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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공학/201 소설 작법 29

[소설 작법] 플롯과 스토리 라인 4/7 - 선행 쟁점

작품의 클라이막스인 주요쟁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에 앞선 선행쟁점이 필요합니다. 주요쟁점으로 인해 야기되는 클라이막스가 개연성을 갖도록 하는 것은 이 선행 쟁점을 얼마나 잘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죠. '왕좌의 게임'에서 에다드 스타크가 결국 참수되거나 유폐될 운명에 처해지는 것은 그 이전의 선행된 쟁점으로 인한 필연적 결과입니다. 즉 에다드가 로버트왕이 남긴 서자의 존재를 찾아내고, 현재의 왕자 조프리가 로버트 왕의 유전적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세르세이와 충돌하게 된 것이죠. 라니스터 가문으로서는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에다드 스타크를 없앨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선행 쟁점은 주인공이 주요쟁점을 해결하는 결정을 하게 하거나, 또는 작중의 다른 인물이 주인공에게 그 선택을 강요하도록 해야합니다. ..

[소설 작법] 플롯과 스토리 라인 3/7 - 인식지점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어떤 이야기를 전개시키는데 있어서 주인공이 명백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성공할 것인지, 실패할 것인지의 여부가 결정되고 나면, 작가는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스토리 라인을 중심으로 할 것인지, 플롯을 중심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것들이 결정되었다면 그 다음으로 해야할 일은 독자 혹은 관객의 '인식지점'을 결정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즉 주인공이 성공할 것인지, 실패할 것인지를 보는 사람이 알아채는 지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것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죠. (물론 복선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분규의 발생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밑밥을 깔아두는 것은 작품 내내 반복적으로 여러번 일어나죠. 그런데 지금 말하는 인식지점은 그런 것이 아니라,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주요쟁점의 해결방향이 제시..

[소설 작법] 플롯과 스토리 라인 2/7 - 주요 쟁점 (Major Complication)

인과관계에 있는 일련의 사건들의 선두에 설 한 사건을 주인공의 성격 밖에서 찾았다면, 이제 소설을 써나갈 준비가 된 셈입니다. - 살인의 추억: 연쇄살인범의 살인. 주인공인 송강호와 김상경은 연쇄살인범이 저지르기 시작한 범죄행각을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야 인지하죠. 송강호의 경우 자신이 그 사건을 맡게 되는 것조차 자신의 의지가 아니고... - 엑스맨 아포칼립스: 아득한 옛날 돌연변이의 시초쯤 되는 강력한 존재가 자신을 다른 존재로 전이시키려했지만, 몇몇의 배신으로 실패한다. 하지만 완전한 죽음에 이르진 않은 채 땅속에 묻힌다. 현재의 엑스맨들은 이 사건에 아무런 영향을 행사할 수 없죠. - 프리즌 브레이크: 무죄인 형이 감옥에 갖힌다. 석호필의 형의 유죄 선고에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 베르세르크: ..

[소설 작법] 플롯과 스토리 라인 1/7 - 이야기의 시작

플롯과 스토리의 차이에 대해서 찾아보면 책에서도 인터넷에서도 말하는 사람마다 정의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제일 일반적인 정의는 스토리는 일련의 사건들이고, 플롯은 그 사건들을 어떻게 배치하고 활용할 것인가 하는 구조라는 것인데... 스토리 자체도 사건이 이렇게 저렇게 구성이 되어야하니 그 차이를 명확하게 하는 건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차이를 말하는 사람마다 그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니, 이해를 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겠죠. 피츠제럴드는 플롯과 스토리 라인을 명확한 구분 없이 하나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플롯과 스토리 라인은 작품에 속도와 지속성, 그리고 의미를 부여해 주는 일련의 인과관계가 있는 사건들을 뜻한다." 고 말이죠. 하지만 플롯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냐? 스토리 ..

[소설 작법] 제3장 - 갈등 3/3

앞서 언급한 10가지 원리들의 적용을 통해 갈등이 발생했다면, 이제 그 갈등을 해소해야할 차례입니다. 문제는 '왜'라는 질문에 있겠죠. 도대체 왜 그 갈등을 주인공은 기를 쓰고 해결하려하는가? 혹은 해야만 하는가? 에 대한 개연성을 부여하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피츠제럴드는 이것을 위한 첫 번째 작업을 명백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동기유발력'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가. 동기유발 '왕좌의 게임'에서 대너리스는 왜 동쪽 대륙을 정복해야만 할까요? 조지 R.R. 마틴은 이 작업을 대너리스의 도트라키 남편의 죽음을 통해서 만들어냅니다. 칼 드로고가 죽지 않았다면 대너리스는 그냥 그렇게 고향을 그리워하며 늙어갔겠죠. 하지만 강력했던 남편이 죽어버리면서 대너리스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여왕이 되어야했고, 그러기 ..

[소설 작법] 제3장 - 갈등 2/3 (환경과의 충돌 유형)

환경과의 충돌로 인한 갈등을 만들어내는 원리로 피츠 제럴드는 다음의 10가지를 제안했습니다. 1. 주인공에 처해있는 직접적인 환경의 변화 프랑스 드라마 '리턴드'에서는 주인공들 주변에 죽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돌아옵니다. 죽었던 딸이 다시 집안을 활보하는 것을 지켜보는 아빠, 엄마, 언니, 수십년만에 아무렇지도 않게 젊은 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저녁을 차려주는 아내를 바라보는 노인, 주인공들은 이 예상치 못한 변화 속에서 자신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갈등을 겪게 됩니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13426 더 리턴드 시즌1 프랑스의 어느 한 작은 마을에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몇 년 혹은 몇십 년 전에 죽은 자들이 아무 일 ... mo..

[소설 작법] 제3장 - 갈등 1/3 (주인공과 환경의 설정)

무슨 이야기든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기 위해서는 크든 작든 갈등들이 생기고, 그것들을 해소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스토리의 생명은 그 과정을 얼마나 개연성 있게 그려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물론 의식의 흐름이니하는 특이한 작품들이 있긴 하지만, 대중적인 이야기는 아니니까 논외로... 갈등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인공에 대한 정의가 명확해야 합니다. 주인공은 한 명일수도 있고, 여러명일수도 있죠. 심지어 '얼음과 불의 노래(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바뀌기도 합니다. 1부인 '왕좌의 게임'에서 에다드 스타크가 죽으면서, 2부 '왕들의 전쟁'에서는 자연스럽게 롭 스타크 부상하고, 3부에서 롭이 죽으면서 4부부터 존 스노우의 존재감이 더 부각되고... 하는 식으로..

[소설 작법] 제2장 - 이야기의 취지와 작가의 태도

1. 작품을 쓰려는 취지(Intention) 어떤 작품을 실제로 써나가기 전에 자신의 작품에 대한 태도와 취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명확한가에 대한 판단 기준은 그것을 한 두 줄로 간단히 표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구요. 작품에서의 '취지'란 행동으로 표현되는 심리적 필연성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등장인물들이 어떤 마음으로 무슨 행동을 하는 것을 작품으로 쓰려고 하느냐?'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생각됩니다. 봉준호 감독은 연쇄살인범을 쫓는 두 형사의 끈질긴 노력과 좌절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 '살인의 추억'을 만들었고, 이문열은 여전히 조선왕조의 부활을 꿈꾸는 한 남자의 돈키호테적 망상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황제를 위하여'를 만들었으며, 전쟁의 포화 속에서 살아온 탓..

[소설 작법] 제1장 - 착상

청하에서 출간된 J.피츠제럴드와 R.메리디트가 쓴 소설작법(Structuring your Novel)을 아래와 같은 이유로 재정리해서 연재합니다. 첫번째, 번역이 너무 엉망이라 읽다가 갑자기 당황스러워지는 곳이 너무 많습니다. 두번째, 예시나 설명 방법이 너무 out-dated된 것이 많아서 잘 와닿지 않거나 지루합니다. 세번째, 너무 많이 읽어야합니다. 읽다 지쳐서 글을 잘 쓰길 포기하게 될까 염려될만큼.. 제 1 장 착상 무언가 이야기가 시작하려면 우선은 무엇을 말해줄 것인지에 대한 착상이 필요하겠죠. 이야기에 있어서의 착상은 여러가지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1. 개인의 실제 경험 말 그대로 작가가 직접 겪은 일 중에 무엇인가가 이야기의 착상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자전적 소설은 대부분 여기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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