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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7/15 - 아킬레스의 승리와 헥토르의 죽음

강인태 2021. 9. 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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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로클로스의 죽음에 분노한 아킬레스는 전투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갑옷이 없었다.

자신의 갑옷이 죽은 파트로클로스와 함께 트로이 군의 수중에 들어갔기 때문.

결국 어머니 테티스가 헤파이스토스에게 부탁해서 새로운 갑옷과 방패를 아킬레스에게 가져다주었다.

(사실 아킬레스는 어머니의 치맛바람이 아니었으면 영웅이 되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엄친아 혹은 마마보이의 전형인듯-)

 

아킬레스에게 새 갑옷과 방패를 가져다주는 테티스

새 갑옷을 입고 한 단계 더 방어력이 업그레이드된 아킬레스는 트로이군을 몰아내며 승승장구, 트로이의 성벽 아래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아킬레스는 수많은 병사들을 잔혹하게 죽이자,

트로이 편을 들던 신들이 아킬레스를 스카만드로스 강에 빠트려죽이려고 했지만 헤라의 도움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아킬레스의 방패-평화와 축제를 상징

모든 트로이 장수들이 겁을 집어먹고 있는 사이 트로이의 왕자이자, 파리스의 형인 헥토르만이 용감하게 성문을 나서 아킬레스를 맞이하게 된다.

운명을 건 일기토가 시작되는 순간!

헥토르는 달려오는 아킬레스의 위용에 그만 순간적인 공포를 느끼며 달아나며, 성안으로 도망칠 기회를 엿보며 성을 세바퀴나 돌았다.

하지만 성안의 트로이군은 번번이 너무 가까이 쫓아오는 아킬레스의 기세에 눌려 성문을 열지못했다.

결국 헥토르는 다시 한번 용기를 내고 아킬레스를 맞이하지만 일합에 아킬레스는 헥토르의 목을 꿰뚫어버렸다.

 

트로이군은 왕자인 헥토르의 마지막 명예를 위해 시체라도 돌려달라고 하지만,

승리에 도취한데다 사랑하는 파트로클로스를 죽인 헥토르에 대한 복수심이 아킬레스의 판단을 흐리게 했다.

아킬레스는 헥토르의 발뒤꿈치에 구멍을 뚫어 가죽 끈을 끼웠다.

그러고는 그의 시체를 전차에 매달아 트로이성을 세 바퀴 돌고 막사로 끌고 왔다.

아킬레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매일같이 헥토르의 시체를 끌고 파트로클로스의 무덤을 세 바퀴 돌았는데-

이런 잔인한 행위는 트로이 사람의 적개심을 키우고 신의 분노를 살 뿐만 아니라,

그리스 군 내부에서의 반감까지 일으키게 할 뿐이었다. 

 

헥토르의 시체를 끌고 다니는 아킬레스

결국 지켜보다 못한 제우스가 헤르메스를 보내 아킬레스와 프리아모스(트로이 왕)의 만남을 주선했고,

아킬레스는 헥토르의 몸무게에 해당하는 금을 받는 조건으로 시체를 돌려주겠다고 한다.

트로이 사람들은 있는 금 없는 금을 모두 내놓아 기울어진 저울을 바로 세우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헥토르의 여동생 폴릭세네가 황금 팔찌를 올려놓자 그제야 저울은 균형을 찾았다.

(이것을 본 아킬레스가 폴릭세네에게 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킬레스에게 아들의 시체를 돌려달라고 사정하는 프리아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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