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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일리어드 2/15 - 메넬라오스와 헬레네의 결혼

강인태 2021. 9. 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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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네는 테세우스에게 싱겁게 납치됐다가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유야무야된 이후 점점 아름답게 자라났다.

형의 아내인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동생인 헬레네를 본 메넬라오스 역시 그녀와 결혼하기를 원했고,

두 형제에게 항상 친절한 틴다레오스 역시 메넬라오스에게 헬레네를 짝지워주고 싶어했다.

하지만 문제는 스파르타 내의 구혼자들.

그들은 헬레네를 다른 나라 사람에게 주었다간 전쟁이라도 일으킬 기세였다.

 

메넬라오스

틴다레오스는 마침 헬레네의 구혼자로 스파르타에 와 있던 오디세우스에게 조언을 구했다.

꾀가 많고 현명하기로 이름난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처지를 살펴볼 때 헬레네를 짝으로 맞이하기엔 무리라는 판단을 내렸다.

꿩대신 닭이란 생각에 오디세우스는 틴다레오스에게 조건을 내걸었다.

 

"당신이 이카리오스의 딸 페넬로페와의 중신을 서준다면 내 기꺼이 도와드리리다."

 

틴다레오스가 조건을 받아들이자 오디세우는 말했다.

 

"먼저 헬레네의 구혼자들에게 맹세를 받으세요. 누구든 헬레네의 남편으로 선택된 자에게 충성하겠다는-

그런 다음에 헬레네를 메넬라오스와 결혼시킨다면 구혼자들도 어쩔 수 없을 것 아닙니까?"

 

틴다오레스는 오디세우스의 조언을 따랐고, 무사히 헬레네를 메넬라오스와 짝지워줄 수 있었다.

 

헬레네를 맞이하는 메넬라오스

아가멤논과 메닐라오스 형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매를 각자의 부인으로 맞이한 셈.

(삼국지의 손책과 주유가 대교, 소교 자매와 결혼한 이야기가 연상되는군요. ^^)

이렇게 두 형제는 아름다운 아내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하는 듯 했지만,

탄탈로스에서 펠롭스로, 그리고 아트레우스로 내려오던 가문의 저주는 그리 쉽게 끝날 리 없었다.

 

사실 아프로디테는 틴다오레스에게 몹시 화가 나 있었다.

이유인즉슨 틴다오레스가 자기 딸들의 미모에 취해 미의 여신인 자신을 숭배하지 않는다는 것.

아프로디테는 아버지 대신 딸들에게 불행한 운명을 선사하겠노라고 다짐했으니, 딸들과 결혼한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 역시 무사할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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