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신화/켈트 신화

[켈트 신화] 쿨루흐(Culhwch)와 올웬(Olwen) 4/5

강인태 2022. 5. 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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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바다덴은 사위가 되기 위한 미션을 내렸다.

 

"우선 좋은 아마씨를 구해오시오.

두 번째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저절로 연주되는 하프를 가지고 오고,

(이것은 사실 이스바다덴 자신이 침실에 보관되어 있었다.)

세 번째는 유괴당한 왕실 사냥꾼의 아들인 마본을 구출해올 것,

그리고 투르흐 투르위쓰라고 불리는 멧돼지가 있소.

테이레드 왕자가 저주를 받아 변한 괴물이지.

이 멧돼지를 잡아 두 귀 사이에 있는 가위, 면도칼, 빗을 찾아오시오."

 

(마지막 투르흐 투르위쓰 임무는 가스트림히의 늑대를 잡아오라는 것이었다는 이야기도 따로 있다.) 

 

임무를 부여받은 쿨루흐는 우선 아서 왕을 찾아 도움을 청하고 본다.

 

 

투르흐투르위쓰

 

아서에게로 돌아가던 쿨루흐 일행은 처음 보는 엄청나게 큰 성을 지나치게 되는데, 

그 성에서 보통 사람의 3배나 되는 흑인이 나왔다. 

 

"이 성에는 나보다 더 큰 거인이 살고 있소.

이 성에 들어오는 자는 모조리 죽임을 당한 뿐이지.

목숨이 아깝다면 썩 돌아가시오."

 

이 말에 카이 경이 나섰다.

성으로 들어가 거인을 만난 카이가 말했다.

 

"당신의 차고 있는 칼을 보니 무디기 짝이 없군요.

그래가지고서야 뭘 자르겠소.

내가 칼을 좀 가는데, 한번 맡겨보겠소?

맡겨만 주면 무엇이든 살짝 대기만 해도 잘리게 만들어드리리다."

 

혹한 거인은 칼과 칼집을 카이에게 건내주었고, 그걸 받아든 카이는 단번에 거인의 목을 베어버렸다.

일행은 성에 있는 쓸만한 것들은 모조리 전리품으로 챙긴 뒤 아서 왕의 궁으로 돌아온다.

 

일행을 반갑게 맞은 아서 왕은 자초지종을 들은 뒤, 

우선 유괴 당한 사냥꾼의 아들 마번(Mabon)을 찾아 수색에 나섰다.

수색하던 일행은 우연히 킬고리의 지빠귀를 만나 마번의 행방을 물었다.

 

"사냥꾼의 아들 마번을 본 적 있느냐?"

 

"난 못 봤어. 하지만 나보다 훨씬 오래 산 레딘브레의 수사슴이라면 봤을지도 몰라."

 

하지만 수사슴 역시 같은 소리를 했다.

 

"나도 못 봤어. 하지만 나보다 훨신 오래 산 그원의 독수리는 봤을 거야."

 

하지만 독수리 역시 같은 소리를 하며 린 라우의 연어에게로 안내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이 세상 모든 언어에 통달한 아서의 부하 구릴 덕분이었다. 

구릴은 개미들의비명을 듣고 불탈뻔한 개미집을 구해준 뒤,

그 감사의 선물로 첫 번째 과제였던 아마씨를 선물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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