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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트 신화] 쿨루흐(Culhwch)와 올웬(Olwen) 5/5

강인태 2022. 5. 3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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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빠귀, 사슴, 독수리를 거쳐 연어를 만난 쿨루흐 일행.

 

"마번이 감금된 곳이라면 알고 있지.

내 등에 올라타.

데려다 줄게."

 

오래 산 만큼 엄청나게 덩치가 큰 연어의 등에 올라탄 일행은 글로우세스터의 어느 감옥 벽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마번과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일행의 힘만으로 감옥을 부수고 마번을 구해내기는 무리.

다시 아서 왕에게 돌아온 뒤, 아서 왕이 몸소 기사들을 이끌고 글로우세스터를 공격해서 마번을 구해주었다.

  

연어를타고 마번이 감금된 곳으로 향하는 쿨루흐 일행

 

두 가지 미션을 완수한 일행은 이제 투르흐 투르위쓰(멧돼지)를 잡으러 갈 차례가 되었다. 

하지만 투르흐 투르위쓰는 워낙 힘이 세고 흉포했기 때문에,

녀석을 잡으려면 그 놈을 쫓을 수 있는 사냥개와 묶을 수 있는 굴레가 필요했다. 

사냥개는 그라이드의 강아지인 드루두인, 

굴레는 딜루스 바와욱이란 강도의 수염을 뽑아서 만든 것이어야 했다. 

 

사냥개는 마번이 알아서 데리고 오면 될 일이었지만, 굴레는 악당이 쉽사리 자기 수염을 내어줄리 없었다.

쿨루흐 일행은 딜루스가 잠든 틈을 타 수염을 모조리 뽑아버린 뒤 죽여버린다.

굴레를 손에 넣은 일행은 드루두인 뿐만 아니라 아서의 사냥개 카발까지 데리고 멧돼지를 추적했고, 

결국 드루두인이 아니라 카발에 의해 추적당한 투르흐 투르위쓰는 굴레에 걸려들었다.

일행은 투르흐 투르위쓰에게서 빗과 면도칼, 그리고 가위를 빼앗은 뒤 콘월의 바다에 빠트려버렸다.

 

이렇게 임무를 완수한 쿨루흐 일행은 이스바다덴을 찾아 올웬과 결혼 승낙을 받지만, 

어쩔 수 없이 내키지 않는 결혼을 허락한 이스바다덴.

하지만 그 순간 그의 뒤에서 양치기 동생의 막내 아들이 다가와 칼을 휘둘렀다.

결국 이스바다덴은 그렇게 조카의 손에 목이 달아났고, 양치기 동생은 23명의 형에 대한 복수에 성공.

결국 딸이 시집가게 되면 죽을 것이라는 예언이 실현되면서 쿨루흐의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쿨루흐에게올웬을 내어주는 순간 공격 당하는 이스바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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