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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신화/그리스 로마 신화 148

[그리스 신화] 페르세우스 4/5 - 안드로메다 구출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던 페르세우스는 에티오피아 바닷가의 바위에 한 여자가 사슬에 묶여 있고, 거대한 바다 뱀이 그녀를 위협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케페우스 왕과 카시오페이아 왕비의 딸 안드로메다였는데, 어리석은 어머니의 자기 자랑 때문에 그런 처지에 놓인 것이었다. 카시오페이아가 떠들기를 "내 미모는 신을 능가하지. 바다의 님프이자 포세이돈의 아내인 네레이스와 버금간다고 할 수 있어." 인간 주제에 감히 자기 아내를 거론하자 포세이돈은 격노. 분노한 포세이돈은 바다의 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벌을 퍼붓는다. 홍수와 해일, 그리고 거대한 바다뱀 케토까지- 나라가 초토화될 지경에 이르자 케페우스는 신탁을 받게 된다. "딸 안드로메다를 바다의 신에게 바쳐야만 분노가 진정될 것이다." 왜 어리석은 어미의..

[그리스 신화] 페르세우스 3/5 - 메두사와의 결투

그라이아가 가르쳐 준 메두사가 사는 곳에 도착한 페르세우스. 메두사의 눈을 보는 순간 바로 돌이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페르세우스는 일단 하데스의 투구를 써서 모습을 감춘다. 그런 이후 아테나가 준 거울 방패에 비친 모습을 통해 사방을 살피다 결국 메두사를 발견하고 다가간다. 메두사의 머리에 달린 뱀들이 위험을 감지하고 꿈틀대지만, 뱀들의 눈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라 그냥 우왕좌왕하기만 한다. 그리고 잠시 후 메두사의 눈에 들어온 건 제우스가 페르세우스에게 준 아다만틴 칼날의 번뜩임. 당황한 메두사는 눈도 감지 못한 채 목이 떨어져버렸다. 비록 목숨이 끊어지긴 했지만, 바라보면 무엇이든 돌이 되어버리는 메두사의 능력은 변함이 없었다. 페르세우스는 조심스럽게 아테나(혹은 히스페리데스..

[그리스 신화] 페르세우스 2/5 - 메두사와의 전투 준비

술김에 메두사(고르곤)를 죽이겠다고 다짐한 페르세우스가 술에서 깨서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평소 그를 좋아하던 아테나와 헤르메스는 도움을 주기로 한다. 따지고 보면 이들은 이복이긴 하지만 형제 지간이 아닌가. 또 아테나의 경우는 자신의 신전을 더럽힌 메두사에 대한 2차 응징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메두사는 원래 아름다운 머리결을 가진 여자였다. 그런데 아테나의 신전에서 포세이돈과 정사를 나누다 들키는 바람에, 아테나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뱀으로 만들어버리는 저주를 내렸다. (다른 버전의 이야기에서는 메두사는 세 고르곤 자매 중 하나로 나온다. 이들은 바다의 신인 포르키스의 딸들로 불멸의 존재였지만, 메두사만이 페르세우스 덕분에 죽음의 강을 건널 수 있었다. 포르키스는 상반신은 여자 하반신은 뱀인 인어의 원조 ..

[그리스 신화] 페르세우스 1/5 - 탄생

그리스의 영웅들은 어쩐 일인지 불행한 신탁을 안고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페르세우스 역시 이런 신탁 하에 태어나게 된다. 페르세우스의 할아버지인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는 아들이 생기질 않자 신탁을 받는다. 하지만 신탁의 내용은 얄궂기 짝이 없었다. "당신의 외동딸인 다나에가 자식을 낳는다면, 그 아이가 당신을 죽일 것이요." 이 때문에 아크리시오스는 다나에를 놋쇠로 만든 탑에 가둬버린다. (어쩌면 그리스/로마를 비롯한 고대의 동서양의 왕국 혹은 제국의 왕조의 역사는 이런 폐륜으로 얼룩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런지도 모를 일이다. 그게 집권 후에 관리를 잘 하면 영웅담으로 재탄생하는 것이고, 그렇질 못하면 처죽일 놈으로만 전해지고...) 놋쇠탑은 사람과 짐승이 넘나들 수 없도록 높은 벽을 가졌지만, 하..

[그리스 신화] 카드모스 가문(카드모스,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등)의 저주 (요약)

카드모스 가문의 저주가 시작된 것은 테베를 세우면서 아레스의 수호신인 뱀을 죽인 것이었다. 그 일로 인해 아레스의 노여움을 노여움을 산 카드모스 가문의 비극은 장장 5대에 걸쳐서 계속된다. 카드모스 자신은 뱀이 되고 딸인 아가베는 아들을 죽인 어머니가되고 증손자뻘인 라이오스는 아들의 손에 죽고, 그 아내인 이오카스테는 아들과 결혼한 충격에 자살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했으며 ,스스로 장님이 되어 죽음을 택했고 오이디푸스의 아들들은 서로를 죽였으며 오이디푸스의 딸은 목을 매어버렸고, 그들의 외삼촌이자 오이디푸스의 외삼촌이기도 한 크레온은 아들과 아내의 자살을 지켜봐야했으니 아레스의 치졸함과 광기는 너무나도 지나쳤다.

[그리스 신화] 안티고네와 이스메네 - 오이디푸스의 딸들

크레온의 명령에 따라 들판에 그냥 내버려진 폴리네이케스의 소식을 들은 오이디푸스의 두 딸은 서로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이스메네는 그냥 조용히 살아가고 싶은 마음에 그냥 외면하지만, 아버지를 따라 방랑했던 안티고네는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폴리네이케스의 시체에 몰래 흙이라도 한줌 뿌려주기로 마음 먹는다. 밤에 성을 빠져나온 안티고네는 흙을 한줌 집어서 오빠의 시신에 뿌려주었다. 하지만 다음날. 누군가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에 흙을 뿌렸다는 보고를 받은 크레온은 이렇게 명령한다. "당장 시체에서 흙을 쓸어내려!" 하지만 아버지를 가장 많이 빼닮은 안티고네는 의지를 불태우며 다시 한번 흙을 뿌리려고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을 찾아가지만, 망을 보고 있던 병사에게 붙잡혀버렸다. 크레온은 진퇴양난..

[그리스 신화] 크레온, 에테오클레스, 폴리네이케스 - 죽어서도 이어진 오이디푸스의 불행

오이디푸스에게 나라와 조카들을 부탁받은 크레온. 그는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가 성인이 될 때까지 나라를 훌륭하게 잘 다스렸다. 하지만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가 성인이 되어 둘이 번갈아가며 나라를 다스리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겨버렸다. 두 형제는 일년씩 번갈아가면서 나라를 통치하기로 했는데, 폴리네이케스가 일년을 다스리고 에테오클레스에게 물려줬지만, 다시 1년이 지난 후 에테오클레스는 플리네이케스를 망명을 보내버리고 왕위를 물려주지 않았던 것이다. (이후에 벌어진 상황을 고려할 때, 아마도 이전의 섭정이자 삼촌인 크레온이 꼬드긴 게 아닌가 싶다.) 그러자 폴리네이케스는 망명한 칼리돈의 티데우스와 아르고스의 아드라스토스의 후원을 받아 형제의 난을 시작하게 된다. 두 형제는 1차 ..

[그리스 신화] 오이디푸스 이야기 5/5 - 영웅의 초라한 최후

장님이 된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저주받은 운명과 모든 불행한 사건들을 뒤로 하고, 딸인 안티고네의 부축을 받으며 주변 국가들을 방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발길이 닿는 곳의 사람들 역시 아주 곤란하게 됐는데, 오이디푸스의 운명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그를 비난할수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신의 저주를 받은 사람을 따뜻하게 감싸줄 수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오이디푸스의 방랑은 더욱 초라하고 외로운 행보가 될 수밖에- 이때 델포이 신전에서 그 저주받을 신탁을 알려줬던 아폴론이 나타나 영웅 테세우스가 다스리는 아테네로 가라고 알려준다. 아테네 외각에 도착한 오이디푸스는 테세우스의 보호 하에 콜로노스에 머물게 된다. 이때 크레온이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를 뒤쫓아 와서 말한다. "당신의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가..

[그리스 신화] 오이디푸스 이야기 4/5 - 콤플렉스

오이디푸스는 드디어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의 말 코린토스에서 온 전령의 이야기 이오카스테의 말 등을 종합해 본다. 그리고 자신의 저주받은 신탁이 이미 실현되고 있음을 직감. 하지만 그래도 그따위 저주받은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그래서 유일하게 맞지 않는 퍼즐을 떠올렸다. "라이오스 왕은 산적떼에게 죽지 않았나? 하지만 그 노인네와 일행을 죽일 때는 나 혼자 뿐이었다. 그러니 내가 아닐거야." 결국 오이디푸스는 라이오스의 갓난아이를 갖다버린 양치기를 찾아낸다. 그런데 찾고보니 그 양치기가 오이디푸스가 라이오스 국왕을 죽일 때 도망친 시종이었다. "한 사람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도망친 것이 부끄러워, 산적 무리를 만난 것이라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퍼즐까지 맞추어졌으니 그만 진실을 인정할 때도 ..

[그리스 신화] 오이디푸스 이야기 3/5 - 테이레시아스에 의해 밝혀진 진실

스핑크스를 무찌른 공으로 테베의 왕이 된 오이디푸스는 잠시 동안 모슨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아내가 된 이오카스테와 두 아들과 두 딸을 낳았고, 현명한 다스림으로 백성들에게 사랑받았다. 하지만 몇해가 지나고 나자 테베에는 역병이 창궐하고, 가뭄으로 농작물도 말라죽고, 그러다보니 아이들과 동물마저 태어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오이디푸스는 이오카스테의 동생 크레온을 델포이 신전으로 보내 그 원인에 대한 신탁을 받아오게 하고, 신하는 그 원인이 전 왕이었던 라이오스를 살해한 자라는 대답을 가지고 돌아온다. 오이디푸스는 라이오스의 살인자를 찾기 위해 눈 먼 예언자인 테이레시아스에게 도움을 청한다. (테이레시아스는 그리스 신화 곳곳에서 바른 말 사나이로 등장한다. 제우스와 헤라의 성적 쾌감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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