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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한 펠롭스는 그리스 남부 대부분을 정복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펠로폰네소스라고 부르게 하며 큰 왕국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 와중에 인물값을 하며 여성편력을 과시했는데, 님프인 아스티오케와 아들 크리시포스를 낳는다.
꽃미남과 님프 사이에서 태어났으니 크리스포스의 미모 또한 대단했다.
크리스포스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힌 테베의 라이오스 왕은 그를 납치해 자신의 정부로 삼아버렸다.
한편 펠롭스가 크리스포스를 아끼는 것을 본 히포다메아이는 걱정에 사로잡힌다.
"이러다간 내 자식들을 찬밥 신세가 되겠어.
내가 직접 크리스포스를 없애버려야지."
히포다메이아는 직접 테베에 가서 라이오스 왕의 침대에서 자고 있는 크리스포스를 죽여버린다.
하지만 자기 배로 낳진 않았지만 아들을 죽인 죄는 용서받을 수 없는 것.
갈 곳을 잃은 히포다메이아는 그대로 자살해버렸다.
(다른 버전의 이야기에서는 히포다메이아가 라이오스 왕을 부추겨서,
크리스포스를 납치 후 강간했고, 그 충격에 크리스포스가 자살한 것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그 벌로 펠롭스가 히포다메이아를 추방했고, 그 충격에 그녀 역시 자살.)
결국 펠롭스는 아내와 아들을 동시에 잃어버리는 불행을 맞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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