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스도 그렇고, 테이레시아스도 그렇고, 그리스 신들의 다툼에 인간이 관여하면 좋은 꼴을 보기 어렵다. 파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을 판정해서, 결국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게 만들었고, 테이레시아스는 제우스와 헤라가 섹스를 하면 남자가 더 좋은 지, 여자가 더 좋은 지를 가지고 다투고 있을 때, 여자가 훨씬 더 좋다면서 제우스의 편을 든 바람에 헤라의 저주로 눈이 멀고, 제우스의 축복으로 예언 능력을 가지게 된다. 미다스는 이런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감히 이미 결론이 난 판정에 시비를 걸고 나섰으니, 아폴론과 판의 음악 대결에서 이미 아폴론이 압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판이 팬파이프로 연주한 농부의 노래가 최고라며 참견하게 된다. 당연히 아폴론의 분개가 이어지고, 아폴론은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