언가인 칼카스는 아가멤논에게 말했다. "당신의 딸인 이피게네이아를 아르테미스에게 제물로 바쳐야만 출항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 같으면 차라리 트로이 원정을 그만두겠다며 펄쩍 뒤며 거절할 일이었지만, 아가멤논은 냉혹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기 딸을 아킬레스와 결혼시키겠다며, 아내와 딸을 아울레스로 불렀다. 두 사람이 아울레스에 도착하자 아가멤논은 그대로 칼을 꺼내 딸 피피게네이아의 목을 찔러죽였다. 그것도 아내이자 엄마인 클리타임네스트라가 보는 앞에서- 이 광경에 아킬레스는 자신을 비겁한 짓에 이용했다며 아가멤논과 사이가 틀어졌고,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아가멤논이 돌아오면 꼭 딸의 복수를 해주겠다는 ..

[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5/15 - 영웅들의 집결 (오디세우스와 아킬레스 소환)

아내가 손님과 눈이 맞아 트로이로 도망가 버린 사실을 안 메넬라오스는 형 아가멤논에게 도움을 청했다. 아가멤논은 트로이로 전령을 보내 프리아모스 왕에게 헬레네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프리아모스 역시 분쟁을 피하기 위해 내심 헬레네를 돌려주고 싶었지만,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는 법. 파리스가 죽겠다고 난리를 치는데다, 왕으로서의 자존심도 있고 하니 아가멤논의 요구를 거부했다. 아가멤논은 과거 헬레네의 구혼자였던 이들에게 전령을 보냈다. "그대들은 모두 메넬라오스에게 충성을 하기로 맹세하였으니, 모두 트로이 침공에 참여해 주시오." 구혼자들 대부분은 맹세를 지켜 트로이 원정에 참여할 것을 선언했고, 병사들과 함선을 이끌고 왔다. 하지만 전쟁에 꼭 필요한 두 사람, 가장 지혜로운 오디세우스와 가장 강력한 ..

[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4/15 - 파리스와 헬레네의 불륜

이후 파리스는 트로이에서 벌어진 운동 경기에 참가해서 모든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여기에 열받은 프리아모스의 아들들이 파리스를 죽일 모의를 하고 있었다. 이에 파리스를 키워줬던 양치기들의 우두머리인 아겔라오스가 나타나 파리스가 그들의 형제임을 밝힌다. 프리아모스와 헤카베는 아이를 내버렸던 죄책감에 예언을 잊고 파리스를 다시 왕자로 맞아들였다. "파리스를 죽이느니 트로이가 불타는 것을 보겠노라." 라고 외치며- 파리스는 왕자가 되자 연인이었던 님프 오이오네는 까맣게 잊고, 아프로디테가 약속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찾는 일에 몰두했다. 결국 그가 찾아낸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메넬라오스의 아내가 된 헬레네. 그녀를 아내로 맞겠다고 마음먹은 파리스는 스파르타를 찾았고, 트로이의 왕자로서 메넬라오스에게 환대..

[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3/15 - 황금 사과와 파리스

분쟁의 여신 에리스는 펠레우스와 바다의 여신 테티스의 결혼식에서 난데없이 황금 사과를 내놓는데, 그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것을 본 여신들은 서로 사과를 차지하겠다며 다투게 되었는데, 분쟁의 여신이었던 에리스에게는 더 없는 기쁨이 되었다. 결국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등 세 여신이 서로 자기가 더 예쁘다며 양보를 하지 않자, 제우스는 신들 간의 반목을 막기 위해서 인간에게 그 심판을 맡기자고 제안했고, 이 심판으로 선택된 인간이 트로이의 왕자인 파리스였다. 파리스는 프리아모스와 헤카베의 아들이었는데, 헤카베는 파리스를 낳기 직전에 트로이를 모조리 불태우는 횃불을 낳는 꿈을 꾸었고, 이 꿈을 현자인 아이사코스에게 해몽해줄 것을 청했다. 그는 그 꿈이 그녀의 아이가 ..

[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2/15 - 메넬라오스와 헬레네의 결혼

헬레네는 테세우스에게 싱겁게 납치됐다가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유야무야된 이후 점점 아름답게 자라났다. 형의 아내인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동생인 헬레네를 본 메넬라오스 역시 그녀와 결혼하기를 원했고, 두 형제에게 항상 친절한 틴다레오스 역시 메넬라오스에게 헬레네를 짝지워주고 싶어했다. 하지만 문제는 스파르타 내의 구혼자들. 그들은 헬레네를 다른 나라 사람에게 주었다간 전쟁이라도 일으킬 기세였다. 틴다레오스는 마침 헬레네의 구혼자로 스파르타에 와 있던 오디세우스에게 조언을 구했다. 꾀가 많고 현명하기로 이름난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처지를 살펴볼 때 헬레네를 짝으로 맞이하기엔 무리라는 판단을 내렸다. 꿩대신 닭이란 생각에 오디세우스는 틴다레오스에게 조건을 내걸었다. "당신이 이카리오스의 딸 페넬로페와의 중신을 서준..

[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1/15 - 아가멤논의 왕위 찬탈과 결혼

티에스테스는 어린 아들을 이용해 형인 아트레우스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지만, 아트레우스의 두 아들 아가멤논과 메넬라우스가 이걸 그냥 두고 볼 리 없었다. 아가멤논과 메넬라우스는 스파르타로 달아나 틴다레오스 왕의 도움을 청했는데, 틴다레오스 왕은 무슨 인심인지 흔쾌히 도움을 주기로 했다. 틴다에오스 왕의 지원을 받은 아가멤논고 메넬라오스는 티에스테스와 그의 아들 아이기스토스를 내쫓는데 성공했고, 형인 아가멤논은 왕위에 올랐다. 왕위에 오른 아가멤논은 실력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그리스의 여러 나라를 굴복시키고 조공을 바치게 만들었다. 아가멤논은 사촌인 탄탈로스(티에스테스의 아들로 가문의 원조인 탄탈로스의 증손자)를 죽이고, 탄탈로스의 아내인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아내로 삼아버렸다. 한편 클리타임네스트라의 형제인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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