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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신화/그리스 로마 신화 148

[그리스 신화]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 7/7- 티에스테스의 광기어린 복수

델포이 신탁으로 달아난 티에스테스는 형 아트레우스에게 복수할 방법을 물었다. "네 딸인 펠로피아와 아들을 낳으라. 그러면 자연히 복수가 이루어지리라." 정말 엉뚱하고도 막장스런 신탁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슬픔과 분노에 휩쓸린 티에스테스 역시 광기에 사로잡히긴 마찬가지.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가면을 쓴 채 딸을 찾아가 강제로 겁탈해버렸다. 펠로피아는 가면을 쓴 괴한이 떨어뜨리고 간 칼을 주워들고 복수를 꿈꾸지만 뱃속에서는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 여기서 드라마는 한층 더 막장으로 흘러가는데- 아트레우스가 조카인 펠로피아를 아내로 삼아버린 것. 결국 아트레우스는 또다시 동생의 아이를 아들로 두게 되었다. 이 아이의 이름은 아이기스토스였는데 펠로피아는 몰래 아이를 내다버렸다. 하지만 아트레우스는 자기..

[그리스 신화]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 6/7- 아트레우스의 광기

펠로폰네소스의 왕이 된 아트레우스는 쌍둥이 아들을 얻었지만, 그 아이들은 아내인 아이로페가 동생인 티에스테스를 유혹해 잠자리까지 같이 한 결과물이었다. 결국 아이들은 아버지인 티에스테스에게 보낼 수밖에 없었다. 조카들이 훌륭하게 잘 크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아트레우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저것들이 언젠가 내 왕국을 차지하려고 하면 곤란한데-" 결국 아트레우스는 자객에게 쌍둥이 중 하나인 플레이스테네스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그런데 이 바보 같은 자객은 티에스테스와 아이로페 사이에서 태어난 플레이스테네스가 아니라, 동명의 다른 플레이스테네스를 죽여버렸는데 이 아이는 아트레우스가 전처와 낳은 친자식이었다. 아들을 잃은 슬품과 분노에 사로잡힌 아트레우스는 탄탈로스 집안 특유의 광기에 사로잡힌다. 어느날 아트..

[그리스 신화]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 5/7- 펠롭스의 죽음과 아트레우스의 왕위 계승

이런 불행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펠롭스는 왕국을 잘 다스리며 말년을 맞았다. 이대로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가 사라지는가 싶었지만, 아르테미스가 나타나 난데 없는 명을 내린다. "더 이상 몸을 더럽히지 말고, 나를 받들어 순결을 지키도록 하라." 하지만 바람둥이 펠롭스가 이런 명을 따를 리가 없었다. 그딴 명에 따르지 않겠다는 펠롭스에게 아르테미스의 저주가 내렸으니, 그것은 펠롭스가 스스로를 불사신이라고 여기게 만든 것. 한번 죽었다 부활한 펠롭스로서는 더더욱 믿음이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는 이렇게 외치고 불타는 장적더미에 스스로 뛰어든다. "나는 불 속에서도 타죽지 않고, 또다시 젊은 몸을 부활하리라." 하지만 그건 그야말로 망상임이 밝혀지며, 펠롭스는 두 번째, 그리고 영원한 죽음을 맞이했다. 한..

[그리스 신화]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 4/7- 아들과 아내를 동시에 잃은 펠롭스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한 펠롭스는 그리스 남부 대부분을 정복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펠로폰네소스라고 부르게 하며 큰 왕국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 와중에 인물값을 하며 여성편력을 과시했는데, 님프인 아스티오케와 아들 크리시포스를 낳는다. 꽃미남과 님프 사이에서 태어났으니 크리스포스의 미모 또한 대단했다. 크리스포스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힌 테베의 라이오스 왕은 그를 납치해 자신의 정부로 삼아버렸다. 한편 펠롭스가 크리스포스를 아끼는 것을 본 히포다메아이는 걱정에 사로잡힌다. "이러다간 내 자식들을 찬밥 신세가 되겠어. 내가 직접 크리스포스를 없애버려야지." 히포다메이아는 직접 테베에 가서 라이오스 왕의 침대에서 자고 있는 크리스포스를 죽여버린다. 하지만 자기 배로 낳진 않았지만 아들을 죽인 죄는 용서받을 수 ..

[그리스 신화]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 3/7- 펠롭스와 히포다메이아의 결혼

부활한 펠롭스는 자신의 아내로 아르카디아의 히포다메이아 공주를 점찍었다. 하지만 히포다메이아의 아버지인 오이노마오스 왕은 고민에 빠진다. 이유인즉슨 '자신이 사위의 손에 죽게 될 것'이라는 예언 때문. 오이노마오스 왕은 자기 딸의 청혼자들을 불러놓고 선언했다. "나와 전차 경주를 해서 이긴다면 딸을 줄 것이요. 하지만 지게 되면 목숨을 내놓아야할 것이니 그리 아시오." 하지만 언제나 명예에, 아름다움에, 돈에 눈이 먼 멍청이들은 잔뜩 있는 법. 어리석은 자들이 줄줄이 도전한 끝에 성문 앞에는 해골이 겹겹이 쌓이게 되었다. 펠롭스는 올림포스에 초대되어서 자신을 사랑한 포세이돈(펠롭스는 양성애자로 그려진다는-)에게 직접 전차 모는 법을 배웠다. 자신만만하게 도전에 나섰지만 막상 쌓여있는 해골을 보니 겁이 덜..

[그리스 신화]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 2/7- 탄탈로스의 형벌

아들을 죽여서 요리하는 끔찍한 짓을 저지른 탄탈로스. 신들은 탄탈로스에게 어떤 벌을 줘서 그 죄값을 제대로 치르게 하는 것인지 회의를 했다. 그래서 개발된 형벌이 바로 줄듯 말듯 애간장을 태우면서 결국 주지 않는, 다시 말해 결국엔 안될 일을 끝없이 될 듯 말 듯 하게 만드는 인류 최대의 스트레스를 개발한 것이었다. 탄탈로스는 강물 속에서 자라고 있는 과일 나무에 매달리게 되었는데, 그의 눈앞에는 탐스러운 과일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시원한 물은 턱밑까지 차올라 있었다. 하지만 허기에 지친 탄탈로스가 과일을 향해 손을 뻗으면 나뭇가지가 쓰윽 움직이며, 손끝이 닿을듯 말듯한 거리로 과일을 옮겨버렸다. 물도 마찬가지. 갈증에 고개를 숙여 턱밑에 있는 물을 마시려고 하면, 물은 스스륵 흩어지며 바닥으로 가..

[그리스 신화]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 1/7- 아들을 요리해 대접한 탄탈로스

탄탈로스는 티탄 족이자 제우스의 아들이어서 올림푸스에서 열리는 신들의 연회에 종종 초대를 받았다. 신들의 음식인 암브로시아와 음료인 넥타르를 맛본 탄탈로스는 지인들에게 자랑을 하고 싶은 마음에, 그것들을 훔쳐와서 나눠먹고 신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안주거리 삼는다. 다른 존재였다면 일찌감치 신들의 저주가 떨어졌겠지만, 제우스의 아들인지라 다른 신들로서는 탄탈로스를 함부로 건드릴 수가 없었다. 어느날 탄탈로스는 신들을 자기궁전에 불러 연회를 여는데, 문제는 그들에게 대접할 음식이었다. 인간의 재료와 기술로 암브로시아에 버금가는 뭔가를 만들어내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에 탄탈로스는 너무나도 어이없는 선택을 했는데, 바로 자기 아들 펠롭스를 요리의 재료로 사용한 것. 방문한 신들이 자기들 앞에 놓인 요리가..

[그리스 신화] 페드라 & 히폴리토스

아버지가 죽고 아테네의 왕이 된 테세우스는 무난하게 나라를 통치했지만, 트로이의 헬렌을 납치하고 자신을 도와준 아리아드네를 왼딴 섬에 유기하는 등의 여성 편력만은 유감없이 계속해서 발휘했다. 아리아드네를 버린 테세우스는 헤라클레스의 아마존 원정에 참여한다. 아마존의 여성들은 테세우스의 인상을 좋게 봤는지 호의를 보이며, 여왕인 히폴리테(다른 이야기에서는 여왕의 동생인 안티오페였다고도 한다)가 직접 선물을 가지고 테세우스의 배로 찾아갔다. 하지만 테세우스는 여왕이 배에 오르자마자 바로 아테네로 배를 몰아버려서 히폴리테를 자신의 아내로 만들어버리고 아들 히폴리토스를 낳는다. 아마존의 여전사들은 자신들의 여왕을 되찾기 위해 아테네를 침공했는데, 이때 아마존 여전사가 쏜 화살에 히폴리테가 맞아 죽어버리면서 전쟁..

[그리스 신화] 다이달로스와 이카루스

위대한 발명가였던 다이달로스는 미노스 왕의 요청에 따라 미노타우로스를 가두기 위한 미궁을 크레타에 지었지만, 이 비밀이 새어나갈 것을 염려한 미노스 왕에 의해 아들 이카루스와 함께 탑에 감금되게 된다. (사실 다이달로스가 파시파이에게 목우를 만들어주지 않았으면 미노타우로스가 생기질 않았을테니 본인도 책임이 있는 셈이다.) 탑은 아주 높았기 때문에 미노스 왕은 탑에서 내려오는 계단만 엄중하게 지키게 하고, 이들을 묶어 두거나 하지 않았다. 다이달로스는 탑 안에 있던 밀랍과 탑의 창문을 통해 날아들어온 새의 깃털과 나뭇잎 등을 이용해서 두 쌍의 날개를 만들어 이카루스와 함께 탈출하게 된다. 여기서 그 유명한 '이카루스의 비상'이 시작되고, 아버지의 경고를 무시한 이카루스는 자유를 얻어 날고 있다는 기쁨에 오..

[그리스 신화] 미노타우로스 2/2 - 미궁과 테세우스

미노스 왕은 아내인 파시파이가 미노타우로스를 낳자, 부끄러움에 미노타우로스를 감추고 싶었다. 미노스는 다이달로스에게 미궁을 만들게 하고 미노타우로스를 감추었다. 하지만 일반 소와는 달리 육식인 미노타우로스의 먹이는 대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였는데, 미노스와 파시파이의 아들 안드로게오스가 본의 아니게 해결해주게 된다. 안드로게오스는 아테네에서 벌어진 올림픽에 참가해서 모든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아테네 왕인 아이게우스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안드로게오스를 반란의 후원자라는 누명을 씌워버렸다. 결국 안드로게오스는 귀국하던 도중 아테네 병사들의 습격을 받아 죽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크레타와 아테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고 그 결과는 크레타의 승리. 항복한 아테네는 9년에 한번씩 남여 일곱쌍을 바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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