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리스테우스는 다섯번째 임무로 이웃 나라 엘리스의 아우게이아스 왕의 외양간 청소를 하루만에 끝내라고 한다.
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의 소는 불멸의 존재였고, 그만큼 많이 먹고 많이 싸데는 대다, 몇년간 쇠똥을 치우지 않은 탓에 하루만에 청소를 하기란 사실 상 불가능했다.
아우게이아스 역시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며, 하루만에 해낸다면 헤라클레스에게 자신이 가진 소의 1/10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헤라클레스는 힘자랑하며 갈퀴를 힘껏 휘두르며 똥을 쳐내지만 곧 어림없다는 걸 깨닫는다.
책읽기는 싫어했지만 잔머리는 좋았던 헤라클래스는 이번에도 기지를 발휘한다.
외양간 주위로 두개의 강이 흐르고 있으니,
적절하게 도랑을 파면 그 강물을 외양간으로 끌어들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실행에 옮긴다.
이 작전은 완전히 성공적이었고, 강물은 금새 외양간의 분비물들을 휩쓸어가버린다.
이제 늘 그렇듯이 소가 아까워진 아우게이아스의 억지가 시작될 시점.
아우게이아스는 강물이 청소를 한 것이지 헤라클레스가 한 것이 아니라며 약속한 소를 내어주기를 거부한다.
에우리스테우스 역시 이 번 임무는 성공이라고 볼 수 없다며 억지를 부린다.
헤라클레스는 분노를 삼키며 일단 물러났다.
(하지만 결국 아우게이아스는 임무를 모두 완수한 헤라클레스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의 왕국은 아버지가 억지 부릴 때 헤라클레스 편을 들다 추방당한 그의 아들 필레우스에게 맡겨진다.)
이제 여섯번째 임무가 주어질 차례.
에우리스테우스는 스팀팔로스 늪지의 새들을 쫓아내라고했는데,
그 새는 전쟁의 신 아레스가 만들어낸 것들로 새의 갈고리발톱과 여자의 머리를 가진 반인반수였다.
(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하피의 원조 격.)
이것들은 사람 고기를 즐겨먹고, 화살 대신 깃털을 쏘아서 공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임무는 죽이거나 사로잡는 게 아니라 그냥 쫓아내기만 하는 되는 거였다.
헤라클레스는 청동종으로 위협적인 소리를 내고, 화살을 날려 새 몇마리 쏘아 죽여버렸다.
그러나 겁먹은 새들은 흑해로 날아가버리고 헤라클레스는 비교적 손쉽게 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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