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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 - 난봉꾼 제우스의 희생양

제우스의 바람끼는 시셈많은 아내 헤라의 여사제에게까지 마수를 뻗치게 된다. 강의 신 이나코스의 딸인 이오는 헤라의 여사제가 되었는데 불행히도 제우스의 눈에 띄어버렸다. 안하무인인 제우스는 레르네의 숲에서 이오를 유혹하지만 그녀는 단박에 거절하고 숲으로 달아나버린다. 하지만 욕정에 눈이 먼 제우스는 사방을 비구름으로 뒤덮어서 이오가 길을 찾을 수 없게 만들었고, 길을 잃고 멈춰설 수밖에 없었던 이오를 제우스는 강제로 겁탈- ㅠ.ㅠ 헤라가 제우스가 만들어 놓은 어둠을 보고는 뭔가 낌새를 느끼고 태양에게 지시해 비구름을 흩어버리자, 그 자리에는 제우스와 흰 암소만 있을 뿐이었다. 눈치가 빤한 헤라는 제우스에게 흰소를 선물로 달라고 조르고, 이 소를 눈이 백개 달린 아르고스에게 지키게 했다. 이오를 포기못한 제..

제우스 판 노아의 홍수

리카온에게 저주를 건 제우스는 그 괘씸함에 계속해서 본노하다 급기야는 모든 인간들을 저주하기에 이른다. 벼락으로 세상을 파괴할 경우, 자기한테도 이로울게 없다는 판단을 한 제우스는 결국 물로 이 세상을 정화하겠다는 어리석은 결심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리스 신화에도 어김없이 홍수 신화가 등장하게 되는데- (사실 홍수 신화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를 가리지 않고, 오랜 문명이 있는 곳에서는 어디에나 비슷한 형태로 존재한다.) 비바람을 소환해 대지에 엄청난 폭풍우를 가져와서 사람들과 농작물이 떠내려갔지만, 일부 사람들이 죽을 뿐 사람의 씨를 말리는데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자 포세이돈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포세이돈은 그의 삼지창으로 대지를 내려쳐서 강과 바다를 범람시켜버린다. (홍수 때마다 단순 ..

리카온 - 늑대인간 전설의 시작

신들이 인간들이 자신을 경배하지 않거나 잊어버리면 아주 심하게 열받는 건, 동서고금의 대부분의 신들에게 적용되는 듯하다. 하긴 그래야만 지배계급인 제사장들이나 사제의 말에 권위가 설테니 당연한 일인지도. 아르카디아 지방의 독재자인 리카온은 사람들이 신들을 경배하는 것을 비웃고 조롱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한 제우스를 죽여서, 그가 불멸의 신이 아님을 증명하겠다고까지 떠들어댔다. 그리고 죽이기 전에 제우스를 모욕하기 위해서, 저녁에 초대한 후 인육을 내놓는데, 포로의 목을 따고 내장을 파내서 꼬치구이와 스튜를 직접 만들어다는 이야기와, 리카온 자신의 갓태어난 아이를 요리했다는 좀 더 지독한 버전의 이야기가 있다. 화가 난 제우스는 궁전에 벼락을 내리쳐서, 궁전은 불길에 휩싸이게 된다. 리..

ATC 12 + 네임 NAP 150

제 첫 오디오 조합은 이랬습니다. 스피커는 ATC 12s, 파워앰프 네임 NAP 150, 프리앰프 네임 NAC 112 + Flatcap, 소스는 네임 cd 5i. 지금은 없어진지 이미 10년도 넘었지만, 서래마을에 있던 와인바 꼬드드담이 문을 닫을 때, 그 집에서 업어온 녀석들이죠. 제가 사갈까요? 라고 물었을 때 사장님이 엄청 반가워했더랬죠. 그래서 시세보다 비싸게... 소리는 뭐, 그 전까지 사용했던 오디오라고 하기 뭤한 오디오들에 비하면 정말 압도적이었죠. 특히 그 전까지 큰 관심없었던 재즈와 락이 뒤섞였던 소리가 정리되면서 좋아지기까지- 지금 생각하면 오디오질 입문용으로 딱 좋았던 조합이었던 것 같습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것이 스피커와 앰프이 상성도 딱 좋았고- 묵직한 질감이 매력적인 A..

오행의 상관관계 - 생(生)

이번에는 나무, 불, 흙, 금속, 물, 다섯 기운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각 기운은 서로를 도와주거나, 꺾어버리거나 하는 상관관계가 있는데요. 우리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상관관계랑 비슷한 면이 있어요. 우선은 생(生)하는 관계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 짐작하겠지만 살릴 生자를 썼으니, 한 기운이 다른 기운을 더 북돋아주고 강하게 해주는 관계라고 생각하면 돼요. 예를 들어 불기운을 더 강하게 하려면 나무가 필요하겠죠. 그러니 나무는 불을 생해주는 관계에 있는 거죠. 나무가 잘 자라려면 물을 잘 줘야하니 물은 나무를 생하는 관계인 거구요. 그런 식으로 나무는 불을, 불은 흙을, 흙은 금속을, 금속을 물을, 물은 나무를 생해주는 관계에 있어요. 밑의 그림처럼 말이죠. 오행의 상관관계 - 생(..

[만화책 추천] 일리어드 - 아틀란티스를 다룬 최고의 역사 미스테리

'장미의 이름'이 시학 제2권, '다빈치 코드'가 성배를 모티브로 삼았다면, '일리어드'는 아틀란티스를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역사 미스테리에 제대로 된 긴장감과 개연성을 부여하는데 있어 종교적인 신념은 참 사용하기 좋은 도구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86168 일리어드 1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 플라톤이 그의 저서에서 밝힌 신비의 고대문명을 찾기 위한 극비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적인 부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주최자인 빌헬름이 지목한 탐험가는 도쿄 book.naver.com 일리어드는 다른 다른 역사 미스테리 작품과는 달리 '아틀란티스'라는 사라진 대륙을 중심에 두고 있어, 사실상 판타지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제괴지이 - 참신한 고전적인 동양 판타지

중국의 기괴한 이야기들을 모아둔, 요재지이라는 책 바탕으로 일본 작가가 각색한 작품. 선천적으로 귀신이 눈에 보이는 연씨성의 견귀(한자 그대로 볼 견, 귀신 귀 ^^)와 그의 스승인 오행 선생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엮여 있고, 커다란 줄기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전개되기도 한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4453780 제괴지이 1 로 알려진 컬트작가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신작『제괴지이』1편《이계륵》. 이 책은 중국 고대 기담소설 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민간 이야기에서 취재한 book.naver.com 에피소드들에 등장하는 요괴들과 그들을 퇴치하는 요령이 영미권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고스트 사냥꾼들(수퍼내추럴, 버피, 엔젤, ..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Strager Things) 시즌2- 기승전 에일리언?

아기자기한 호러물이란 묘한 장르를 개척하면서 호평과 대중성을 한번에 잡았지만, 제게는 그냥저냥 볼만한 정도의 시즌1이었던 탓에 '기묘한 이야기' 시즌2를 보기까지 거의 3년은 걸린 것 같네요. (다른 분들은 이 이야기에서 보여지는 꼬마들의 모습을 귀엽다고 할 것 같은데, 저한테는 오히려 짜증으로 다가와서 ㅠ.ㅠ) 여튼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시즌3이 끝난지도 2년이 다 됐는데 말이죠 ㅎㅎ ​ 가능한 정체를 감추며 위트 속에 공포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던 시즌1과는 달리, 시즌2는 오히려 정체를 확드러내며 긴박감으로 밀어부치는 액션물에 가까워졌네요. 그리고 그 기묘한 것들(Strager Things)의 정체성은 이제 확실히 에일리언이 되어갑니다. 미국 미디어 종사자들의 에일리언 사랑은 참 대단하군..

드라마 이야기 2021.06.24

베르세르크 추모 기념 피규어 - 가츠와 해골기사, 그리고 조드

작가의 유고 소식에 허전함을 어쩌지 못한 끝에 피규어를 장만하는 걸로 추모 하는 마음을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고르고 고른 끝에 제법 모양새가 마음에 드는 걸 발견했네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녀석들 때문에 방배치를 다시 하느라 골치가 좀 아팠죠.) 여튼 이 녀석들입니다. 해골 기사(by 쓰리제로)와 가츠(by 메디콤), 그리고 조드(by 제일복권). 언젠가는 그 뒷 이야기를 제 나름대로 써볼 예정 ^^

[추억 만화] 가지마 형 by 이상무 - 1980년 어깨동무 별책부록

어깨동무 1980년 5월호의 별책부록인 '가지마 형'이란 작품입니다.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은 아이와 그 시력을 되찾아주는 넝마주의의 슬픈 우정을 담고 있죠. 보고 있자면 가슴이 아려오고, 얼굴이란 노래를 몇번이고 다시 듣고 불러보게 됩니다. 이 언저리 몇년 동안이 이상무 화백의 전성기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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