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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트 신화 17

[켈트 신화] 마나위단 이야기 2/2

잉글랜드로 건너온 마나위단은 엉뚱하게도 구두를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키그파는 마나위단의 신분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염려하지만, 마나위단은 아랑곳하지 않고 구두 만드는 일만의 자신의 천직이라며 고집. 결국 키그파도 마나위단에게서 바느질을 배워서 둘이서 함께 구두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그들이 만든 구두는 금세 인기를 끌었고, 다른 구두장이들의 생계를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구두장이들은 그들이 일을 그만두지 않으면 당장 죽이겠다고 협박했고, 이 협박에 마나위단과 키그파는 다시 디페드로 돌아오게 된다. 디페드로 돌아온 마나위단은 구두를 팔아 번 돈으로 세 개의 밭을 사서 밀을 심었다. 농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잘 여문 밀을 수확할 때가 되었다. 하지만 첫번째 밭을 수확하기로 한날 아침 밭에 도착한 마나위..

[켈트 신화] 마나위단 이야기 1/2

아일랜드와의 전쟁에서 형 브란을 잃고 그의 머리를 런던에 묻은 마나위단. 하지만 그의 사촌 카스왈론이 캐러독(브란의 아들)에게서 왕위를 빼앗아버리는 바람에 갈 곳없는 신세가 되고 만다. 이때 아일랜드와의 전쟁에 같이 참여했던 프리데리(프윌과 리안논의 아들)가 한가지 제안을 해왔다. "내가 다스리고 있는 디페드의 일곱 땅을 모두 내어줄테니, 어머니 리안논과 결혼해주십시요." 이렇게 인심 좋은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마나위단은 일곱 땅과 함께 천하의 미인인 리안논까지 얻게 됐다. 마나위단은 아내가 된 리안논과 프리데리, 그리고 프리데리의 아내인 키그파와 함께 소풍을 나갔는데, 갑자기 온 사방에 안개가 끼며 천둥 소리와 함께 벼락이 내려쳤다. 다행히 소풍을 간 곳이 신성한 마법이 걸려있는 아르베르트 동산에 있..

[켈트 신화] 브란웬과 브란의 이야기 2/2

브란웬이 수많은 선물을 안겨주자 아일랜드의 귀족들은 그녀를 환대했다. 하지만 그들의 환대는 얼마 가지 못했는데, 메쏠룩(마톨루흐)이 웨일스에서 받은 모욕에 대해서 복수를 해야만 한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처음엔 별로 신경쓰지 않던 메쏠룩도 그런 주장이 계속해서 들려오자, 브란웬을 성의 주방에서 일하게 하며 시녀처럼 부려먹고, 하루 일과가 끝날 때마다 도살자가 브란웬의 뺨을 후려치는 난폭한 형벌을 가한다. 절망에 빠진 나날을 보내던 브란웬은 찌르레기 한 마리를 훈련시켜, 자신이 당하고 있는 불행을 바다 건너로 날아가 브란에게 전하게 한다. 브란은 즉시 웨일즈의 용사들 144명을 소집하고, 아들인 캐러독과 일곱 명의 전사들에게 웨일스를 지키게 한 후, 자신은 나머지 용사들을 거느리고 아일랜드 해를 건너간다. ..

[켈트 신화] 프윌과 리안논 2/2

프윌(Pwyll)은 백 명의 기사들을 데리고 리안논(Rhiannon)이 살고있는 성으로 갔고, 그는 리안논의 약혼자로 환대를 받았다. 그때 한 청년이 나타나 프윌에게 청이 하나 있다며 다가 왔고, 기분이 좋았던 프윌은 경솔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고 말해버린다. 이 청년이 바로 리안논의 원래 약혼자였던 과울(Gwawl)이었고, 그는 신부와 연회를 자신에게 달라고 간청한다. 놀란 프윌이 어찌할 바를 모르는 가운데, 리안논은 자신에게 생각이 있다며 그냥 자기를 내어주라고 말한다. 공황 상태의 프윌 그 말을 따르고, 리안논은 프윌에게 작은 가방을 주며 말한다. "과울에게 이 연회는 디페드(Dyfed)의 기사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세요. 1년 뒤에 더 성대한 연회를 그를 위해 열 것이..

[켈트 신화] 프윌과 리안논 - 1/2

프윌은 아르베르트의 영주이자 디페드의 대공이었는데, 어느 날 사냥을 하다가 한 무리의 사냥개들이 사슴을 잡아 먹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프윌은 개들을 쫓은 다음 자기 사냥개들에게 사슴을 먹였는데, 그 순간 안눈(별의 세계)의 영주인 아라운이 나타나서 자기 사냥감을 가로챈데 대해 화를 내며 자신의 사냥개로 프윌을 둘러싸고는 안눈으로 데려가 버린다. (다른 버전에서는 사냥을 하던 중 아라운을 만났는데, 아라운은 자신의 사냥터인 글린 쿡 숲에서 사슴을 100마리나 죽인 데 대해 화를 내며 데려갔다고 한다.) 안눈으로 프윌을 데려간 아라운이 말했다. "만약 당신의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나를 대신해서 안눈의 또다른 영주인 호프군을 무찔러 주시요." 프윌은 호프군과 대적하자 아라운이 일렀다. "단 한번의 가격으..

[ 켈트신화] 그라이네(Grainne)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코르막 맥아이르트는 피아나의 통치자인 핀 막쿨에게 자신의 어여쁜 어린 딸 그라이네를 시집보내기로 했는데, 많은 이야기에서 이런 정략 결혼은 그 결말이 썩 좋지 못할 때가 많은 법이다. 두 사람의 약혼식 파티에서 그라이네는 핀 막쿨의 부하인 젊고 매력적인 디아르무이드를 보고는 첫눈에 반해버렸다. 사랑에 눈먼 순간에 더 용감해지는 것은 여자인 경우가 많다. 그라이네는 계속 디아르무이드에게 구애를 했고, 처음에는 핀에 대한 충성심에 그녀의 사랑을 거절하던 디아르무이드는 결국 그녀의 사랑과 아름다움에 넘어가고 만다. 둘이 함께 야반도주를 감행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 이 사실을 안 핀 막쿨은 평소답지 않게 흥분했고, 두 사람을 뒤쫓는 수색대를 파견하게 된다. 두 사람은 여러 차례 수색대에게 잡힐 뻔했지만, 디아르..

켈트 신화의 범주

켈트의 신화는 켈트어를 말했던 사람들의 머리 속에 담겨 있던 것들을 말하는 것으로, 지역적으로는 유럽의 여러 지역과 소아시아 지방까지 아우르는 넓은 범위의 것들이다. 서쪽으로는 스페인, 포르투칼, 독일,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까지, 동 쪽으로는 흑해, 우크라이나, 터키까지 아우르는... 하지만 이들은 하나의 언어를 말하는 같은 종족이었지만, 정치적인 통일을 이루지 못한 채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리스로마 신화처럼 잘 정리되어 있지 못하다. 특히 스페인, 포르투칼, 프랑스 등 대륙쪽의 켈트 족은 그리스와 로마 제국의 위세에 눌려 더더욱 신통찮게 남아 있고, 영국, 아일렌트, 스코틀랜드 등의 섬 쪽의 이야기들이 그나마 잘 기록되어 전해진다. 옛 문헌에서 켈트 인들을 말하길 "덩치가 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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