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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 10/10 - 케르베로스 끌고 오기

강인태 2021. 8. 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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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가 열한 번째 과제까지 무사히 마치자 에우리스테우스는 생각한다.

 

'이제 땅끝 오지로 보내는 수준으로는 안되겠어.

아예 저승으로 보내버려야지."

 

그래서 헤라클레스의 열두 번째 마지막 과제는 하데스가 다스리고 있는 저승으로 가서,

지옥을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불을 뿜는 머리가 셋 달린 개)를 잡아오라는 것이었다.

 

헤라클레스는 우선 엘레우시스로 갔다.

그곳에서 페르세포네와 데메테르를 위한 비밀 의식을 거행한 그는 명계에 발을 디뎌도 죽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명계의 입구를 찾은 헤라클레스는 그 안을 들어가려고 했지만, 너무 좁은 탓에 좀처럼 들어갈 수가 없었다.

하지만 헤라클레스가 곤란할 때면 늘 나타나는 아테나와 헤르메스가 등장.

입구를 양쪽에서 들어올려줌으로써 헤라클레스가 무사히 들어갈 수 있게해준다.

 

이윽고 헤라클레스는 영혼을 건네주는 스틱스 강에 이르렀는데,

가정의 신 헤스티아의 조언대로 온갖 인상을 쓰자 뱃사공 카론은 배삯도 받지 않고 배를 태워줬다. 

 

저승길을 유유히 걸어가던 헤라클레스는 테세우스와 페이리투스를 만난다.

이들은 페르세포네를 납치하려다 명계에 붙들렸는데, 뱀에게 휘감긴 채 뒤 돌로 변했있었다.

(다른 버전에서는 한번 앉으면 모든 것들을 잊어버려서 다시는 일어설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곳에 주저 앉아 있었다고-)

동료 만들기에도 일가견이 있는 헤라클레스는 이들을 잡아 당겨서 자리에서 떼어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테세우스를 뗀 뒤에 페이리투스를 떼어내려는 순간 지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그를 포기해야만 했다.

 

저승길을 계속 걸어가던 헤라클레스는 멜레아그로서의 망령을 만나 그의 누나 데이아네이라와의 결혼을 부탁받기도 하고, 메두사를 만나 인사도 한다.

그런 여정 끝에 결국 하데스와 페르세포네가 있는 왕좌에 이르게된 헤라클레스는 케르베로스를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하데스가 반대했지만 페르세포네는 이복 동생인 헤라클레스를 배려, 남편을 설득했다.

 

"여보, 우리가 요즘 심심했잖아요.

두 사람에게 레슬링을 시켜보는 건 어때요?

흥미진진할 텐데-

그래서 헤라클레스가 이기면 케르베로스를 빌려주기로 해요.

지면 그만이고-"

 

무적의 힘으로 손쉽게 케르베로스를 제압한 헤라클레스는 녀석을 데리고 이승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케르베로스를 끌고가는 헤라클레스

한편 헤라클레스가 끌고 온 케르베로스를 본 에우리스테우스는 두려움에 청동 항아리에 몸을 숨기며 외쳤다.

 

"얼른 하계로 도로 데려다 줘.

그리고 이제 네 임무도 끝났으니 너도 내 앞에 다시 나타나지 마."

 

케르베로스를 보자 청동항아리에 숨는 에우리스테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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