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리스테우스의 명령은 점점 도를 넘기 시작해서 세번째 과제로 아르테미스의 암사슴을 잡아오라고 시킨다.
이 암사슴은한때 티탄족의 타이게테였는데 제우스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사슴으로 변했고,
아르테미스는 그녀의의 뿔을 황금으로 만들어줬다.
(그런데 암사슴은 뿔이 없지 않나요? ^^ 사슴류 중에 순록만 있다고 하니, 이 암사슴은 순록이었을지도-)
에우리스테우스의 의도는 명확했다.
헤라클레스가 아르테미스의 분노를 사는 것.
아르테미스의 암사슴은 아주 빨라서 화살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었다.
헤라클레스는 좀 처럼 사슴을 잡지 못하고 세상의 가장 북쪽 끝으로 가게 되는데-
히페르보레오 사람들이 사는 눈 덮인 지역까지 1년이나 쫓아가서야 사슴을 잡을 수 있었다.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자고 있을 때 덮쳐서 잡았다고도 하고,
아르테미스에게 여차저차한 사정을 이야기해서 아르테미스가 내줬다고도 한다.)
사슴을 잡고 돌아오는 헤라클레스는 아르테미스와 아폴로를 만나는데,
이복이긴 하지만 그래도 형제지간이라 전후 사정을 다 듣고나서는 헤라클레스를 이해해준다.
이때부터 에우리스테우스는 아르테미스에게 미운털이 박힌다.
성으로 돌아온 헤라클레스는 에우리스테우스에게 사슴을 잡아놨으니 직접 받아가라고 요청한다.
에우리스테우스가 모습을 나타내자 헤라클레스는 잡아 가라며 사슴을 놓아주는데, 사슴을 아르테미스에게 돌려주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이었다.
헤라클레스도 일년이나 쫓아다녀 겨우 잡은 사슴을 에우리스테우스가 잡을 수 있을 리 만무하고, 암사슴은 무사히 아르테미스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제 산 채로 잡아오라는 데 재미들린 에우리스테우스는 에리만토스 산의 멧돼지를 잡아오라고 시킨다.
헤라클레스는 에리만토스로 가서 켄타우로스인 친구 폴로스를 찾아간다.
저녁을 먹던 헤라클레스가 폴로스에게 술도 달라고 떼를 쓰자, 폴로스는 디오니소스에게 받은 술병을 내놓는다.
이 술은 아주 독하기 때문에 물을 섞어서 먹어야하는데 그냥 들이부은 켄타우로스들은 취해서 정신줄을 놓고, 헤라클레스를 공격하기에 이른다.
헤라클레스는 히드라의 피가 묻은 화살을 이들에게 퍼붇는 바람에 켄타우로스들의 시체가 즐비하게 되어버렸다.
헤라클레스는 멧돼지를 잡는 방법을 묻기 위해 의술의 달인이지 불사의 몸인 켄타우로스 케이론을 찾아가고,
케이론은 눈이 잔뜩 쌓인 곳으로 맷돼지를 몰아가라는 조언을 해준다.
하지만 이때 케이론은 잘못해서 헤라클레스의 화살에 상처를 입게 됐는데,
불사의 몸이라 죽지도 못하고 치료도 못하면서 영원한 고통을 겪게 된다.
나중에 프로메테우스의 자유와 자신의 목숨을 맞바꿀때까지 아주 긴 시간을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이렇게 온갖 민폐를 유발하던 헤라클레스는 무사히 멧돼지를 잡고 돌아오는데,
잡아오라고 시켰던 에우리스테우스는 멧돼지를 보고 겁에 질려버린다.
멧돼지에게 겁에 질린 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에게 멧돼지를 물리치라고 명령을 내리고,
헤라클레스는 멧돼지를 들어서 바다에 집어던져버리면서 유난히 탈이 많은 네 번째 모험이 끝을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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