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신화/켈트 신화

[켈트 신화] 쿨루흐(Culhwch)와 올웬(Olwen) 2/5

강인태 2022. 5. 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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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도착해서 성안으로 들어가려는 쿨루흐를 성문지기가 막아섰다.

"지금은 연회 중이라 들어갈 수 없으니 궁이 아닌 다른곳에 머물도록 하십시오."

이 말을 들은 쿨루흐는 화가나서 고함을 질렀다.

"지금 당장 날ㄹ 들어지 않으면 성안의 모든 여자를 불임으로 만들고,

이미 임신을 한 여자들은 모조리 유산하는 저주를 내릴 것이다."

결국 성문지기는 황급히 아서 왕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고했다.

"얼른 뛰어가서 그 분을 성안으로 맞아들이도록 하라."

성문지기의 안내를 받은 쿨루흐 일행은 모두 무장을 해제한 채 성안으로 들어갔지만,

쿨루흐는 말을 타고 무장을 한 채 아서의 앞으로 나아갔다.

아더 왕을 마주한 쿨루흐

 

아서가 환대의 뜻을 전하자 쿨루흐가 말했다.

"나는 겨우 환대나 받으며 성에 머물려고 온 게 아니요.

내 그대에게 청이 있으니 꼭 들어줬으면 좋겠소."

"무슨 청인지 들어나 봅시다.

다만 내 칼 엑스칼리버와 내 아내 그웨너비어를 달라고 하진 마시오.

아 그리고 배와 창, 그리고 망토를 달라는 청도 아니되오.

다른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들어주겠소."

 

그러자 쿨루흐가 자신이 찾아온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그걸 들은 아서는 그가 자신의 사촌임을 알고 더더욱 환대하며 청을 들어주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사실 나는 올웬이란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소.

그녀를 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하니 이 해가 가기 전까지 기다려 주시오."

그러나 약속한 기한이 되었음에도 올웬의 행방조차 알아내지 못했고, 쿨루흐는 아서를 책망하기 시작했다.

자존심이 살짝 상한 아서는 자신이 아끼는 기사들로 구성된 올웬 수색대를 구성하고,

쿨루흐 자신도 그 수색대와 함께 직접 올웬을 찾아나서게 되었다.

올웬 수색대에는 원탁의 기사들 중 아서 왕과 같은 젖을 먹고 자란 카이 경(어떤의사도 치료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히는 칼을 소유)과 그의 단짝인 베드비어(민첩성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보유),

가장 유능한 부하인 그웨인,

마법사인 멘우,

수많은 언어에 통달한 구릴,

가이드 역할을 할 신딜릭 등 정예들이 소속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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