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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트신화] 그라이네(Grainne)의 비극적인 사랑

강인태 2022. 8. 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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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막 맥아이르트는 피아나의 통치자인  막쿨에게 자신의 어여쁜 어린  그라이네를 시집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의 약혼식 파티가 있던 날.

그라이네는  막쿨의 부하인 젊고 매력적인 디아르무이드를 보고는 첫눈에 반해버렸다. 

사랑에 눈먼 순간에  용감해지는 것은 여자. 

그라이네는 과감하게 디아르무이드에게 구애를 했고, 

처음에는 핀에 대한 충성심에 그녀의 사랑을 거절하던 디아르무이드도 결국 그녀의 아름다움에 넘어가고 만다. 

둘이 함께 야반도주를 감행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

 

 사실을   막쿨은 평소답지 않게 흥분했고(젊은 남자에게 사랑을 빼앗긴 늙은이의 무너진 자존심은-), 

 사람을 뒤쫓는 수색대를 파견하게 된다. 

 사람은 여러 차례 수색대에게 잡힐 뻔했지만 디아르무이드의 양아버지이자, 사랑의 신인 앵거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추격을 따돌린다.

추격을 따돌린 그들은 앵거스가  투명망토를 입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막쿨의 영향을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라이네와 디아르무이드

 

낯선 땅에 정착한  사람은 아들딸을 놓고  살았지만, 

디아르무이드는 그렇게 황급히 떠나온 고향의 가족과 친구들을  그리워했다. 

세월이 지나  막쿨의 분노도 사그라들었는지, 

핀은  사람을 용서할테니 자신이 벤불벤에서 개최할 멧돼지 사냥에 참석하라는 초대장을 보냈다. 

 

초대장을 받아든 디아르무이드는 자신이 멧돼지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예언에도 불구하고 사냥에 참석했고, 예언대로 멧돼지에게 심각한 부상을 당한다. 

이것을   막쿨은 자신의 치료 마법으로 그를 살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처받은 자존심이 다시 떠올라 그냥 모른  내버려둔다.

 

그렇게 디아르무이드가 죽자 그라이네는 깊은 슬픔에 잠겼고, 

이것을  앵거스는 그녀를 강가의 마법 공간으로 데리고 가서 디아르무이드의 모습을   있게 만들어주었다.

 

(다른 이야기에서는  막쿨이 디아르무이드를 죽이기 위해 일부러 사냥을 계획했고, 

죽도록 유도했기 때문에 그라이네가 자식들에게  막쿨에 대한 복수를 부탁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모든 일이 벌어진  핀에게 몸을 의탁해  막쿨과 결혼해서 그냥 살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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