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호러물이란 묘한 장르를 개척하면서 호평과 대중성을 한번에 잡았지만,
제게는 그냥저냥 볼만한 정도의 시즌1이었던 탓에 '기묘한 이야기' 시즌2를 보기까지 거의 3년은 걸린 것 같네요.
(다른 분들은 이 이야기에서 보여지는 꼬마들의 모습을 귀엽다고 할 것 같은데, 저한테는 오히려 짜증으로 다가와서 ㅠ.ㅠ)
여튼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시즌3이 끝난지도 2년이 다 됐는데 말이죠 ㅎㅎ
가능한 정체를 감추며 위트 속에 공포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던 시즌1과는 달리,
시즌2는 오히려 정체를 확드러내며 긴박감으로 밀어부치는 액션물에 가까워졌네요.
그리고 그 기묘한 것들(Strager Things)의 정체성은 이제 확실히 에일리언이 되어갑니다.
미국 미디어 종사자들의 에일리언 사랑은 참 대단하군요.
Raised by wolves도 그렇고 이 이야기도 그렇고, 기승전 에일리언이라니.
초능력 소녀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일레븐은 시즌1에 비해 그 능력이 현저히 커지지만,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기는 모자란 상태.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서서히 드러나는 그녀의 과거도 어디선가 많이 등장했던 식상한 설정을 벗어나지는 못하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이제 아동이라기보다는 틴에이저 느낌이 물씬-
시즌1에서 히스테릭한 아줌마 연기로 충격을 주었던 위노나 라이더는 이제 아이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평범하고 용감한 엄마가 되서 매력이 살짝 반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묘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서 마무리가 될지 궁금한 탓에 술렁술렁 잘 봐집니다.
이제는 딱히 기묘하지 않은 이 이야기가 시즌3과 4에서는 또 어떻게 전개될지...
다시 기묘함을 되찾을지 기대 반, 걱정 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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