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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으로 가던 오르페우스는 점점 정말 아내가 자기 뒤를 따라 오고 있는 지 궁금하지만 꾹 참고 묵묵히 앞만 보고 걸어갔다.
그리고 드디어 지상에 발을 들인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아뿔싸!
지상으로 빠져 나온 것은 자신뿐이었고, 뒤를 따라오던 아내 에우리디케의 발은 아직도 하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에우리디케는 그 자리에서 다시 죽음의 세계로 끌려들어가버리고,후회하는 오르페우스의 울음만 남게 된다.
(이 이야기는 소금인형 등 세계 곳곳의 비슷한 전설과 엮이면서 어느 이야기가 어느건지 헛갈린다는- ㅠ.ㅠ)
이후에 오르페우스는 수많은 여자들의 구애에도 응하지 않으며 눈물 속에서 세상을 방황한다.
그러던 어느날, 트라키아에서 디오니소스 축제 중인 마이나스(디오니소스를 추종하는 여신도들)들과 마주쳤는데,
마이나스들이 갑자기 소리친다.
"아무리 구애해도 냉정하게 굴어서 여자들 마음을 아프게 하는 오르페우스를 죽여라!"
그리고 이어지는 돌팔매질에 오르페우스의 몸은 갈기갈기 찢기고 끝내 숨을 거둔다.
잔인한 마이나스들이 급기야 그의 머리를 잘라서 집어 던져버렸고,
그의 머리는 강을 떠내려가 바다를 건너 레스보스 섬에 닿을 때까지 눈믈을 흘리며 계속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이런 참혹한 죽음에 대해서 신들은
"아내가 죽었을 때 그녀를 따라서 바로 죽음을 택하지 않은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야.
그러니 저주를 받은거지."
참 이기적인 신들의 입장이다.. 지들의 사랑은 그따위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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