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리스테우스의 일곱번째 명령은 크레타의 미노스 왕의 황소를 잡아오라는 것이었다.
이 황소는 원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미노스 왕이 준 것이었다.
미노스는
"제게 눈처럼 하얀 소를 한 마리 선물로 보내주신다면, 그것을 제물로 바치겠습니다."
라고 기도를 올렸고, 그에 대해 포세이돈이 응답한 것.
(제물로 다시 바칠 소를 왜 보내달라고 한 건지...)
하지만 막상 소를 받고 보니 흰 소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도저히 죽일 마음이 나질 않은 미노스 왕은 자신의 다른 소를 제물로 바치고 이 흰 소를 몰래 가지는데-
약속을 어긴 인간을 신이 그냥 놔둘리 만무하니,
포세이돈은 아프로디테에게 부탁해서 미노스 왕의 왕비가 이 소에게 반하게 만들어버린다.
흰 소의 아름다움에 눈이 먼 왕비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낸다.
대장장이에게 나무로 암소를 만들고 그 속을 파내 달라고 한 것.
나무 암소 안에 들어가 그녀는 드디어 흰소와 사랑을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생겨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미노타우로스.
미노타우로스는 머리는 소에 몸통은 사람으로 미노스 왕이 만든 미로에 갇혀 살게 된다.
이 정도 복수로는 분이 풀리지 않은 포세이돈은 이 소를 미쳐날뛰게 만들어버려서,
온갖 농작물들을 짓밟고 과수원을 망쳐버린다.
일이 이쯤 되었으니 헤라클레스가 소를 잡아가겠다고 하니 미노스는 더 이상 반가울 수 없었다.
왕의 허락과 도움을 받은 헤라클레스는 소의 뒤쪽으로 다가가 소의 뿔을 손으로 잡아서 단숨에 제압.
소를 받은 에우리스테우스는 이 소를 헤라에게 제물로 바치려고 하지만,
헤라는 그것이 오히려 헤라클레스의 영광만 더 키워준다며 거절하고,
이 소는 그대로 풀려나 마라톤 평원을 돌아다니다 이후에 테세우스의 손에 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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