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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6/15 - 아가멤논과 아킬레스의 갈등

강인태 2021. 9. 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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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트로이 공략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9년을 끌며 교착 상태에 빠졌다.

신들도 아프로디테(자신이 파리스에게 한 약속 때문에 벌어진 전쟁이니 당연히 트로이 편)를 주축으로 아레스와 아폴론은 트로이 편에 힘을 실어주고 있었고,

아테나와 헤라를 중심(이 두 여신 역시 파리스 때문에 열받아 있으니 당연한 선택이었다)으로 포세이돈까지 그리스 군의 편에 서 있었다.

제우스는 전세가 바뀔 때마다 불리한 쪽의 편을 들어주며 힘의 균형을 맞춰주는 재미에 아주 신나있었고...

 

이제 전쟁은 10년째로 접어들었다.

아킬레스는 트로이의 뮈네스 가문을 공격해서 그를 죽이고, 그의 아내인 브리세이스를 자기 전리품으로 삼아버린다.

(다른 이야기에서는 트로이 사람이었지만 트로이의 멸망을 예언하고 떠났던 현자 칼카스는 버려두고 온 딸 브리세이스를 프리아모스 왕에게 자기 곁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마음씨 좋은 프리아모스가 그 요청에 응해서 그리스 진영에 있는 그의 아버지에게 보냈고, 그냥 아킬레스와 눈이 맞아 같이 자게 되었다고도 한다.)

 

이때 아가멤논 역시 크리세이스를 전리품으로 삼고 있었는데,

그녀의 아버지 크리세스는 아폴론 신전의 사제로서 자기 딸을 돌려주기를 아가멤논에게 청했다.

아가멤논이 이를 거부하자 그리스군 진영에 전염병이 돌았고, 아가멤논은 그제서야 할 수 없이 크리세이스를 돌려준다.

이제 잠자리가 허전해진 아가멤논은 어이없게도 아킬레스에게 브리세이스를 내놓으라고 윽박지르고,

아킬레스는 군명이 지엄한지라 이에 따르지만 절대 아가멤논을 도와 전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어버린다. 

 

브리세이스를 빼앗기고 아가멤논에게 항의하는 아킬레스

이후 아킬레스가 빠져 전력이 약화된 그리스 군과 트로이 군은 일진일퇴를 거듭하지만 전세는 조금씩 트로이쪽으로 기우려고 하고 있었다.

이에 아가멤논은 다급하게 아킬레스의 도움을 청하지만 아킬레스는 고향으로 얼른 돌아가자고만 할 뿐 전쟁에 참여할 의사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날 그리스군의 전세가 아주 불리해지자,

아킬레스의 친구이자 연인인 프트로클로스는 아킬레스의 옷을 입고 아킬레스의 전차를 끌고 전쟁터에 나섰다.

트로이 군은 아킬레스의 등장 자체 놀라 일단 후퇴해버린다.

파트로클로스는 분수를 잊은 채 트로이 군을 쫓아 성벽까지 달려갔다가 결국 헥토르의 손에 죽어버린다.

이제 남은 건 아킬레스의 복수심에 찬 분노의 일격이었다.

(그렇게 슬퍼하고 애달파하는 파트로클로스가 있는데 브리세이스는 왜 필요했던 걸까요?)

   

연인이었던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에 슬퍼하는 아킬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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