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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죽여서 요리하는 끔찍한 짓을 저지른 탄탈로스.
신들은 탄탈로스에게 어떤 벌을 줘서 그 죄값을 제대로 치르게 하는 것인지 회의를 했다.
그래서 개발된 형벌이 바로 줄듯 말듯 애간장을 태우면서 결국 주지 않는,
다시 말해 결국엔 안될 일을 끝없이 될 듯 말 듯 하게 만드는 인류 최대의 스트레스를 개발한 것이었다.
탄탈로스는 강물 속에서 자라고 있는 과일 나무에 매달리게 되었는데,
그의 눈앞에는 탐스러운 과일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시원한 물은 턱밑까지 차올라 있었다.
하지만 허기에 지친 탄탈로스가 과일을 향해 손을 뻗으면 나뭇가지가 쓰윽 움직이며,
손끝이 닿을듯 말듯한 거리로 과일을 옮겨버렸다.
물도 마찬가지.
갈증에 고개를 숙여 턱밑에 있는 물을 마시려고 하면,
물은 스스륵 흩어지며 바닥으로 가라앉아 그의 입술과 거리를 유지했다.
과일도 물도 닿을듯 말듯한 거리를 유지할 뿐, 절대 가까워지지도 멀어지지도 않는 것.
결국 탄탈로스는 '감질나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Tantalize라는 단어의 어원이 된다.
또한 끊임없이 강물에 휩쓸려 갈 것 같은 불안함에 떨며 지내야 했고,
어깨에는 무거운 바위를짊어지고 있어야 했다.
ps. 다른 버전의 이야기에서는 탄탈로스가 헤파이스토스의 황금 개를 훔친 것에 대한 형벌이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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